♣ = W T = ♣/HEALING FOOD

타우린 풍부한 담석증 예방음식

浮萍草 2013. 8. 9. 20:03
    나쁜 콜레스테롤 녹이는 ‘쫄깃한 삼형제’
     
    징어가 요즘 제철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세 종류의 오징어가 잡혀서 식탁에 오른다. 오징어의 대명사로 통하는 동해안 오징어와 갑오징어 그리고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한치가 그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세 종류의 오징어 가운데 한치는 엄밀히 따지면 오징어보다는 꼴뚜기 쪽에 더 가까운 연체류다. 오징어목에는 ‘꼴뚜깃과’ ‘오징엇과’ ‘갑오징엇과’가 각각 있는데 한치는 이 중에서 꼴뚜깃과에 속한다. 현재 국내 바다에서 잡히는 한치의 종류는 창꼴뚜기와 한치꼴뚜기 화살꼴뚜기로 모양도 비슷해서 통칭해 한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어떤 ‘과’에 속하건 성분과 효능은 서로 비슷비슷하다. 예부터 어촌에서는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 등 순환기계 질병에 걸린 이들에게 민간요법으로 오징어를 푹 고아 먹였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오징어는 물론 갑오징어와 한치까지 두루 포함해 일컫는 단어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입으로 전해지는 임상 효과에 의거해 오징어를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오징어의 성분이 과학적으로 분석되며 오징어가 어떻게 몸에 좋은지 밝혀지고 있다. 마른 오징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껍질 부위에 하얀 분가루가 묻어 있다. 바로 타우린이다. 고혈압이나 심장이 안 좋은 사람들이 오징어를 고아 먹어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타우린 성분 때문이다. 타우린은 1827년 독일의 티데만(Tiedemann)과 그멜린(Gmellin) 박사가 소의 담즙으로부터 분리해낸 것으로 ‘담즙 아스파라긴산’으로도 불린다. 타우린은 식물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지만 동물에는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돼 있다. 특히 사람과 포유동물의 주요 장기 이를테면 심장, 뇌, 간 등에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타우린의 주요 효능을 보면 뇌의 교감신경에 대한 억제작용을 하며 혈압을 낮춰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뇌졸중을 예방해 준다. 또 심장에 칼슘이 결핍돼 심근의 수축력이 떨어질 때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반대로 칼슘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면 수축력을 감소시켜 준다. 그래서 부정맥이나 심부전에도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 조직에 침착돼 있는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키는 고밀도지단백 (HDL) 콜레스테롤의 양을 늘려 준다. 콜레스테롤이 담즙 속에 과포화돼 만들어지는 담석증을 타우린이 예방해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도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러 종류의 오징어 중에서 타우린 성분만을 놓고 보면 갑오징어가 으뜸이다. 두툼한 식감의 갑오징어는 특이하게 몸속에 하얀 뼈를 감추고 있는데 옛사람들은 이 뼈가 지혈효과가 있다 하여 갈아서 상처에 바르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이 뼈를 ‘오적골(烏賊骨)’이라고 해 부인병이나 위장염 등의 처방에 약재로 넣기도 했다. 오징어와 달리 다리가 한 자(30.3㎝)의 10분의 1인 ‘한 치(약 3㎝)’에 불과해 그렇게 이름 붙여진 한치에도 역시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러나 한치는 조금 색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아르기닌이라는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세 종류의 오징어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숏다리’ 속에 넘치는 파워를 감추고 있는 셈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해안 오징어는 타우린을 비롯해 갑오징어 한치의 주요 영양성분들을 두루 지녔다. 항간에서는 한치가 동해안 오징어보다 ‘한 치’ 위여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개발된 요리 가짓수로만 따지면 물회 채소무침 볶음 통찜 순대 튀김 버터구이 등 다양하게 조리돼 식탁에 오르는 동해안 오징어가 단연 으뜸이다. 그만큼 서민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다.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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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알만한’ 응어리… 강낭콩으로 다스린다
    식이섬유 성분이 1/3 중성지방 체내 흡수 막고 콜레스테롤 배출 등 도와
     
    ▲ (左) 제철을 맞은 강낭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최고의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수주 변영로는 시 ‘논개’에서 강낭콩 꽃의 이미지로 논개의 애국적 정열을 노래했다. 시 ‘논개’에서 시어로도 강렬한 느낌을 주는 강낭콩이 중장년층의 건강을 챙겨주는 ‘효자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낭콩에는‘피를 맑게 해주는’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의 중장년층에게 찾아드는 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좋은 식품으로 추천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강낭콩을 ‘기적의 식품’이라 불렀다. 그만큼 강낭콩이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지녔다는 얘기다. 강낭콩의 성분 중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풍부한 식이섬유 성분이다.(표 참조) 식물성 식이섬유가 100g당 29.1g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효소로 분해되기 어려운 고분자 물질로 식물의 세포벽 성분을 지칭해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식이섬유가 장에 들어가면 담즙산의 형태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낸다. 그래서 대장관련 질환도 강낭콩은 예방해 준다. 강낭콩이 담석을 예방해 주는 것도 식이섬유의 이 같은 콜레스테롤 배출기능 때문이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이 담낭이나 담도에서 굳어져 담석이 되는 것도 담즙 속에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 간은 장으로부터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담즙을 만들어내는데 장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지나치면 담즙의 콜레스테롤 함량도 따라서 높아지고 그 결과로 담석이 생긴다. 그런데 강낭콩을 섭취하면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의 장내 흡수를 막아 담석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강낭콩은 고지혈증 예방에도 한몫한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많이 녹아 있는 상태를 지칭한다. 전문가들은 총콜레스테롤이 240㎎/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바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평소에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낭콩에 풍부한 레시틴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혈액 속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콜레스테롤을 미세한 분자로 바꿔 혈액에 혼합시킨다. 그 결과 혈액 속의 LDL이 혈관벽에 붙는 것을 막는다. 그래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강낭콩에 함유된 단백질을 하루 25g씩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외에도 강낭콩은 여러 부문에서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 강낭콩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 성분 역시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며 초조와 불안 긴장감 불면증 안면 홍조 등으로 고생하는 여성 갱년기장애 증상을 완화해 준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강낭콩에는 사포닌 성분도 들어있다 사포닌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몰아내 이 활성산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암과 질병들을 예방해 준다. 또 강낭콩에는 ‘면역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B 복합체가 많다. 비타민B1은 질병에 걸렸거나 수술 직후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필요한 성분이다. 신경계와 정신적인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탄수화물 소화를 돕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다. 또 비타민B2는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건강을 유지한다. 혀, 입안, 입술 등이 헐었을 때 효능이 있다. 눈을 맑게 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강낭콩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쌀이다. 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적고 메티오닌은 많다. 이에 비해 콩에는 단백질과 라이신은 많지만 메티오닌이 적다. 이 때문에 쌀과 콩 제품을 합치면 단백질의 영양이 높아진다. 예로부터 사람들이 ‘콩밥’을 즐겨 먹은 것도 그처럼 몸에 좋은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도움말 윤승일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빙빙한의원 원장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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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 콜레스테롤 과다… 쓸개즙 굳어 발병
    구토·발열땐 간경화 등 합병증 의심
    장에 이상이 없는데도 이따금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느껴지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담석이란 담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해진 것을 말한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낭 즉 쓸개에 일단 농축·저장된 후 식사를 통해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오면 ‘가는 관’인 담관 혹은 담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소화액이다. 담즙의 주요 기능은 지방질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것이다. 담석은 담낭이나 담관에 주로 생기며 결정체의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 내의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과포화 상태에 이를 때 형성된다. 색소성 담석은 간경변 등의 질환이 있거나 간디스토마 등 기생충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색소성’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보통 흰빛을 띠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달리 담석의 색깔이 갈색이나 흑색이기 때문 이다. 그 동안 한국인에게서는 색소성 담석이 많이 발견됐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변화로 콜레스테롤 담석 발견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담석은 어디에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른 증상을 보인다. 담낭 속의 담석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과식할 경우 가끔 오른쪽 윗배가 뻐근하게 아픈 정도로 1∼4시간 뒤면 사라진다. 그러나 담관에 담석이 만들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담즙의 흐름 자체에 문제가 생기며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간경화, 황달 당뇨병,췌장염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오심과 구토, 발열, 오한 증세가 동반될 경우 그 같은 합병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관의 담석은 나뭇가지 모양의 담관에 다발성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컴퓨터단층(CT) 촬영 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이 필요하다. 담석증에 대한 치료도 담석의 위치별로 각기 다르다. 담낭에 담석이 생겼더라도 증상이 있거나 담석 연관 합병증이 우려되면 담석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수술로 담낭을 절제한다.
    증상이 없다가 검진 등에 의해 담석이 우연히 발견된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합병증 등의 예방을 위해 담낭 절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담낭은 담즙을 보관하는 창고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절제 후에도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담관에 생기는 담석은 통증이 심하고 합병증은 물론 쇼크사를 유발하는 패혈증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및 담도내시경으로 담관의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내시경적 시술은 약 5∼10%의 환자에서 급성 췌장염,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및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40대 이상 여성의 비만 임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2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비만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음식 섭취 시에 지방질은 콜레스테롤 담석을 만들 수 있으며, 담낭 수축을 자극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분 역시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을 촉진하므로 과도한 당분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채소나 과일을 통해 충분한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섭취하면 담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식이요법과 더불어 적당한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는 담석의 발생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한편 물이나 맥주 등을 많이 마시면 담석이 배출된다고 알려져있으나 전문의들 대부분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도움말 조재희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Munhwa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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