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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피부타입 <1> 모든 사람은 복합성 피부

浮萍草 2013. 8. 26. 09:05
    신효승 교수
    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모두 자신의 혈액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 타입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다.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 피부의 적과 싸우려면 먼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고 있어야 한다. 보통 피부 타입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지성 건성 복합성 민감성을 떠올린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전통적 분류법으로 화장품 회사들이 제품을 판매할 때 사용하는 분류법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의 피부과 의사 바우만 박사의 분류가 더 포괄적이면서 구체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소개한다. 바우만 박사는 제일 먼저 피부를 지성 피부 또는 건성 피부로 분류한다. 그 다음 민감성 피부 또는 저항성 피부로 분류하고 세 번째로 색소성 피부 또는 비색소성 피부로 분류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름 피부 또는 탄력 피부로 분류한다. 이처럼 네 단계의 분류를 거치고 나면 총 16가지 종류의 피부 타입이 나오게 된다. 일단 피부를 지성과 건성으로 분류한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가장 친숙하고 쉬운 피부 타입 분류이다.
    지성은 피지 분비가 많아 번들거리는 피부이다. 세안을 해도 얼마 안 되어 얼굴이 번들거리는 일이 흔하다. 지성 피부는 과다한 피지 분비로 여드름이 생기기 쉽지만 피부가 잘 건조해지지 않고 피지에 포함된 비타민 E 성분의 항산화작용으로 피부 노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다. 건성은 피지 분비가 적고, 피부 보습 기능이 있는 자연 보습 인자, 표피 지질도 부족하다. 결국 표피는 쉽게 수분을 잃고, 건조해진다. 얼굴이 쉽게 당기고, 각질이 일어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건성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하다. 그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등 피부염의 발생이 잦다. 다만 염두해야 할 것은 사람의 피부란 것이 지성, 건성으로 단순하게 양분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얼굴은 지성이어도 몸의 피부는 건성인 경우가 많다. 얼굴과 두피에는 피지샘이 많지만 몸의 피부는 피지샘이 적다. 또한 얼굴로 국한시켜 보아도 흔히 ‘T-zone’이라 불리는 이마, 코에는 피지 분비가 많아 번들거리지만 뺨은 건조한 경우도 흔하다. 이런 경우를 흔히 화장품 회사에서는 복합성 피부로 분류해 제품을 판매한다. 결국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복합성 피부다. 다만 그 중 지성 특성이 더 강하면 지성 피부로, 건성 특성이 더 강하면 건성 피부로 분류하는 것이다.
    ☞ 불교신문 Vol 2938         신효승 동국대일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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