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5> 세계 수준의 특화 교육

浮萍草 2013. 8. 20. 19:01
    삐뚤어진 인성·사회적 문제 치유하는 ‘열린 교실’
    산림청이 지난 5월 발표한‘산림교육종합계획’은 산림의 역할을 교육 체험의 장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 우울증과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숲을 ‘열린 교실’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산림 교육이 활성화된 독일과 일본에서는 숲이 보전 관리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참여·주도형 학습이 강조되고 유아 기본 교육과정이 놀이와 체험 위주로 개정되면서 산림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됐다. 
    산림청은 산림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과 전문 인력 육성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17년까지 유아숲체험원(250곳) 산림교육센터(10곳) 등을 신규 조성해 연간 180만명에게 산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무 칩 쌓기 강원 횡성의 숲체원에서 실시하는 청소년학교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강당에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나무 칩(카프라) 쌓기
    체험을 하고 있다.

    공예마을 체험 전남 장성의 방장산휴양림에서는
    숲 속 자연물을 이용한 공예마을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생활 소품 체험방에서 참가자
    들이 나무 목걸이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원 횡성에 자리 잡은‘숲체원’은 지난 4월 제1호로 지정된 산림교육센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숲과 연계한 산림 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다른 청소년 교육 시설과 차별화된다. 국가가 제공하는 산림복지 중 유일하게 유료(사회적 약자는 무료)로 운영되는데 2008년 6만 7000명이던 교육 참가자는 지난해 9만 5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평균 300명이 방문하면서 주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들로 꽉 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 5년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수련 활동인 청소년학교가 전체 38%(16만 3000명)를 차지했고 이어 사회적 약자(13만 5000명), 기관이나 회사 등 단체(8만 8000명), 가족이나 개인 참가자(4만 3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학교는 중학생이 60%, 나머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다. 고교생은 발길이 끊겼다. 교육 프로그램은 사전에 학교 등 참가 기관과 협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놀이를 통한 동기 부여’라는 기본 콘셉트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권혁기 교육운영팀장은 산림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요즘 청소년들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면서 “산림 교육은 굳어진 아이들의 사고를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숲체원에는 컬처락 에코락 우드락 휴먼락 등 4개 프로그램이 있다. 포리스트 어드벤처를 통해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키우고 나무 칩(카프라)을 이용한 공작 활동을 통해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을 깨우치도록 유도한다. 야간에 진행하는 나이트워크는 친구와 가족 공부 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이다.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도 주어진다. 편지는 1년 후 집으로 배달된다. 식사 시간은 2시간이다. 짜인 스케줄에 익숙해져 있는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곳이 없는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계획됐다. 식사 후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스스로 시간을 활용하도록 한다. 전남 장성의 방장산휴양림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림 교육을 지역 특화한 경우다. 방장산이 추구하는 산림 교육은 ‘동심 찾기’.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자연물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무 목걸이, 우드버닝 등을 비롯해 열매나 나무껍질 이끼 등 숲 속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 미술 및 편백 비누 만들기가 인기가 높다. 생태 미술의 경우 재료가 부족하면 참가자가 직접 숲에 들어가 재료를 찾아 와야 한다. 편백 비누 제작에 필요한 수액과 정유는 휴양림에서 직접 생산한다. 휴양림을 이용하려면 6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는데 접수 기간 첫날 예약이 마무리된다. 광주와 무안 등 원거리 유치원에서도 찾는다. 지난해 1398명이던 유아숲체험원 방문객이 올 상반기 2552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북이초 병설유치원 등 매주 또는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학교나 단체도 많다.
    숲 속 예술캠프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에서는 해마다 가수 예민씨와 함께하는‘하프나무 위싱트리’숲 속 예술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 양평의 산음휴양림에서는 지난해부터 가수 예민씨와 함께하는 ‘하프나무 위싱트리’ 숲 속 예술캠프를 1박 2일로 진행하고 있다. 음악과 산림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청소년 산림 치유 교육 프로그램이다. 각국의 악기는 물론 나무를 활용해 자연 악기(하프)를 제작 연주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범권 산림이용국장은“우리나라가 산림 교육의 역사는 짧지만 인터넷 중독이나 학교폭력 가해·피해자 다문화가정 아이 등에 대한 특수 목적 교육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다”면서“기관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Seoul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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