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 T = ♣ /건강칼럼

좌사(坐思)

浮萍草 2013. 6. 17. 18:26
    분노로 몸을 병들게 할 것인가
    쉬는 것이 답답하고 가슴이 뛰며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처럼 명치 밑이 답답하고 몸에 이상한 통증이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한국인 에게 나타나는 화병의 증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우울감, 수면장애 식욕의 저하 등도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정환경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 주어지는 자극이 감당해내기 힘든 경우에 발생된다. 세계인의 공부하는 문화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가 방영됐다. 아시아인의 공부문화와 서양인의 공부문화의 차이는 관계와 개인에 대한 서양과 동양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공부하는 목적이 개인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아닌 가족의 번영, 나아가 국가의 번영에 있다. 한국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도 목적을 위한 공부를 한다. 어렸을 때부터 관계가 중요하며 나를 이루고 있는 주변 환경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문화적 정서는 한국인의 화병에 일조를 하고 있다. 체질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화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은 소양인과 태양인이다.
    타고난 성정(性情)이 화냄(怒)과 애달픔(哀)에 있는 두 체질은 사람들이 서로 속이고 업신여기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성내는 성향을 타고 났으며 타인이 자신을 업신여기는 것에 대하여 분노하고 속이는 것에 대해 슬퍼한다. 타 체질에 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기질적으로 분노하고 슬퍼하기 쉽다. 이에 반해 소음인과 태음인은 기쁨(喜)과 즐거움(樂)의 성정(性情)을 가지고 태어나 기질적으로 강하게 반응하지는 않으나 화냄(怒)과 애달픔(哀)의 성향에 대해 억지로 강하게 표현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한다. 동무 이제마는 이렇게 체질적으로 기질의 치우침이 달라서 생기는 마음의 문제를 다스리는 해결책의 하나로 좌사(坐思)를 제시한다. 화내기 전 갑자기 화냄으로 인하여 치우침에 대해 예측하여 준비하고 이미 화가 났을 때는 반드시 지나치게 화낼 이유가 없음을 앉아서 생각하면 화(火)의 마음이 조화롭게 되고 때마다 절도에 이룰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화가 나서 사람을 미워하거나 시기하고 질투했다면 집에 돌아가서 방석을 깔고 가만히 생각해보자. 명상이라는 틀도 아니고 목적을 위한 수련도 아니고 그저 나를 돌아보는 나만의 시간은 내가 분노로 내 몸을 병들게 하는 것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 나가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알게 될 것이다.
    ☞ 불교신문 Vol ☜        배효상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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