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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지표 ‘대변’

浮萍草 2013. 6. 11. 09:23
    화장실에서 뒤를 돌아보자<
    람이 사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음식이다.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은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각 부위에서 다양한 영양소가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는 항문을 통해 나간다. 
    이를 대변이라 하며, 대변은 우리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지표다.
    대변의 색은 식도, 위, 십이지장, 담관 등의 변화를 알려준다. 
    정상의 경우에는 누런 황갈색을 보인다. 
    흑변을 보이면 식도, 위, 십이지장의 출혈이 의심되며, 위염, 위궤양, 소화성궤양에 의한 출혈도 고려해야 한다. 
    적색의 경우는 항문이나, 직장 부위에 출혈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회색변은 담관의 문제, 녹색변은 식중독이나 급성장염을 의미하기도 한다. 
    피와 고름이 섞인 설사는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변의 색이 이상하게 되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대변의 성상 또한 건강의 지표라 할 수 있는데 변비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대변을 매우 중요한 진단 근거로 생각했고 질병의 호전이나 악화를 확인하고 탕약을 활용하는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따라서 내과적 증상으로 한의원에 가면 나오는 필수 질문중의 하나가 대변이다.
    체질적으로 보면 소음인의 경우 음식물의 찌꺼기를 내보내는 대장이 넓고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위가 좁아 냉기가 쉽게 생기며 대변은 설사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은 대변을 2~3일에 1회 보아도 무방하나, 설사를 할 경우에는 그 양상을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소양인의 경우 대장이 좁고, 위가 넓어 음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 나가는 양이 적게 되어 변비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고, 처음에는 굳게 보이다가 끝에 약간 묽게 나타나는 대변이 가장 건강한 대변이다.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장에 탈을 보이는 경우가 적으나 변비가 나타나게 되면 병이 진행되고 건강 상태가 악화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상시 음식을 조절하고 소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인의 경우 오랫동안 대변을 보지 않더라도 소변을 잘 보게 되면 약간의 탕약 관리로 해결될 수 있고 평소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정상으로 보이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빠르게 진행되므로 조그만 몸의 이상이라도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렇듯 대변은 매일 매일 건강을 확인하는 지표가 되고 체질적으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며 아침마다 색을 통해서 내 몸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건강을 챙기는 손쉬운 방법이다
    
    불교신문 Vol 2919     배효상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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