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비싼 MRI 검사, 꼭 받아야 할 때는?

浮萍草 2013. 3. 12. 10:36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는 영상의학의 꽃이라 불릴 만큼 정확도가 높은 정밀검사다. 
    연부조직 촬영 능력이 뛰어나며 특히 급성뇌경색 같은 신경계 질환에 위력을 발휘한다. 
    MRI 검사는 검사비가 비싼 탓에 의사가 검사를 권할 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닌가 싶어 멈칫하는 환자가 많다. 
    MRI 검사, 언제 받아야 하는지 알아두면 괜한 오해도 없을 것이다.
    사진 헬스조선DB

    X선에서 MRI까지
    진단기기는 X선을 시작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순으로 발전했다. X선 촬영은 뼈처럼 단단한 신체 부위를 검사할 수 있지만 심장, 위, 대장 같은 연부조직은 촬영할 수 없다. CT는 X선을 360도에 걸쳐 인체에 투사해 최초에 보낸 방사선량과 인체를 투과한 방사선량의 차이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검사기다. 검사시간이 빨라 심장이나 대장같이 흉부나 복부의 움직이는 장기를 검사하거나,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병변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MRI는 국내에서 80년대 후반부터 쓰기 시작한 검사장비다. MRI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검사로 X선이나 CT와 달리 검사받을 때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 환자가 자장이 발생하는 커다란 원통 모양의 자석 장비 안에 들어가면 환자 몸에 고주파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환자 몸에서 메아리 같은 신호가 발생하고 이 신호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환자 몸 상태를 다각도로 기록한다. MRI 검사, 신경계 검사에 탁월
    MRI는 근골격계, 뇌 신경계, 종양 등을 검사할 때 위력을 발휘한다. 현재까지 신경계를 검사하는 장비로 MRI를 능가하는 장비는 없다. MRI가 유용하게 사용되는 부위 중 하나는 뇌다. 뇌종양,허혈성뇌경색,뇌출혈,뇌동맥류,뇌감염,뇌 기형,퇴행성뇌질환,치매감별 등 뇌질환이 의심될 때 유용하다. 또 척수종양,추간판탈출증,척수결핵 같은 척추 질환을 진단하거나 근골격계,간,비뇨생식계 등을 검사할 때 쓰인다. 반면 촬영시간이 20~50분으로 다른 정밀검사보다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며,검사 비용이 CT 등 다른 검사에 비해 비싸다. 원통 속에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검사받기 어렵다. MRI 검사 전에 기억해 둘 것
    몸에 전기를 이용한 기기를 삽입한 경우,즉 심장박동기를 시술한 사람,신경자극기를 시술한 사람,달팽이관을 이식 받은 사람 등은 MRI 검사를 받을 수 없다. MRI 검사를 받을 때는 보청기 등 쇠붙이나 옷핀,시계 같은 액세서리 등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원통형 검사 장비 안에서 검사 받을 때 폐쇄로 인한 불안감과 소음으로 인한 불편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소음이 나도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 검사 시 귀마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는다. MRI는 촬영기기에 따라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음악이나 영상이 제공되기도 한다. 과도하게 불안감을 느끼거나 MRI 촬영을 견디기 힘든 사람에게는 진정수면제를 주사한다. 최근엔 폐쇄성을 개선한 전면 개방형 MRI가 나왔다. MRI 검사 비용은 촬영 부위에 따라 다르다. 뇌나,척추,고관절 및 기타 관절은 50만~60만원 선이다. 복부, 골반, 전립선 등은 조영제를 투여하므로 60만~80만원 선이다. 전신 MRI 촬영은 160만원 정도가 든다. More Tip 환자 상태에 따라 알맞은 검사 받아야
    모든 환자가 CT나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박희왕 차장은“위암이 의심될 때는 위장 촬영이나 위내시경검사가 더 정확하고 폐결핵이나 폐염은 흉부 X선이 효과적이다”라고 말 했다. 외상이나 사고로 인한 단순골절이면 X선 촬영을 먼저 한다. 응급치료가 필요한 출혈이나 장기 손상은 빠른 검사 결과가 필요해 CT를 먼저 찍는다. 이밖에 회전근개 질환,오십견,석회화건염 같은 어깨 질환은 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해 이같은 질환이 의심되면 초음파검사를 받으면 된다.
    도움말 박희왕 : 대전선병원 영상의학과 차장 김동국 : 차움 영상의학과 교수
    취재 최덕철 헬스조선 기자 choidc@chosun.com

    Health Chosun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