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추위 유독 많이 타는 사람, 왜?

浮萍草 2015. 12. 30. 12:14
    대사 기능 떨어져 熱 못 만들고, 혈액순환 저하된 탓
    갑상선 기능 떨어져도 추위 잘 타… 열 나면서 춥다면 감염질환 의심 온이 낮으면 누구나 춥다고 느낀다.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똑 같은 기온인데, 유난히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특별히 추위를 많이 타는 게 단지 개인적인 느낌일까, 아니면 몸에 무슨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ㆍ추위를 느끼는 과정
    기온에 변화가 생기면 피부에 있는 감각신경이 외부 온도를 감지하고 척추를 통해 뇌로 전달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뇌의 시상하부는 '춥다'고 인지한다. 또,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 몸속 혈액이 차가워지면 이 혈액의 온도를 시상하부가 확인한 뒤 '춥다'고 인지하기도 한다. 누구나 이 과정을 통해 추위를 느낀다. 그런데 다른 사람보다 더 춥다고 느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다.
    그래픽=송준영 기자
    ▷ 열(熱) 보존 못 하면 더 추워=우리가 춥다고 느끼면, 몸에서는 열(熱)을 일정량 유지하기 위해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몸의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말초혈관·땀샘이 수축되고,갑상선호르몬이 분비돼 대사를 촉진시켜 열을 발생시키며,근육도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열을 낸다"고 말했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같은 온도라도 다른 사람보다 추위에 더 민감해진다. 주로 근육·지방이 부족한 마른 사람이거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과로·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이 열 보존 능력이 떨어진다. 이때는 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옷을 여러 겹 껴입거나 열이 가장 잘 방출되는 부위인 목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추위를 덜 타게 된다. ▷ 혈액순환 안 되면 옷 껴입어도 소용 없어=따뜻한 혈액이 몸 곳곳을 돌면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추위를 잘 탄다. 노인이 양말이나 옷을 여러 겹 껴입어도 춥다고 하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열이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는 옷을 껴입는 것보다 많이 움직이는 게 추위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잠깐이라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맨손체조 등을 하면 좋다. ▷ 감염질환 걸리면 실내에서도 추위 느껴=몸속에 병원균이 침투하면 이를 무찌르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 면역기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이 경우, 정상 체온보다 더 높게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외부 기온과의 차이가 커지므로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몸이 뜨거우면서, 아무리 껴입어도 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감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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