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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은 930년 살았는데, 현생 인류는 왜 100년만 살까

浮萍草 2015. 12. 7. 20:10
    네이처, “토양 다양화를 위한 세계토양파트너십(GSP)”
    사이언스 제공
    학저널‘사이언스’는 이번 주 표지 사진으로 주름진 할아버지의 손가락을 부여잡은 어린 아이의 손을 게재했다. 조막손이 나이가 들며 크기가 커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노화는 우리의 신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성적 질환이 생기고, 암이 발생하는 등 신체가 약해지며 인지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기독교에서 최초의 인간으로 기록되는 아담은 930년을 살았다. 방주를 만들었던 노아의 할아버지‘므두셀라’는 969살까지 살았고 이것도 자연사가 아니라 대홍수로 삶을 마감했다는 해석도 있다. 현대인들의 수명에 대해 일부 종교에선‘신이 인간의 수명을 120살로 제한했다’고 기록되지만,수명을 결정 하는 결정적 요인에 대한 과학적 해석은 아직 미궁 속에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꿈의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죽음을 맞이하는 절대수명(lifespan)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healthspan)을 연장 하려는 것이 목표다.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텔로미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서 세포분열 능력을 조절한다. 세포분열이 계속되면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세포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즉,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유지하면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해결책은 줄기세포다. 일련의 연구들에서 노화로 인해 손상된 신체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해당 세포로 분화돼 신체활력을 증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역시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열쇠다. ‘노화과학(Geroscience)’분야 연구자들은 노화의 정확한 기작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점점 건강수명과 절대수명 모두를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말한다. 연구가 계속되면 노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표지는 가뭄이 들어 갈라진 듯한 땅 사이로 자라난 풀 한 포기가 장식했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오염된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현재 식물 성장이 매우 어려운 토양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세계 토양의 해(International Year of Soil)’를 맞아 이번 주 ‘네이처’엔 토양 보존을 위한 연구와 대응방향을 스페셜 이슈로 소개했다. 생명이 살 수 있는 ‘제 2의 지구’를 찾는 조건에도 토양을 손꼽을 만큼 토양은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존재다. 토양은 식량이나 목재를 얻는 것은 물론 물론 탄소의 순환이나,홍수나 가뭄에 피해 입은 생태계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문제는 건설 등의 이유로 토양이 만들어지는 시간보다 200배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데 있다. 흙 1cm가 만들어져 쌓이는데는 200년의 시간이 걸린다. 201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토양파트너십(GSP)을 구성해 토양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하고 있다. FAO에 따르면 2050년까지 식량 생산을 60% 이상 증산해야 인류의 대규모 영양실조를 면할 수 있지만 식량생산에 사용할만한 토지 대부분이 이미 경작됐다. 이 때문에 GSP는 앞으로 2016년 세계토양대상을 설립하고 토양보존 노력을 잘 실현한 국가를 선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GSP의 업무가 토양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었다면 2016년부터 본격적인 관리 임무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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