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기획ㆍ특집

未來를 抛棄하고 現實에 굳어가는 韓國社會

浮萍草 2015. 11. 27. 21:11
    통계청 ‘2015 사회조사’… '개천에서 용 난다' 국민 20%만 공감
    추운 날씨에 눈이 내린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앞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이제원기자
    즘 한국 사회에서 계층 간 부의 간극을 꼬집어 유행어가 된 ‘수저 계급론’에 공감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 또 취업 상태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일생 동안 노력을 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본 사람은 21.8%에 불과했다. 이는 6년 전(35.7%) 조사 때보다 무려 13.9%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자식 세대의 신분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 의견이 급속히 늘고 있다. 2009년 조사에서는 신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이 48.4%에 달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17.4%포인트나 급감한 31.0%로 조사됐다. 가구주의 소득과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해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평가하라는 질문에 53.0%가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직전 조사인 2013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중간층을 나눠서 살펴보면 중상층은 17.9%에 불과했고, 중하층이 35.1%로 비중이 컸다. 상층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9%에서 2.4%로 늘었고 하층이라고 답한 비중은 46.7%에서 44.6%로 감소했다.

    19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8.5%로 2.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자신의 소득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46.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60세 이상에선 ‘불만족’ 응답이 50.5%로 절반을 웃돌았다.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거나(16.8%) 비슷하다(59.3%)는 응답은 2013년 조사보다 각각 0.2%포인트 2.1%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부채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66.2%로 2013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현재 의식주, 여가,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이라는 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 불만족은 38.1%, 만족 응답은 13.9%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61.0%는 평소 직장을 잃거나 이직을 해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함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도 16.4%나 됐다. 13∼29세 소년과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23.7%)이었다. 그다음이 공기업(19.5%), 대기업(18.7%)이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기부나 자원봉사 경험 비율은 더 줄었다.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2011년(36.4%), 2013년(34.6%)에 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다.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2%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1년 동안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다는 비중도 18.2%로 2년 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7.3%로 5.9%포인트 줄었다. 신문(인터넷기사포함)을 보는 비율은 72.5%로 나타났다. 일반 종이신문(43.1%)을 보는 비중은 인터넷(86.0%)으로 본다는 응답자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는 56.2%로 2년 전보다 6.2%포인트 감소했다.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의 1인당 평균 독서량은 16.5권으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1.4권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를 전국 1만8576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천종 세계일보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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