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해피에이징 프로젝트

1 당당하게 성생활을 즐기자!

浮萍草 2015. 9. 4. 12:47
    정년 없는 노인의 성
      오래 사는 건 모든 이들의 꿈. 하지만 건강을 지키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 없을 뿐더러 오래 산다 해도 행복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야 하는 법.   보다 건강하게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해피에이징 프로젝트’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  운우도첩중 일부,단원 김홍도
    생활 역시 숨을 쉬고,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이가 들면 성욕이 낮아진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생활을 즐기고픈 욕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다 큰 자식들 눈치 때문에, 괜히 입 밖에 꺼냈다가 주책이라는 얘기 들을까봐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 때문 에 여의치 않을 뿐 마음은 굴뚝같다. 성생활을 즐기면 자존감이 커질 뿐 아니라 호르몬 작용으로 신체가 건강해진다. 그러니 행복한 삶을 위해 성생활을 당당하게 즐기도록 하자. PART 1 성생활은 건강한 삶 위한 평생의 동반자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성생활은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하나인 성욕을 충족하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  노인 남녀가 안은채로 벤치에 앉아있다
    치매와 건망증 예방 65세 이상은 치매 고위험군인데 건강한 성생활은 이를 예방하는 데 일부 도움을 준다. 성생활을 할 때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체지방이 줄어들고 근육량이 늘어나는 데 도움 을 주기 때문이다. 오르가슴과 사정 직전에 노화방지호르몬 중 하나인 DHEA의 혈중 농도가 평소의 5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울감 완화 자녀가 출가하거나 친한 지인이 세상을 뜨면 우울해지기 쉽다. 얼굴과 살을 맞대는 즐거운 성생활은 친밀감을 높이고 고독감을 완화해준다.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성생활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도 영향을 미친다. 통증 완화뿐 아니라 노년의 우울증이나 의욕 저하 등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자궁질환 예방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한다. 그래서 질 내부 조직과 근육이 약화 돼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자궁질환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성생활을 주기적으로 하면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져서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 면역력 향상 성생활을 하면 면역글로불린A라는 면역 물질이 다량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이 많으면 감기,독감 등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이 커진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유방암 환자 중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한다.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이는 혈액 속 티(T)세포가 순간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운동 효과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이 쑤시고 활동이 줄어 운동량이 감소하기 쉽다. 성생활은 칼로리 소모가 많은 격한 운동 중 하나라서 정기적으로 하면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10분간 성생활을 하면 90㎉ 정도 소 모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등산(35㎉)이나 에어로 빅(45㎉)보다 2~3배 많은 양이며 테니스(71㎉),조깅 (88㎉), 농구(90㎉) 등과 비슷한 효과다. 친밀감 증가 함께 있을 때 편한 상대와의 즐거운 성생활은 두 사람의 친밀감을 높인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바다. 행복 한 마음으로 성생활을 하면 몸속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이 분비되면서 상대에 대한 애정이 커져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진다. 자아 존중감 증가 상당수는 성생활이란 젊은 시절에만 즐기는 것일 뿐 시니어와 상관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성생활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나이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며 반대로 성생활을 한다는 것은 젊음과 가까워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성생활을 즐기면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되므로 자아 존중감이 높아진다. 통증 완화 허리질환이나 관절염 등을 겪는 시니어가 많다. 그런데 성생활을 하면 요통이나 관절통 치통 등을 완화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절정의 순간과 그 직전에 엔도르핀이 다량 분출되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자연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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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khy@chosun.com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kyo@chosun,com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ksm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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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2 통계로 보는 시니어의 성
    ▲  시니어의 월 평균 관계 횟수
    니어의 성(性)에 대해서는 모두 쉬쉬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통계 자료가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눈길을 끄는 수치도 적지 않다. 통계를 통해 시니어들의 성을 살짝 들여다봤다. 1.37회 의학적으로 60세 이상 성인 중 성행위가 가능한 사람은 약 60%며 80세 이상 고령에서도 25% 정도는 성행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꾸준히 성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관계 횟수는 월 평균 1.37회 정도라고 자신의 성생활 횟수가 월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좌절 할 필요는 없다. 양보다는 질이다. 84%
    ▲  남성 시니어의 84퍼센트가 성에 대한 지식이
    있는 걸로 나왔다
    워낙 성에 대해 개방된 시대라 10대 아이들이 성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시니어들은 어떨까?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만 65세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주로 어떻게 얻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남성의 84%인 168명이 성에 관한 지식이 젊었을 때 배운 것이거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지식을 얻었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42%가 성에 관해 특별히 알 기회가 없었다고 답했다. 80% 시니어가 되면 남자답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리자. 물론 65세 이상 남성의 ‘그것’이 20대 청년의 것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말하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성기 감각이나 수면 중 발기 능력이 젊은 남성들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80대 남성도 남성호르몬이 젊은 남성 의 80%까지 분비된다고 한다. 그의 몸속에 ‘남자다움’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는 말이다. 3.8배 성병은 철없는 젊은 시절에나 걸리는 것인 줄 알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병 감염자 수는 2001년 과 비교했을 때 2010년에 62% 감소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성병 감염자 수는 2010년에 오히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감염자 는 2001년보다 2.4배 증가했는데 60세 이상에서는 같은 시기에 3.8 배 증가했다. 96% 세계 32개국 40~80세 남녀를 대상으로 ‘인생에 있어 성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32개 국 중 성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라는 다름 아닌 우리나라였다. 실 제로 응답자 중 남자의 96%, 여자의 82%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들 마음속으로는 성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게 동의하고 있지만 차마 말로 꺼내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수치다.
    ▲  65세 이상 성상담 실적사례
    43% 인구보건복지협회의 65세 이상 성인 성 상담 실적 사례에 따르면 약물이나 성병 등에 관한 상담이 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성기능 관련 상담이 21%, 부부 성갈등이 19%, 이성교제 11%, 성충동이 6%를 차지했다. 1650만명 시니어의 성에 대해 ‘왜 이런 걸 알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통계에 주목하자. 통계청의 <2014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인구는 5042만 명이었으며 그중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2.7%로 64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40년의 국내 총 인구는 5109만 명으로 큰 증가가 없지만 65 세 이상은 32.3%인 1650만 명으로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 됐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주기적인 성관계를 유지하는 남성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율이 50%나 낮다
    50% 더 이상 ‘이 나이에 성생활은 남세스럽다’는 생각은 버리자. 주기적인 성생활은 삶의 만족뿐 아니라 건강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영국의 연구진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주기적인 성관계를 통해 극도의 쾌감을 느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 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윌키스대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성관계를 일주일에 1~2회 하는 사람은 감기나 기타 감염에 걸리지 않게 하는 면역글로불린A 수준이 높다고 한다. 무리해서 성관계를 하면 몸을 망치게 되지만 적절한 수준에서라면 당당하게 성생활을 즐겨도 될 듯하다. 50.8% 보건복지부가 65세 이상 성인 500 명의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 한 결과,50.8%가 발기부전치료제 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사람은 19.6%, 성기능 보조의료기기를 구입해본 사람은 13.6%였다.
    이런 시도로 그들의 성기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는 측정되지 않았지 만 무허가 제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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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khy@chosun.com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kyo@chosun,com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ksm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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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3 어르신의 성생활 고민, 우리도 잘하고 싶다 
    생활엔 은퇴가 없다.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현역인 법. 
    식사하고 잠을 청하는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력에 집착하던 젊은 때와 다른 이유들로 인해 노년기 성생활이 쉽지 않다.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노인 부부가 침대에 따로 앉아 있다
    사례01 “안 받쳐주는 체력 때문에 우울해” 80대 남성 E씨는 성생활을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70대까지만 해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아내와 잠자리를 가질 만큼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재작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고 나서는 성생활을 접었다. 허리가 아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체력이 약해진 탓이 크다. 아내도 E씨의 허리에 무리가 갈까봐 잠자리하는 걸 불편해 한다. 아내를 어렵게 설득해 성관계를 하려고 해도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진이 다 빠진다. 힘이 드니 이젠 엄두가 안 나고, 막상 해도 개운치 않아 서러운 마음마저 든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질 않으니 이제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례02 “배우자 없으면 하지 말란 건가” 사별한 지 5년째인 80대 남성 B씨는 아들 부부와 함께 산다. 아들 부부가 출근하고 손자들도 학교에 가면 텅 빈 집에 홀로 남는다. 종일 혼자 있는 게 싫어서 매일 밖을 돌아다닌다. 공원도 가보고 복지회관도 가본다. 외로워서 정 붙일 상대를 찾고 싶은 마음에서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되면서 성생활은 아예 생각을 끊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도 성욕은 그대로인 법.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언제든 할 수 있겠지만 성생활을 함께할 파트너가 없는 사람은 어떡하란 건가. 여자 친구를 만나 연애하고, 잠자리도 하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주책없는 노인네 취급 받을까 남세스러워 말 붙이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노인 부부가 침대에 앉아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사례03 “잠자리 거부하는 아내가 의심돼” 70대 남성 D씨는 아내와 부부관계 문제로 싸움이 잦다. 젊은 사람들은 그 나이에 뭘 그런 걸로 싸우나 싶겠지만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종종 있는 일이란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성욕은 그대로지만 여자들은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D씨의 아내는 폐경기가 지나고 나선 성관계 자체를 거부한다. 만지기만 해도 귀찮아하고 피한다. 나이 먹고 남세스럽게 왜 그러냐고 피하기 일쑤다. 그동안은 당신이 원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온 거지만 이젠 조용히 살잔다. 평소에는 다정한 아내인데 성관계에 있어서만은 도통 양보를 하지 않는 다. 젊을 때는 호응도 잘해주던 내 아내가 맞나 싶다. 밖에 다른 남자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사례04 “젊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서러워” 70대 남성 A씨는 요즘 부쩍 말수가 줄었다. 사귄 지 얼마 안 된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하는데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도 민망하다. 또래 남자들이 다 그런 건지 주변에 물어보고 싶지만 자존심이 상한다. 그동안 내가 체력 관리를 못 했나 자책감이 들 뿐이다. 성욕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한다. 발기 지속력이 약해져 성관계 중에 멈추기 일쑤고 자주 하고 싶어도 기력이 달린다. 예전과 비교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하루에 두 번은 거뜬했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날이 갈수록 남자로서 자존심이 무너진다. 사례05 “성기능보조제 쓰고 싶어도 방법 몰라” 금슬이 좋은 남편과의 성관계에 적극적인 70대 여성 F씨. 네 살 연하인 남편은 워낙 성욕이 왕성하고 정력도 남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잠자리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도 마음처럼 잘 안 되니 우울해한다. 보조기구를 쓰자는 둥, 비아그라를 먹어보겠다는 둥 F씨를 설득 중 이다. 그렇지만 F씨는 그런 것들은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지도 몰라 난감하다. 남편과 비뇨기과에 가서 상담하기엔 나이도 있으니 낯 뜨겁다. 다 늙어서 주책없다고 흉볼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암암리에 판매된다는 불량 약품 같은 건 손도 대기 싫다. 사례06 “자식 눈치 보여서 이젠 포기해” 남편과 유난히 사이가 좋은 60대 여성 C씨에겐 남모를 고민이 있다. 지난해부터 한 집에 살게 된 아들 식구 때문이다. 둘만 살 때처럼 오순도순 애정 표현을 서슴지 않고 하는 건 이제 꿈도 못 꿀 지경이다. 은근히 아들 부부 눈치가 보였다. 남편과 뽀뽀라도 하면 아들 내외는 두 손자가 볼세라 허둥지둥댄다. 아들 식구가 외출해야만 성생활을 즐길 수 있지 만 그런 시간은 사실상 거의 없다. 가정주부인 며느리가 집을 비우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이제 늙었는데 하지 말아야지’ 하는 심정이 됐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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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4 시니어를 바라보는 색안경이 성생활을 어렵게 한다
    ▲  새장안에 노인부부 판넬이 들어가 있다
    담에서 성과 관련된 갈등에 대해 토로하는 시니어가 늘었다. 시니어의 건강한 성생활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ㆍ아내와 남편은 원하는 바가 다르다
    남녀의 성생활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다. 남성은 직접적인 성행위만이 성욕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성생활이 남성다움과 젊음의 증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에게 성행위는 사랑과 친밀감을 확인하는 도구 중 하나일 뿐 성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여성에게 만족스러운 성생활이란 배우자와 손도 잡고 산책도 하고, 차도 나눠 마시고 대화도 자주하면서 함께 있을 때 친밀감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이미 상호간 두터워진 사랑과 신뢰를 재확인하는 게 성행위인 것이다. ㆍ서로를 모르는 탓에 갈등이 생긴다
    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니 성생활에 갈등이 생기기 쉽다. 남성 입장에서는 자신이 성관계를 요구했을 때 배우자가 거부하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 의 일방적인 성관계 요구가 가장 큰 불만이다. 갈등을 풀어보려는 노력도 포인트가 안 맞고 어긋나기만 한다. 남성은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그 이유를 정력이 떨어진 탓으로만 돌린다. 그래서 아내와 소통하기보다는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데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ㆍ평등하지 않은 부부관계가 문제다
    성생활의 만족도는 부부가 친밀할수록 높아진다. 과거 한국 사회에는 남성 중심적 사회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에 시니어 부부 중에서는 친밀은커녕 사실 수평적 관계조차 갖지 못 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남편은 강압적이고 이기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기 쉽다. 남편과 친밀감을 쌓지 못한 아내는 남편의 요구를 지긋지긋하게 받아들이고 피하기만 한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람은 성 태도에서도 매우 자기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ㆍ잘못된 속설을 믿으며 불안해한다
    시니어들이 성욕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성생활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건강이 걱정돼서다. 성생활을 즐기면 심장질환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요통이 심해지고 고혈압과 뇌혈관질환으로 성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성행위를 못하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커서, 약해진 성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착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ㆍ사회는 시니어는 ‘성과 상관없는 존재’라 여긴다
    영화 <죽어도 좋아>는 2002년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니어에게도 성욕이 있으며 충분히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한국사회가 시니어의 성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노인을 공경의 대상이며, 근엄과 위엄의 표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 탓이다. 욕망과 거리가 멀거나 그 정도는 통달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시니어가 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책없을 뿐이며 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쇠해서 성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ㆍ품위 지키고 눈치 살피느라 이성친구도 못 만든다
    사회적 선입견이 심하면 성생활에 제약이 생긴다.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시니어는 이성교제 등을 통해 친밀감을 쌓고 성생활도 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시니어는 이성 교제를 욕망하면서도 점잖은 노인다움을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만난 사례자만 봐도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성을 만날 기회도 없고 용기도 없어요. 만남을 주선해주는 곳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어요.” ㆍ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
    나이가 들면 딱히 질병이 없더라도 몸이 예전과 달라진다. 남성의 경우 발기력이 20~30대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몸속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윤활액 분비가 줄어든다.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질건조증 같은 질환도 비교적 잘 생긴다. 이런 변화 탓에 성생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도 있다. 심리적 위축도 한몫한다. 외롭고 팍팍한 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는‘나이 먹고 늙었으니 그만하고 그냥 살자’ 라고 생각하게 만들며 결국 성생활에 대한 의지를 위축시킨다. 피부 탄력이 사라지고 나잇살이 붙은 몸에 스스로 자신감 을 잃어 성생활과 더 거리를 두기도 한다.
    ㆍ서정애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사업과장. 이화여대 여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섹슈얼리티를 전공했다. 한국성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성상담 및 사회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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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5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  남자들의 성생활을 위해 필요한 아령,약품 등이 있다
    전만큼 성생활을 활기차게 즐기지 못해 속 타는 시니어들은 곁에 있는 사람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자.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서는 일단 마음가짐부터 정갈히 해야 한다 <남자편> 로맨틱하고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 ㆍ실제 성관계 시간에 너무 마음 쓰지 말자
    노인의 성에 대해 얘기하는 전문가들은 남성들에게 실제 성관계 시간에 너무 마음을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자. 다른 사람이 자기의 성기능을 과장되게 말하는 것을 듣고 비교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신의 신체가 변화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삽입 전에 여성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전희를 15분 이상 하자. ㆍ“여자는 항상 조신해야지”라는 말은 금물!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 남성이 가장 노력해야 할 것은 과거 남성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해 양성평등의 사고를 하는 것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이고 다소 강압적인 이미지가 과거 남성의 성적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남녀구분 없이 중 성적인 성역할이 강조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사람의 평소 가치관은 대화에서부터 드러난다. “여자가 살림만 잘하면 되지”“여자가 너무 설쳐”“여자란 자고로 항상 조신해야지”라는 말을 습관처럼 한다면 이제 삼가자. 21세기 액티브 시니어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사고다. ㆍ“고마워” “사랑해” “힘들지, 고생했어”라는 말은 아낌없이 할 것
    여성은 폐경이 오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못생겨진다는 인식이 강해져 자신감이 떨어지고 쉽게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때 여성에게 칭찬 한마디씩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니 굳이 그런 걸 말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버리자. 빈말이라도 ‘예쁘다’는 말을 매일 듣고 싶은 게 여자 마음이다. ㆍ‘성생활=삽입’이라는 생각을 버리자
    60세 이후 노인들의 성생활을 얘기하면 남성들은 다짜고짜 시간이 중요하다며 삽입 시간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삽입만이 섹스가 아니다. 특히 여성들은 충분히 전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가 삽입하는 건 더욱 원하지 않는다. 여성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우선이다.
    로맨틱하고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몸가짐 손잡기, 포옹, 어깨동무, 입맞춤 같은 가벼운 스킨십을 자주 할 것
    여성은 삽입 성교보다 성관계를 함으로써 오는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인 친밀감 형성을 위해 꼭 관계하는 순간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손잡기,포옹,어깨동무,가벼운 입맞춤을 자주 해서 여성에게 심리적인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ㆍ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적당한 운동은 필수
    발기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비뇨기과 의사들은 하나같이 ‘운동’이라고 대답한다. 운동은 성선자극호르몬(생식샘을 자극하는 호르몬)과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키고,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음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ㆍ케겔운동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케겔운동은 골반, 항문을 서서히 조였다가 풀어주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요도괄약근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자주 하면 발기 능력 향상에 좋다. 요도괄약근은 음경에 유입되는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자물 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요도괄약근을 단련하면 음경에 고인 혈액을 잘 가둬 강직도와 발기 시간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단, 전립선염이 있는 사람은 예외다. 전립선염 환자가 케겔운동을 하면 전립선 내 압력을 증가 시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ㆍ비아그라는 꼭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것
    예전보다 시원치 않은 발기력에 좌절하고 비아그라의 힘을 빌리고 싶다면 복용 전 비뇨기과에 들러 의사와 상담부터 하는 것이 옳다. 나이가 들면 대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약들과 비아그라를 같이 복용해도 되는지 알아 보는 건 필수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가 말해준 팁을 말하자면 남성들의 발기력에 도움이 되는 체위는 남성상위라고 한다. 중력에 의해 페니스에 혈액이 몰려 빨리 사정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  여성들의 성생활을 위해 필요한 오일,석류 등이 있다

    <여자편> 로맨틱하고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 관계 시 남성이 낙심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자
    70~80대에도 성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60세 이후가 되면 신체적인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의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성은 발기가 안 되면 자신감도 떨어지기 때문에 관계 시 남성이 발기가 잘 되지 않을 때 오히려 다독이고 말없이 포옹해 주는 등 신뢰감과 친밀감을 주는 센스 있는 행동을 하자. ㆍ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을 갖자
    점점 나이 들수록 주름살이 늘고 살이 찌는 몸을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자연스러운 노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지자. 노화는 자연의 섭리지만, 속도는 늦출 수 있다. 노화 속도를 늦추려면 자주 걷자. 캐나다의 운동노화센터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생리학적 나이 를 10년 정도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ㆍ성에 대한 얘기를 자유롭게 하자
    여성들은 성적인 얘기를 하면 대해 부끄럽고 남세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성교육을 받은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성적인 얘기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이런 사고방식은 과감하게 버리자. 성관계를 원하면 과감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ㆍ곁에 있는 남성에게 구박 대신 칭찬을!
    평생 가족을 위해 돈을 벌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아내에게 경제권까지 뺏기다 보니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는 남성이 많다. 남성도 항상 여성의 격려와 다독임을 필요로 한다. 늙어서 집에서 밥이나 축낸다고 남자들을 구박하지 말자. “남자가 속 좁게 그러지마”같이 무시하는 발언은 삼가자. 무시 대신 칭찬 한마디해보자. 칭찬은 남자를 춤추게 한다. ㆍ로맨틱하고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몸가짐
    ㆍ관계 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애무는 필수
    적극적인 애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손으로 고환과 회음부를 마사지해 상대가 발기력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행동은 남녀 모두 만족도가 높은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남성의 발기력은 나이 들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관계 전에 애무로 적절한 자극을 주면 좋다. 남자편에 이어 여기서도 한 가지 팁을 말하자면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쉬운 체위는 여성상위다. 여성이 삽입의 깊이, 속도,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ㆍ여성에게 좋은 식품 섭취하기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성욕이 감퇴할 뿐 아니라 윤활액(애액)이 잘 분비되지 않는 질건조증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에스트로겐 형성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소플라본, 플라보노이드 리그난 성분은 체내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도한다. 이소플라본은 검은콩,두부,콩나물 같은 콩 제품에,플라보노이드는 사과,배,딸기,포도에 풍부하다. 리그난은 참깨에 들어있다.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석류도 섭취하면 좋다. ㆍ원활한 성관계를 도와주는 도구를 사용해보자
    원활한 성관계를 위해 도와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현명하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질이 건조한 경우 윤활제나 연고를 사용해서 성교 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리콘, 무독성 ABS 등의 재질이 비교적 안전하다. 온라인 성인용품 매장에서 판매하며 어떤 상품인지 확인할 수 없게 철저하게 배송해서 보내주니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윤활제나 연고는 몸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인체에 무해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건 필수. 약국에서 파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단, 파트너 동의하에 사용할 것. ㆍ케겔운동은 여성에게도 좋다
    케겔운동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질구와 질벽을 좁혀주고 성기를 전반적으로 탄력있게 한다. 질 주변 피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서 성관계를 할 때 여성의 질 내 흥분과 쾌락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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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khy@chosun.com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kyo@chosun,com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ksm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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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6 건강한 성생활을 막는 뜻하지 않은 방해물
    ▲  발기 할 때의 음경 그림
    린 마음으로 관심도 갖고 준비도 철저히 하는 건 좋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복병이 숨어있었으니 신체적인 문제가 행복한 성생활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단다 ➊ 당뇨 당뇨와 발기부전은 불가분의 관계다. 모세혈관에 손상을 줘 음경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의 20~30%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다. 이런 경우는 발기부전이 생겼을 때 내과적 질환을 먼저 검사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진단에 따라 두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함께 실시한다. 당뇨가 있는 남자 환자의 40~60%가 발기부전을 겪는다. 문제는 여기다. 당뇨병 때문에 발기부전이 오게 되면 당뇨의 경과가 좋아지더라도 발기부전 상태가 쉽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사전 예방이 상당히 중요한 이유다. ➋ 발기부전 말 그대로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증상이다. 유형은 크게 특발성 발기부전과 남성 갱년기 에 의한 발기부전으로 나뉜다. 특발성 발기부전은 아무 원인 없이 생겨나는 것으로 연령과 무관하게 나타난다. 이 증상은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으로는 비아그라 같은 경구약 형태의 발기유발제를 처방하거나 발기를 유도하는 주사를 놓는다. 최근에는 음경 내 물리적 자극을 줘 치료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혈관, 근육, 신경수용체 등을 조절하고 증식시켜 발기가 원활해지게 하는 원리다. 발기부전은 남 성 갱년기에 의해서도 생긴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다고 발기 부전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평소 건강관리가 잘돼 있으면 60~70대까지 발기에 아무 문제없는 사람도 있지만,호르몬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이들은 40대 에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갱년기 발기부전은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면 말초신경에서 받아들이는 남성호르몬 수용체 민감도가 약해져,성적 자극이나 성욕에 대한 음경의 혈관 기능이 감퇴하기 때문이다. ➌ 고혈압 혈관 기능에 손상이 생기는 고혈압은 음경에 있는 동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기부전 위험요소 중 하나다. 발기를 유발시키는 음경동맥은 다른 혈관에 비해 탄성이 높아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혈관에 문제 가 생기면 음경에 있는 혈관이 제대로 발기 현상에 반응하지 못하게 돼 발기부전이 나타나게 된다. 또 고혈압 약 중 성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약이 있어서 일부 사람에 따라서는 발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 적인 약물이 베타차단제다. 임상연구에서도 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발기부전 빈도가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의 요실금 그림
    ➍ 요실금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요실금은 성욕 감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방광을 받쳐주는 지지조직이 약해져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사람은 성생활할 때 소변이 종종 샌다. 이 때문에 냄새가 나게 되는데 수치감을 느껴 성관계를 피하게 된다. 하지만 요도를 지지하게 하는 수술로 치료 할 수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비뇨기과를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급박성 요실금은 과민성 방광 때문에 발생한다. 이 역시 냄새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성생활이 꺼려질 수 있지만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니 미리 좌절할 필요 없다. 복압성과 급박성 모두 나타나는 복합성 요실금도 있다. 어떤 타입의 요실금을 겪고 있든 일단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급선무다. 요실금 환자들은 질환을 앓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 성생활을 자꾸 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➎ 질 분비물 감소 여성이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함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요도나 질 쪽의 점막층이 얇아지고 분비물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성관계시 통증이나 출혈, 염증이 발생해 원활한 성생활을 방해한다. 호르몬이 원인이므로 여성호르몬요법을 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여성 갱년기 증상이 심하면 호르몬제를 사용을 권유한다. 의사 처방에 따라 생식기에 국소적으로 바르는 에스트로겐 연고를 쓰면 나아질 수 있다. 필요하면 성관계 시 질 부위에 윤활제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➏ 관절염 관절 통증과 경직으로 고통받는 관절염도 성생활에 방해가 되는 요소다. 성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성관계할 때 물리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이 아프면 적당한 체위를 찾기 어렵고 피스톤 운동이 원활하지 않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선 관계 전에 따뜻한 물로 온욕을 해서 근육을 조금이라도 이완시켜주는 게 좋다. 또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체위를 파트너와 찾아가며 즐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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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khy@chosun.com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k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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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7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 
    ▲  시니어들이 성교육을 받고 있다
    떤 발기부전치료제 효과가 가장 좋았는지,관계를 거부하는 상대를 볼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혈기왕성한 20대들의 대화가 아니다. 시니어 성교육 현장이다. WHY 다른 연령대에 비해 성경험이 많을 시니어에게 왜 이제 와서 성교육을 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그 들이 제대로 된 성지식을 배울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가 교육이나 신문,방송을 통해서 성지식을 습득한 비율이 3%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성 응답자 중 83.5%가 성에 관한 지식을 ‘젊을 때 친구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습득했다’고 답했고 여성 응답 자 중 41.5%는‘성에 관해 특별히 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바른 성지식이 부족하면 황혼 이혼,성병 감염,성범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에 관한 주관적 경험이나 고정관념이 자칫 그릇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성교육은 성 관련 문제 예방뿐 아니라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성생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계명대 간호학과 박명화 교수팀이 65세 이상 성인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성교육 전후의 성생활에 대한 태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성교육을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성생활에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WHERE 시니어 성교육은 보통 시니어들이 주로 찾는 복지관이나 경로당,노인대학 등에서 진행된다. 종종 보건소 같은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기관에 성교육을 진행 할 전문 강사가 없는 경우 담당자를 양성하는 협회나 전문 기관에 의뢰를 하면 전문 강사를 배정해준다. 자신이 거주 하는 지역에서 성교육 수업을 하는지 여부가 궁금하다면 복지관, 경로당 같은 시니어가 많이 모이는 기관이나 각 지역 구청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남자 둘과 여성이 그려져 있다
    HOW 시니어 성교육 내용은 크게 네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노년기의 건강한 의사소통,노년기 성변화와 성 건강,노년기 성과 사회,노년기 이성교제와 재혼. 이 모든 수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니어들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함이다. 01 노년기의 건강한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모든 관계의 핵심이다. 서로 제대로 소통해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역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법뿐 아니라 제대로 듣는 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또 남녀의 서로 다른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학습을 통해 시니어 부부,혹은 새로운 관계를 맺은 남녀 시니어가 좀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02 노년기 성변화와 성건강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영역에서는 시니어들이 자신의 성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몸에 나타나는 이상신호를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남녀 성기능 변화 비교, 노년기 성적 욕구 변화 등의 내용부터 성병의 종류와 예방, 노년기 건강한 성생활 수칙 등 범위가 넓다. 03 노년기 성과 사회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해간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허용되던 행위가 이제는 자칫하다간 성희롱으로 몰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닥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노년기 성과 사회 부분에서는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등이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04 노년기 이성교제와 재혼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만남이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특히 독신 노인에게 새로운 관계는 마음뿐 아니라 신체까지 건강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영역에서는 노년기 이성교제의 필요성,건강한 황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지혜,재혼 성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데이트 대화매너 등의 내용을 다룬다.
    ▲  여성 강사가 시니어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시니어 성교육 현장 엿보기 경기도에 위치한 한 복지관에서 15명 남짓한 시니어들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내가 재혼한다니까 애들이 펄쩍 뛰더라고요. 어떻게 설득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한 수업 참가자가 고민을 털어놓자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너도나도 얘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경험담부터 조언까지 말을 아끼지 않았다. 대화가 끝나자 강사가 강단에 섰다. 강사는 시니어들에게 부모의 재혼 에 반대하는 자녀들의 입장 그리고 그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부터 바쁘게 메모를 하는 사람까지 수업을 듣는 시니어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이후 수업은 참가자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그 상황을 올바르게 해결하는 방안을 강사가 설명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수업을 진행하는 내내 자리를 뜨기는커녕 한눈 파는 사람도 없었다. 포토그래퍼 김지아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DB 사진제공 한국화이자제약 일러스트레이터 박인선, 임필영 도움말 김영희 경기도복지관협회 노인성교육사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이은숙 경기도북부청사 사회복지담당 주무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유선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병주 동탄제일병원 성클리닉 원장 참고도서 <발기부전에 대한 100문&100답> <기막히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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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khy@chosun.com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kyo@chosun,com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ksm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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