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마음건강주치의의 심리처방

3 문자메시지로 절교선언한 애인, 상대가 받는 충격은?

浮萍草 2015. 5. 12. 09:29
    스마트폰 시대에 정신건강을 지키는 5가지 습관
    시내를 걷는 사람들이 차도를 건널 때에도 눈에서
    핸드폰 액정을 떼지않고 있다./조선일보DB
    1) 일주일에 한번, ‘스마트폰 프리-데이’를 정했는가? 를 비롯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매일 매일 우리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바로 습관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세상은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습관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운전을 하기 전에는 로드맵 앱을 켜게 되고 필요한 물건도 클릭 몇 번으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무인도에 단 한 가지만 챙겨갈수 있다면 모두 ‘스마트폰이요!’라고 답할 정도로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두고 의존성과 자립성 사이를 오가고 있는 세상에서 정신과,안과,정형외과가 성행할 것이라고 한다. 불면증,안구건조,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니 아예 스마트폰을 없애라고 할 수는 없다. 나도 모르게 길들여진 습관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만 있다면 스마트폰이 주는 부작용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을 지금처럼 사용하되,차라리 일주일에 하루라도‘스마트폰 프리 데이’를 두라고 권한다. 방법은 무척 쉽다. 그냥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거나,주말에 꺼두거나 서랍 안에 감추어두라는 거다. 대다수가 그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다. 2) 때로는 ‘멍때리기’ 고수가 되라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 강의가 없으면 학교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거나, 낮잠을 자기도 했다.
    까페에 모여앉아 수다를 떨기도 했고 동아리 활동으로 ‘으쌰으쌰’ 다같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을 대학가에서 보기 어렵다. 일인용 탁자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으니 우리의 두뇌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숙면 다음으로 두뇌의 휴식을 줄 수 있는 소위‘멍때리기’가 스마트폰을 서치하는 시간으로 대체되었다.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순간들이 사라졌다. 아니, 혼자 있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슅새 없이 카톡으로 친구와 연결되거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보면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해야 한다. 카톡을 하면서 동시에 이메일을 확인하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운전중에도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거뜬해졌다. 멀티태스킹이 두뇌가 진화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뇌의 전반적인 기능이 모두 활성화됨에 따라 사고의 깊이는 점점 얕아지고 뇌는 쉽게 피로에 빠진다. 마크 바우어라인은 디지털세대가 가장 멍청한 세대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세상을 향한 시야가 더 넓어진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가서 교류하기보다 고립된 공간에 몸을 움츠리고 점점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직접 나가서 고르고 만져볼 필요가 없다. 지도앱을 켜지 않으면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실수로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 헤매는 경험을 해야 그 길을 익힐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런 실수를 용납하기 싫다. 그 시간이 참 아깝고 귀찮은 것이다. 3) 귀찮아도 ‘그러면 안되는 것’이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카톡을 실컷하다가 더 이상 대화하기 싫으면 그냥 ‘나가기’를 눌러버린다. 연인끼리 헤어질 때에도 문자로 통보한다고 하니 얼마나 하기 싫은 일들을 귀찮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친구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요. 한참 구경하고 나면 이 친구는 모가 이렇게 잘났고, 나는 왜 이렇게 못살까라고 스트레스 받고 잠들거든요. 다들 잘났어요. 정말!” 이라고 욕하는 이도 자신을 멋지게 포장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전략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생일 축하’메세지를 보내거나, 댓글을 달기 바쁘다. 실시간으로 사진도 올리면서 내가 보여지고 싶은 모습, 살아가고 싶은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간다. 동성애친구를 두고, 외국인과 결혼하고 싶다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성숙한 인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동시에 앱이 싫증나면 삭제해버리듯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을 공감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쿨한척 하는 것이 대세다. 애인사이에도 애착이나 희생은 지극히 감정낭비이다. 지하철에서 몰카를 찍는 학생들이 정신과에 의뢰되기도 하지만,그들은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반사회성이 높고 남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자기애성 인격성향이 많다. 4) 온라인세상에서 지켜야하는 법과 윤리가 있다
    인류역사상 이처럼 방대한 정보의 홍수를 만난 적이 있을까. 우리는 처음이지만, 당황하지 말고 절제된 태도를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한다. 리포트를 쓸 때 다른 사람의 글을 자기 글인양 인용하는 것.페이스북에 상대에 대한 안좋은 정보를 올리는 것,누군가 타인이 만든 노래가사를 원저작자를 밝히지 않고 인터넷에 퍼뜨리는 것,저작권 없이 영화나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것.쳇팅방에서 집단 따돌림을 하고 폭언하는 행위나 댓글에서 인신공격이나 스토킹하는 것 모두 범법행위이다. 앱에 대한 의존성을 떨쳐버릴 때 만나는 자유도 윤리적으로 필요하다. 낯선 곳을 찾아가는데 네비게이션이 갑자기 작동이 되지 않을 때 화가 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묘하게 차오르는 자유와 해방감 같은 것을 느껴 본 사람은 안다. 여행지가 블로그와 다르다고 울음을 터뜨렸던 여대생을 기억한다. 그녀는 여행은 여행지 블로그 검색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여행지에서는 네비게이션도, 스마트폰도 꺼둘 필요도 있다. 여행이나 인생이 계획한대로 간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5) 온라인이나 현실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예의를 잊지 말라
    늘 연결되어 있지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을 이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사람들에게 외로움과 소외감을 주어서는 안된다. 에릭슨의 인간 발달 과제에서 말하듯이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은 심리적 안정을 이루는데 중요한 도전과제이다.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다루듯이 인간도 이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서로에게 실망하거나 상처를 주고받는 아픔을 겪으면서 관계가 지속되어 간다. 약속도 갑자기 문자 메세지로 취소하면 안된다. 귀찮고 불편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키면서 약속을 못나가는 이유를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별이나 절교 선언을 문자메세지로 통보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말한다. “그 사람에게 그동안 나는 모였을까?” 아무리 직접 만나기 껄끄러웠다고 하더라도 나와의 관계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내버릴 수 있냐는 분노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 같이 사는 가족들도 식탁에서 마주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할 말들을 대신한다. 각자 너무나 바쁜 나머지 못다한 대화를 온라인에서라도 대신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서로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을 해주고 상대의 감정표현을 함께 공감해주는 예의는 온라인이나 현실에서나 서로를 소중하게 만들어준다.
    Premium Chosun ☜      
    유은정DR. 유은정의 좋은클리닉, GOOD IMAGE 심리치료센터 대표 lifestylist@nate.com

    ;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