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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 酒毒 빼는 ‘먹는 꽃봉오리’

浮萍草 2015. 3. 25. 21:34
      
    ▲ (左)식용으로 쓰이는 아티초크 꽃봉오리. 최근 아티초크의 특정 성분이 체내의 담즙 분비를 유도하고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며 건강식으로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꽃봉오리’ 채소인 아티초크는 지중해 연안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그러나 최근 아삭한 식감과 영양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국내에서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남부 해안지대나 제주도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재배됐거나 수입해 들여온 아티초크를 요즘은 시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샐러드요리 등으로 어렵잖게 맛볼 수 있다. 아티초크는 칼로리와 지방이 적은 음식이어서 기본적으로 현대인들의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다. 특히 100g당 5.4g이나 들어있는 아티초크의 식이섬유는 장에 유익한 활성균을 만들어내고 변비도 줄여준다. 장내 유독물질도 흡착해 대장암을 예방해 주고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 아티초크는 비타민의 보고이기도 하다. 비타민B9으로도 불리는 엽산의 경우 100g당 68㎍ 함유(일일권장량 400㎍)돼 있는데 DNA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로 임신 초기, 신생아의 신경계 발달을 돕는다. 치매에 엽산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또 지혈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K는 칼슘이 뼈에 달라붙는 데 도움을 주어 뼈의 밀도를 높여 준다. 비타민K는 뇌의 신경세포 손상을 방지해 알츠하이머병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적의 세포 대사 기능에 필수적인 니아신이나 비타민B1,B2,B6 그리고 판토텐산 등의 비타민B 복합체 그룹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B 복합체는 인체의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그러면 알코올의존증에는 아티초크가 어떤 작용을 할까. 일단 알코올의존증,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 알코올에 의존하는 이유가 대부분 우울증에 있는 만큼 심신 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아티초크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아티초크에는 구리,칼슘,칼륨,철,망간,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칼륨, 나트륨은 심박수 및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줘 심신 안정에 기여한다. 이와 관련 주목할 성분이 마그네슘이다. 천연의 진정제로 유명한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이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특히 근육 이완작용에 마그네슘은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근육이 뭉치거나, 경련을 일으키거나, 떨리는 증상 대부분이 마그네슘 결핍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티초크는 이처럼 알코올의존증의 예방에도 기여하지만 의존 상태에 빠져 신체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아티초크에 풍부한 시나린(Cynarin) 성분은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혈당 저하,간·신장 생리대사 기능 개선,이뇨 작용,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성분은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음주,흡연은 물론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맵거나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들에게 적당하다. 과식,폭음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소화불량의 주범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티초크의 시나린 성분과 천연 미네랄들이 소화불량 증세를 완화해 준다. 비타민E와 셀레늄은 노화방지 영양소로 성과가 높은 것들이다. 셀레늄은 세포 내 과산화물의 농도를 낮추어 활성산소의 생성을 방지하는 효소계에 작용한다. 이에 따라 셀레늄은 피부노화 방지와 염증 치료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셀레늄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남성 갱년기 예방에 좋은 성분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비타민E 또한 노화방지 비타민으로 피부 상태 개선은 물론 탈모방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 한편 아티초크를 구입할 때는 잎이 완전히 좁혀 있는 것, 흠집이 없고 색상이 고른 것을 골라야 한다. 잎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신선하지 않은 것이어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은 상태로 랩으로 싸 냉장고에 두면 며칠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데 장기간 보관하려면 깨끗이 씻어서 살짝 데친 후 냉동 보관하면 된다. 냉동 보관 시 3개월까지 맛과 향이 유지된다.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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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알코올의존증, 자녀 독립·갱년기로 우울증 겹쳐… 음주로 해결
    알코올정신장애 40代여성 최다… 치료에 2∼3년
    2년 전부터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오랜만에 친구들이 집으로 술과 안줏거리를 들고 찾아왔어요. 취기가 오르자 어느새 이혼한 친구의 위로 자리가 아니라 친구들의 신세 한탄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부모님과 겪었던 갈등이 떠올라 저도 서럽게 울었습니다. 문제는 그날 이후였죠. 장을 볼 때마다 소주를 한 병씩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오며 음주가 시작됐습니다. 남편과 딸이 잠들 무렵이면 혼자 불 꺼진 식탁에 앉아 한두 잔씩 마셨습니다. 술이 주는 안정감, 취기가 주는 감정이 큰 위로가 됐습니다.” 알코올의존증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40대 후반 여성 환자의 고백이다. 이 환자는 다행히 병원을 찾았지만 여성 알코올 의존증자는 남성 알코올 의존증자와 달리 겉으로 드러내기를 극도로 꺼리며 치료를 받지 않는다. 여성 알코올 의존증자들이 치료를 회피하는 것은 가족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나 경제적인 문제 때문 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여성 알코올 의존증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나 비난을 꼽을 수 있다. ‘어디 여자가 술에 취해서’라는 사회적 편견도 큰 문제다. 그러나 40∼50대 여성들은 알코올의존증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자신 혹은 남편의 은퇴 등으로 인한 가족 내의 입지 변화와 취업 및 결혼을 이유로 한 자녀의 독립 등 신체적· 정서적 변화로 인해 고통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음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중년 여성의 음주는 자신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생활만족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2월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신체형 장애’ 진료 인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았다.
    또 1년 중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3월이었다. 신체형 장애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소화불량,두통,흉통,복통 등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지만 실제 검사 결과에서는 이상을 찾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꾀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거나 반복 검사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병원을 찾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거나 술과 같은 대체재로 해결하려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제 술에 중독되거나 술로 인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알코올 정신장애는 여성의 경우 40∼50대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여성은 40대(90명) 50대(87명), 30대(77명) 순 으로 많았다. 여성 알코올 의존증자 중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 알코올의존증 외에 2차 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358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알코올의존증과 함께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가 여성의 경우 78.3%로 남성(63.4%)보다 15%가량 많았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이유는 남성보다 주변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정에서부터 버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알코올의존증 치료는 대개 2∼3년의 기간이 걸린다. 이 기간 남성 환자는 한두 번 재발해 재입원을 해도 아내가 잘 참아주는 반면,여성 환자의 경우 병이 재발했을 때 이를 참고 용서해주는 남편은 극히 드물다. 오히려 남편 말을 안 듣고 계속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아내를 구타하거나 집안에 감금하는 등 여성의 알코올의존증을 은폐시키는 경우가 많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중년 주부는 외로움이나 소외감 때문에 음주를 계속하게 되므로 습관성 음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가족의 관심 등 도움이 절실하다”며“집안의 대소사를 가족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비난보다는 격려가 알코올의존증을 예방하는 첫 번째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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