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한국의 아름다운 박물관

인천 짜장면 박물관

浮萍草 2014. 7. 24. 06:00
    "그 기억을 거닐다"…
    개항기 인천에서 시작된 짜장면의 역사는 이후 우리나라 전체로 확대돼 이제는 우리나라의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음식‘짜장면’.인기만큼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함께 성장한 음식으로 얼마 전에는 짜장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중화가에는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화교들이 몰려들었다. 인천항 부둣가에는 짐꾼과 인력거꾼이 많이 필요했는데 대부분 중국 산둥성 출신의 쿠리(苦力)들이었다. 삶은 국수에 볶은 중국식 된장인 ‘춘장’을 얹어서 손수레에 싣고 다니며 팔았는데‘장(醬)을 볶는다(炸)’는 뜻의‘炸醬麵(자장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인 공화춘(共和春)의 짜장면은 인천항 노동자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공화춘은 1981년 문을 닫았으니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은 대신 짜장면 박물관이 되었다. 1층에는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2층에서는 개항기 일제강점기 1970년대로 이어지는 짜장면 관련 사회∙문화상을 유물과 모형을 통해 보여준다. 짜장면 박물관이 들어선 곳은 짜장면이 처음 시작된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해 있다. 가족과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아 맛있는 짜장면도 먹고 인근에 있는 짜장면 박물관도 볼 수 있어서 짜장면에 대해 맛보고 알 수 있는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그만 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내에 위치한 짜장면 박물관은 짜장면을 처음 만들어서 팔았다는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을 개조,문을 열어서 역사적 의미도 크다. 1908년 무렵 건축된 공화춘은 중국 산동 지방의 장인이 지은 중정형의 중국식 건물로 외부는 벽돌로 마감돼 있고 내부는 다양한 문양과 붉은 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개화기 시기의 건물이 많은 차이나타운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건물로 1980년대까지 중국 음식점으로 운영돼 왔다. 이후 인천 중구가 건물을 매입, 보수를 거쳐 지난해 짜장면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총 4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1960년대 공화춘 주방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인천짜장면박물관 관계자는“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젊은이들에게는 짜장 라면의 변천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일깨우고 충족시키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국내 기업의 협찬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을 추가해 더 쉽고 친근하게 자장면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ㆍ관람안내
    개관 : 오전 9시~오후 6시(연중 무휴) 연락처 : 032-773-9812 홈페이지 : www.icjgss.or.kr/jajangmyeon
    ㆍ찾아가는 길
    주소 : 인천시 중구 북성동1가38-1번지(차이나타운로 56-14) 일반버스 : 버스 15, 28, 306, 720(중구청 버스정류장 하차) · 15, 23, 28, 45, 306(인천역 버스정류장 하차) 전철 : 인천역(국철 1호선) 하차후 도보 10분 자가용 : 제1경인고속도로 인천항-월미도 방향-인천중부경찰서-인천중구청(차이나타운)
    Segye ☜        김현주 기자, 사진=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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