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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믿어!" 자기과신病 리더 치료법 세가지

浮萍草 2014. 5. 18. 21:11
    ① 프리모텀(사전검시) 테스트
    '내 결정이 잘못됐다'고 가정하고 팀원들과 실패 대비책 마련하라
    ② PEST 분석
    정치·경제·사회·기술등 사업환경 어떻게 변할지 미리 분석해 대처
    ③ 손털고 나올 탈출기준 만들라
    'x년후 x억 이익 못내면 철수' 같은 실패기준 정해둬야 최악상황 피해
    ▲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딜레마 사장은 3년 전 자신만만하게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년 후 중국 시장에서 반응이 영 뜨뜻미지근하다는 보고서가 올라왔을 때도 나 사장은 걱정하는 임직원들에게 큰소리를 쳤다. "나만 믿어! 곧 대박이 터질 거야!" 다시 2년이 지난 지금,현지 담당자와 임원들이 심각하게 중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자고 했다. 하지만 나 사장은 조금만 더 있으면 곧 성공할 것만 같아 포기가 안 된다. 적자 폭은 점점 커지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해결책
    리더에게 자신감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리더가 자기 과신의 늪에 빠지면 성공은 멀어진다. 자기 과신이 리더의 눈과 귀를 멀게 해,수많은 위험 요인과 급변하는 현실 상황,그리고 실패의 징후도 놓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더가 자기 과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첫째,'다 잘될 거야'가 아니라 '내 결정이 잘못됐다!'하며 실패를 가정한 대비책을 마련한다. 자기 과신에 빠진 리더가 장밋빛 미래에 눈이 멀면 위험 요인을 미리 보지 못한다. 그래서 실제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휘청거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려면 리더가 보지 못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팀원들과 함께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지과학자 게리 클라인 박사는'프리모텀(Premortem) 테스트'를 제안한다. 프리모텀이란 사전검시(事前檢屍),즉 죽기 전에 미리 자신이 죽게 되는 이유를 찾는다는 뜻이다.
    새로운 일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전에 팀원들에게"만약 6개월 후 이번 프로젝트가 실패한다면,그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묻는 방법이다. 와튼 스쿨의 데버러 미첼 교수는 실제로 위험 요인들을 예측하고 그 대응 방법을 생각해 보는 이 방법이 의사 결정의 성공 확률을 30% 이상 끌어올린다고 했다. 둘째,'내 말대로 하면 돼'가 아니라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지?'를 생각하며 철저히 현실을 분석한다. 자기 과신에 빠진 리더들은 자신이 늘 해오던 방식에 대해 지나친 확신과 믿음이 있다.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성공해 왔으니 다음에도 분명 성공할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는 성공 규칙이 똑같은 패턴으로 적용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리더 스스로 자신이 해오던 방식에 대한 확신을 경계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때 비즈니스 환경을 살피는 데는 PEST(페스트) 분석을 활용해 볼 수 있다. PEST란 Politics(폴리틱스·정치),Economy(이코노미·경제),Society(소사이어티·사회),Technology(테크놀로지·기술)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이 틀을 중심으로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또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를 분석한다. 셋째,속된 말로'못 먹어도 고(go)!'가 아니라'이 선에서 손 털고 나오기'라는 탈출 기준(Exit Rule)을 만들어라. 자기 확신에 빠진 리더들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증거가 나타나도 애초 결정을 수정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를 만회한다고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 결국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따라서 리더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실패의 기준선,즉 탈출 기준을 정해야 한다. 나 사장처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3년 후 최소 이익 20억원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국 사업을 철수한다' 등이 탈출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때 이 기준을 바탕으로 실패 여부를 판단하고 철수를 시행하는 권한은 해당 프로젝트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처음부터 관여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냉정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Biz Chosun ☜        전유현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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