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선조-차갑고 습한 기운

浮萍草 2014. 4. 8. 17:43
    麻黃, 신진대사 촉진 기본 약재
    약재 중에서 이름 때문에 ‘마약’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썼던 약재가 있는데, 바로 ‘마황(麻黃)’이 그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 중에 ‘마(麻)’란 글자가 들어 있으니 그런 오해를 받을 만도 하다. 그런데 원래 마약이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이를 오용하거나 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을 말하는데 현재 대한 민국 법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류는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를 뜻한다. 하지만 한약재 ‘마황’은 이러한 마약과는 거리가 먼 일반적인 치료약재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있는 1만6000개 한방 의료기관에서 끊임없이 처방되고 있는 필수 약재 중 하나다. 그래서 그 중요도 또한 매우 높은데 ‘왕조실록’ 곳곳에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태종 17년 7월 30일의 기록에는 북경에서 돌아온 신하가 마황 등의 약재를 바치는 장면이 나오며 세종 5년 10월 15일과 11월 17일과 24일에는 일본에서 마황 등의 약재를 진상해왔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그리고 세종 20년 3월 24일의 기록에는 경상 감사가 마황을 캐어 진상하였는데 임금이 가상하게 여겨서 옷 한 벌을 하사하고 감사에게 전지하기를,“진상한 마황이 중국산(당산·唐産)과 다름이 없으니 이것이 난 곳의 토질의 기름지고 메마름과 산출되는 양의 많고 적음을 자세히 계달하고 의생을 보내어 마음껏 재배하도록 할 것이며,또 연변 각 고을에도 서서히 찾아보아서 장계(狀啓)하라” 하고,각 도에도 전지하여 해변 각 고을에 마황이 생산되는 곳을 탐문하여 계달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마황의 씀씀이가 많았던 것이다. 중종 39년 10월 5일에는 왕의 견갑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마황산’이라는 처방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오며 중종 39년 10월 25일에는 왕의 대소변 불통을 치료하기 위해,오령산에 마황 등의 약재를 추가해서 처방하는 장면이 나오고 다음날인 26일에는 배꼽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반총산에 마황 등의 약재를 추가해 처방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그리고 선조 31년 3월 3일 왕의 왼쪽 다리에 있는 차갑고 습한 기운을 제거하고 경맥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원래 처방에 마황을 높여서 투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마황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땀을 내서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는 효능이 있다. 사실 원래 한의약에서 마황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처방은 감기처방이다. 특히 상한증이라고 해서 감기에 걸렸는데 땀이 나지 않으면서 두통 몸살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마황이 기본적으로 사용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렇게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효능 때문에 비만치료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마황은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하에 처방되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왜냐하면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마황의 부작용은 흥분, 혈압 상승, 가슴 두근거림 빈맥, 발한 과다,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이다. 그래서 한의사는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황을 빼고 처방하거나,투약 용량을 그때그때 알맞게 조절해서 처방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먼저 몸 상태를 좋게 만드는 처방을 투약해서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마황이 포함된 처방을 투약하기도 한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