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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페이스북 이젠 끝났다고? 바보야, 문제는 연결이야

浮萍草 2014. 3. 21. 07:00
    수명 다한 소셜 마케팅?]
    고객이 레스토랑 홈페이지에서 "나만의 메뉴" 1억개 만들고 공유 병원 트위터로 환자들 서로 연결, 소셜 환자가 스마트 환자로 진화 연결된 사회에선 소셜 파워 유효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소셜'이 대세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소셜 피로'가 얘기되고 있다. '연결'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몸을 맡겨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 이런저런 소셜미디어에 둥지를 틀고 한동안 재미있게 지냈던 사람들. 그런데 영양가 없는 신변잡기식 포스트와'관계'라는 단어로 치장한 밀도 없는 소통들, 소셜을 마케팅의 장으로만 인식하는 수많은 기업의 영혼 없는 이벤트 때문에 소셜을 외면하고 있다는 얘기다. 시대의 복음처럼 느껴지던 소셜은 과연 그 수명을 다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히'그렇지 않다'에 한 표를 던진다. 소셜은 '연결'이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개인들이 소셜을 통해 '연결'됨으로써 세상의 많은 것이 바뀌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바뀌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어느 햄버거 가게. 재미있는 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만의 햄버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패티(patty·햄버거에 넣는 고기)만 해도 쇠고기·닭고기·양고기·연어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소 등 선택 가능한 메뉴가 다양하다. 빵에서부터 치즈, 양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나만의 햄버거'를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억개를 넘어간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그렇게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햄버거를 별도 이름으로 등록하면'내 햄버거'가 하나 팔릴 때마다 25센트씩 돈이 적립 된다. 그 돈은 건강·환경·사회·창의 등 내가 지정해 둔 특정 분야에 기부된다. 홈페이지 내 '빌보드 차트'라는 메뉴는 많이 팔린 햄버거를 순서대로 보여준다. 이렇게 해 놓으니'고객'이'고객'으로 끝나지 않는다. 햄버거 가게의 자발적 마케터가 되어'자신의 햄버거'를 열심히 홍보한다. 이른바'소셜 레스토랑'으로 불리는 '4푸드(food)' 사례다. 의학 분야에서도 소셜을 활용한 새로운 변화와 연구가 한창이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각자의 의료 서비스 이용 경험과 서비스 이용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평가 한다. 전문가가 주도하던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환자 중심의 자기 주도형 패러다임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소셜 환자(Social Patient)'들이'스마트한 환자(Smart Patient)'로 거듭나고 있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역시'연결 '이 있다.
    이런 '연결'을 활용하여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 프로젝트도 한창이다. 환자 커뮤니티에서 환자들이 공유하는 직관과 느낌,경험 등에서 의미 있는 정보들을 추출하는 프로젝트다. '연결'된 환자와 의료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헬스2.0' 세상이다. 내 담벼락에 가치 없는 메시지들이 자꾸 올라온다면,문제는 소셜이 아니라'연결'되어 있는 친구들이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사람과 '연결'되면 내 담벼락은 양질의 콘텐츠로 가득 찬다. 반면 의미 없는 포스팅을 남발하는 사람과 '연결'되면 내 담벼락 역시 그런 내용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관건이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소셜에서 기껏해야 이벤트 몇 개 해놓고 효과가 있니 없니 하며 소셜을 잘 이해하고 있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나는 연결되었다, 고로 존재한다"란 말은 소셜 시대의 금언이다. 이제 '연결'되지 않은 것은 죽은 것이다. ' 4푸드(Food)' 사례처럼 '연결'이란 관점에서 우리 비즈니스 모델의 리뷰와 우리 업(業)의 재정의가 필요한 이유다. 파도를 볼 게 아니라 그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봐야 한다. 몇몇 소셜미디어 사이트의 부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소셜을 관통하고 있는 '연결'이란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 24시간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회는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 소셜은, 그래서 아직도 유효한 비즈니스 화두다.
    Biz Chosun ☜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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