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아 원장은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방부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동서한방병원 수련부장으로 근무하다가 현‘우아성한의원’ 대표로 재직
중이다.
두 아이의 엄마기도 해 평소 체온은 높이고 질병을 예방해주는 약차를 수시로 다려 마셔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Q 건강 전문가들이 물보다는 약차를 마시라고 많이들 권하던데 정확히 어디에 좋은 건가요?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에는 아침에 일어나 찬물 대신 따뜻한 약차를 마시는 것이 좋아요.
약차의 종류에 따라 사람에게 이로운 성분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따뜻한 차 자체가 사람의 체온을 높여줘
면역력을 증진시켜줍니다.
상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이나 음료는 순간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감기 등을 유발하지요.
하지만 모든 차가 자신의 체질과 잘 맞는 건 아니므로 연령과 체질 계절 등을 염두에 두어 약차를 선택해
마셔야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Q 요즘 우엉 당근 무청 무 표고버섯을 우려서 물처럼 마시는]채소수]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채소수가 정말 몸에 이로울까요?
채소수는 기본 성질이 기혈을 소통시키는 효과가 있는 채소인데 원래는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서 암 치료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식이나 스트레스로 기혈의 흐름이 나쁜 사람들이 많아서 이러한 채소 우린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특정 질환을 앓거나 특이 체질의 경우는 몸에 좋다고 무턱대로 마셨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전문의 상담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아요.
Q 요즘같이 쌀쌀하고 건조한 계절에 집에 상비해두고 먹으면 좋은 약차가 있다면요.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박하나 상엽, 국화차가 좋고 몸이 차다면 계피 대추 생강 등을 끓인 물을 마시면 몸이 한결 따뜻해질 거예요.
마른 체질이라면 둥굴레 오미자 구기자차를 추천하고 살이 많이 찐 분이라면 귤피차, 율무차, 연잎차로 체중 감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왠지 한방차는 아이들과 잘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아이들을 위한 약차를 소개해주세요.
성장기 아이들이 자주 앓는 감기나 비염 같은 질병은 오랜 시간 앓게 되면 성장 지연이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위장질환으로 확대되어 체내에서 불필요한 노폐물과 열이 생기고 그로 인해 비만이나 성조숙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방약차는 이러한 증상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초기 감기에 걸린 아이에게는 생강, 모과 계피차 등이 좋고 열이 날 때에는 박하와 국화차가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때는 자소엽이나 계피차를 꾸준히 끓여주세요.
축농증에는 박하와 국화, 민들레차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코피가 잘 나는 아이라면 우엉이나 상엽, 박하, 국화차 등이 도움이 됩니다.
Q 차를 우릴 때 주의사항이 있나요?
약재를 그대로 우려서 먹어도 되지만 특유의 향과 맛을 감소시키고 싶다면 기름기 없는 프라이팬에 은근한 불로 살짝 볶아 사용하면 됩니다.
차 맛이 구수해져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차를 즐길 수 있죠.
일부러 약재를 구해서 먹는 것이 귀찮다면 믿을 만한 시판 약차를 사서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약재를 끓일 때는 강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은근하게 끓이는 것이 요령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약재의 기운이 날아가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약차를 끓이는 용기는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것이 좋고 탕약처럼 진하게 끓이기보단 묽게 끓여 물처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사진 강현욱(인물) / 이종수(제품)
☞ Food Chosun ☜ ■ 취재 강부연 기자
草浮 印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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