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건강음식스토리텔러의Healthy Story

휴가철 몸을 보하는 부추·참깨의 궁합

浮萍草 2013. 8. 13. 10:56
    여름철 휴가 시 먹는 것에 주의해야 해
    친 하루의 끝에서 한 잔의 술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또 휴가지에서 기분 좋게 한잔하는 것은 여행의 묘미기도 하다. 
    하지만 과음을 할 경우 위장 전체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궤양과 출혈을 유발한다. 
    간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되면 문맥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뇌신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보통 술에 취하게 되면 말을 반복해서 하고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데 이는 뇌세포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위장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장으로 이상 범위가 확대돼 장염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 
    또 피서지에 가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지방 성분과 염분, 동물성 단백질이 많아 자극적이며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영향 불균형이 생기기도 한다. 
    또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으면 위에 부담이 간다. 
    매운맛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기도 하지만 너무 심한 정도의 매운맛은 위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다른 위장 질환을 유발하고 장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반대로 과도하게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소화 장애와 장염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여름철 쉽게 약해질 수 있는 간과 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돕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음식궁합으로는 녹색 채소의 보약인 부추와 고소한 참깨를 주목해볼 만하다.
    ㆍ간 건강유지에 최적인 채소, 부추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온성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향약구급방」에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부추를 ‘간(肝)의 채소’라고 하며 김치로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고 했을 정도. 간과 신장의 기능이 허약해 생긴 각종 질환에 효과가 있다. 또 자양강장에 좋은 채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한 번 베어내도 다시 잘 자라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양기를 일으켜 세우는 풀이라는 뜻으로 ‘기양초’라고도 불린다. 부추에는 비타민C, E를 비롯해 탄수화물 칼슘 철 인 등이 함유돼 있다. 다른 파 종류에 비해 비타민A 지질 당질 단백질 회분이 다량 내재되어 있다. 또 몸속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항암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유화아릴 등 유황 화합물이 있어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과 발암 물질의 독성을 제거하는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는 구실을 한다. 이를 통해 위암 대장암 피부암 폐암 간암 등 각종 암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B1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약점이 있지만 부추에 포함돼 있는 알라신 성분은 비타민B1이 체내에 오래 머물도록 도와줘 체내 이용률을 향상시킨다. 부추의 알리신은 섭취하면 체내에서 분해돼 알리티아민이라는 성분으로 변한다. 이 성분은 말초신경을 활성화해 에너지 대사를 높여준다. 자율신경을 자극,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몸의 열을 발생시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이다. 위장과 복부 통증, 감기 등의 기관지염에도 효과가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을 완화해 냉한 체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유화아릴의 독특한 향기는 신경을 진정시켜 잠들 수 있게 해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부추의 향미에는 다이아릴 설파이드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소화 작용을 도와주고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살균작용을 하고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하며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킨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 대장암의 발생 가능성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ㆍ참깨, 간장 해독과 스트레스 해소 도와
    참깨는 고소한 풍미를 지니고 있어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다. 단순히 맛뿐 아니라 몸을 젊게 만들어 주는 강장 식품이다. 참깨는 작지만 천연 비타민E의 보고다. 리놀산이 내재되어 있어 혈관을 강화시켜 주고 칼슘도 많아 강한 엽록소를 갖고 있는 부추와 만나면 가장 이상적인 식재료 궁합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참깨를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굶어도 배고프지 않다. 몸이 허한 것을 개선하고 근력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또 대·소장의 기능이 원활하도록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참깨가 불로장생의 묘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수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참깨가 내포한 단백질은 글로블린 성분으로 동물성 단백질에 뒤지지 않을 만큼 우수하다. 지방산은 올레산, 리놀산, 아라키돈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수성분의 리그린 등이 있어 건강에 좋다.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과 뼈가 강화되어 사지무력증, 중풍, 손발이 저릴 때도 도움이 된다. 참깨에 내재된 세서민은 간장의 해독 기능을 향상해주는 중요한 성분이다. 간장은 온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노폐물을 모아두는 곳이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간장에 쌓이면 이를 해독시켜 내보내는데 간장의 해독 기능이 약해지면 제대로 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간장이 알코올의 분해를 돕기 때문에 간장의 상태가 숙취에도 영향을 준다. 참깨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완화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음주 전 참깨를 사용한 음식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참깨는 필요한 식재료기도 하다. 참깨에는 트립토판과 비타민B6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정서 안정에 필요한 세로토닌 등 신경 전달 물질의 원료로 사용된다. 세서민도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 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고도 하는데 부추와 함께 섭취하면 휴가철 효과적인 음식 궁합으로 작용한다. 맛 부분은 물론 효능적인 부분에서도 부추와 참깨는 천생연분이다. 부추와 참깨를 서로 매치하면 여름철에도 전신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쾌식 쾌정 쾌안 쾌변이 갖춰지는 것이 극락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부추와 참깨를 상식하는지도 모른다. 휴가철 간장을 보하는 부추와 깨의 궁합이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Chosun     김오곤 한의사'korea3175@hanmail.net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