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 T = ♣/HEALING FOOD

오뉴월에 콜록콜록∼비실비실∼ 순댓국이 짱 !

浮萍草 2013. 6. 27. 10:21
    비타민B 대장 돼지 간·염통 등 ‘영양 덩어리’
    머리 고기가 곁들여진 모둠 순대(위)와 순댓국. 순댓국은 영양가가 높은 돼지의 갖가지 식용 부산물로 만들어져 여름 한철 보양식으로도 권장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지고기가 쇠고기보다 몸에 이롭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이는 지방 성분 때문인데 쇠고기와 달리 돼지고기의 지방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4:6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은 등 푸른 생선이나 호두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양식으로서의 돼지고기가 지닌 가치에 대해서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특히 이는 흔히 간, 염통, 허파, 막창 등 ‘돼지의 식용 부산물’에 풍부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많은 육류 전문가들이 순댓국을 삼계탕이나 보신탕 못잖은 보양식으로 꼽는 것도 바로 부산물의 각종 영양성분 때문이다. 순댓국에 순대와 함께 담기는 각종 부산물에는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줘 ‘면역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B군이 풍부히 들어 있다. 또 채소나 과일에 부족하기 쉬운 지용성비타민A나 D도 많이 함유돼 있다. 우선 비타민B1(티아민) 성분부터 보자.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B1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부족하기 쉬운 성분이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에너지 대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피루빈산이나 젖산 등의 피로물질이 축적되며 현기증, 식욕부진, 피로, 전신 권태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B1은 신경계와 정신적인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신경계, 근육, 심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돼지고기를 삶으면 전체 비타민B1 함유량의 절반 정도가 감소되지만 순댓국처럼 국물과 함께 먹으면 80%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건강에 관여해 ‘피부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2 역시 순댓국에 풍부하다. 비타민B2가 부족하면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거나 구순구각염, 설염 등이 발생한다. 순댓국에 들어 있는 여러 성분 중 인체의 면역기능 강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타민B6다. 비타민B6는 혈액을 구성하는 항체와 적혈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며, 면역 시스템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의 생성도 촉진한다. 또 비타민B6는 DNA와 RNA 같은 핵산합성에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돼지고기 간에는 비타민A뿐만 아니라 뼈와 관계가 깊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비타민D도 많이 들어 있으며 혈액응고와 관련된 비타민K도 들어 있다. 이러한 지용성비타민은 돼지고기의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흡수가 잘된다. 우리 몸은 미네랄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순댓국에 들어가는 돼지의 식용 부산물에는 우수한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간에는 철이나 아연뿐 아니라 구리, 망간 등의 미량원소가 충분하게 들어 있다. 돼지의 간이 빈혈에 좋다고 알려진 것은 소의 간보다 철분을 약 3배 이상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의 간에 들어 있는 철분은 인체 흡수율이 20% 내외로 시금치의 5%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돼지 간에 100g당 약 24㎎의 철분이 들어 있고 성인 남성의 하루 철분 권장섭취량이 10㎎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3∼4조각의 돼지 간만 먹어도 하루 필요한 철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함께 돼지의 간에는 헤모글로빈에 철분을 건네주는 미네랄 성분인 구리도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철분과 구리 성분 모두 풍부한 돼지 간을 먹으면 빈혈 예방 효과를 확실히 거둘 수 있다. 또 돼지 부산물에 들어 있는 아연 역시 중요한 미네랄 성분이다. 아연은 체내에서 산소의 역할을 돕는 보조효소로 작용하며 핵산이나 단백질의 합성에 관여해 성장이나 생식 기능을 돕는다. 한편 돼지의 식용 부산물에 들어 있는 지방은 삼겹살 등 살점 부위에 있는 지방보다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드는 돼지고기의 지방 조직을 정제하거나 녹여서 얻는 식용유지를 말하는데 콩팥과 이를 둘러싼 지방조직에서 짜낸 것을 최고급품으로 친다. 도움말 주선태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 교수·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연구관
    Munhwa     이경택 전국부 부장 ktlee@munhwa.com

     草浮
    印萍

    여름감기, 바이러스 감염·냉방병 증가 영향
    방치땐 기관지염·폐렴 악화 우려
    ‘오뉴월감기는 개도 안 걸리는데 내 팔자가 이게 뭐람!’ 피서철을 맞아 사람들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 으로 바다로 짐을 챙겨 떠나는데 온몸에 오한이 들고 추워서 이불 뒤집어쓴 채 ‘끙끙∼’ 앓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여름감기에 걸린 환자들이다. 사실 예전에는 여름철 감기가 보기 드문 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름감기 환자들이 늘고 있다. 여름감기 환자의 급증은 생활 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어컨을 켠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하면서 바이러스의 전파가 수월해졌고 실내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의 증가 역시 여름감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물론 여름감기와 냉방병은 분명히 다르다. 여름감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많다. 그 외에 복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는 장내바이러스에 의한 감기가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바이러스들은 여름에도 유행하며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감기에 걸리면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목이 아프고 몸살 기운이 있거나 콧물이 줄줄 나고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만사가 귀찮다. 반면 냉방병은 여름에만 걸린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적응장애로 인해 생긴다. 냉방장치는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1시간 이상 계속해서 틀면 습도도 급격히 내려간다. 이런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저항력이 떨어진다. 또 자주 변하는 실내외 온도차에 계속 적응하는 과정에서 체온 조절 자율신경계에 문제를 유발해 냉방병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같은 냉방병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약화시켜 결국 감기에 걸리도록 한다. 따라서 냉방병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여름감기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간혹 대형 건물 냉각수에서 생기는 레지오넬라균도 냉방병을 유발하지만 충분한 소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냉방병 만으로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은 없으며 몸살처럼 근육통과 두통 증상이 두드러진다. 손이나 발 얼굴이 붓거나 피로감 권태감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몸이 붓는 것은 주위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몸에서 발산되는 열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인데 외부로 발산된 열만큼 몸에서는 또 열을 계속 생산하기 때문에 쉽게 몸이 붓는 것 외에도 피로를 느끼거나, 졸리고, 권태감을 느끼게 된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여름감기는 다르다. ‘여름에 무슨 감기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또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겨울감기보다 증세가 오래 가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처럼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가벼운 감기가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인체의 면역기능에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과도한 냉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해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해야 한다면 자주 환기를 해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주고 물을 자주 마셔서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를 통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피부와 콧속 점막의 건조함을 막아 감기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급적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과로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영양섭취 역시 중요하다. 한편 영유아나 노약자가 감기 증세를 보이며 체온이 갑자기 38도 이상 오른다면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건강한 성인들에겐 큰 문제가 안 된다. 자연적으로 호전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게선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 김미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Munhwa     이경택 전국부 부장 ktlee@munhwa.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