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조루 자가치료법의 '위험한 유혹'… 강한 남자 꿈이 악몽으로

浮萍草 2013. 5. 24. 10:16
    한국 남성 10명 중 3명꼴… 발기부전보다 무려 6배나 많아
    마찰요법·소변참기 등 비법인 양… 세균감염·증상악화 부작용만
    "성적능력 부족 아닌 엄연한 질환 약 복용 등 적극적 치료가 해법"
     
    시아 남성 3명 중 1명 한국 남성 10명 중 3명이 겪는 병이 조루(早漏)다. 남성 성기능장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발기부전보다 6배 가량 많다. 좌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고 부부관계까지 악화하지만 조루를 경험하는 남성 대부분이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자가치료법을 시도하다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루는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결과가 좋고 회복이 빠른 질환에 속한다. 증상을 겪은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위해 배우자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ㆍ칫솔로 문지르기? 소변 참기?
    음경 내부 모세혈관이 충분히 팽창하지 않는 발기부전은 당뇨병 고혈압 같은 병 때문에 혈관이 손상돼서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노화와 더불어 생긴다. 하지만 성관계 때 사정이 너무 빨리 이뤄지는 조루는 남성의 전체 연령대에서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특히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자가치료법이 마치 특효약이나 비법처럼 퍼져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조루 자가치료법 중 하나가 수건이나 칫솔 등으로 귀두(음경의 끝부분)를 문지르라는 것이다. 거친 물건으로 일부러 마찰시켜 생식기관의 감각을 둔하게 만들면 사정을 늦출 수 있을 거라는 추측에서다. 그러나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펄쩍 뛴다. 이성원 대한남성과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은"마찰 때문에 귀두 표면에 자칫 상처가 나면 각종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되레 다른 감염병까지 키울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소변을 오랫동안 참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사정도 참을 수 있게 된다거나 설탕 대신 소금을 탄 커피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면 증상이 나아진다거나 관계를 맺기 전 술을 마시면 조루를 극복할 수 있다는 등의 자가치료법 역시 의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일 뿐이다. 이 회장은"조루를 단순한 성적능력 부족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방법들"이라며"조루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엄연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조루가 생기는 원인은 주로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비정상적으로 급속하게 줄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성관계 때 남성의 몸에서 사정을 억제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 밖에 성기 주변에 분포한 말초신경이 너무 예민하거나 내분비계통 어딘가에 문제가 생겨서일 가능성도 있다. 때로는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등 심인성 원인이 작용해 조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ㆍ세로토닌 조절로 회복 가능
    과거 병원에서는 조루 치료에 국소마취법이나 행동요법 심리상담요법 등이 주로 활용됐다. 국소마취법은 남성의 성기를 일시적으로 마취시켜 사정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이는 성관계 때 만족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피부에 알레르기성 과민반응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행동요법은 음경이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 자신과 배우자가 함께 반복적으로 훈련을 하는 방식이다. 배우자의 인내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큰 어려움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먹는 조루 치료제가 나와 치료의 어려움이 상당히 개선됐다. 약으로 성관계 동안 세로토닌이 고갈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복용하면 사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사정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길어진다. 일부 치료제는 최근 가격이 최대 40%까지 낮아져 환자들의 부담이 줄었다. 조루가 의심된다면 먼저 국내 임상시험으로 검증된 조루진단표(PEDT)를 통해 증상을 파악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5개의 간단한 문항에 답하는 방식으로 조루일 확률을 따져볼 수 있으며 정확도가 약 95%로 매우 높은 편이다.
    Hankooki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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