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

현존 최고 유일본 불교 고문헌 무더기 발견

浮萍草 2013. 4. 29. 12:19
    불교학술원, 문헌 조사 중 묘법연화경-부모은중경 등
    동화사, 용연사, 신둔사, 파계사 소장 문헌 조사 번각의 시기적 변화-18세기 불교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 국대 불교학술원(원장 현각 스님)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실시하고 있는 불교기록문화유산 조사 사업에서 보물급 불교 고문헌들이 발견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4월 26일 오후 1시 30분 동국대학교 충무로 영상센터 227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지난해 대구 동화사와 신둔사,용연사,파계사에서 불교 고문헌 조사 작업을 한 결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일본인 <묘법연화경> 2책과 <부모은중경> 1책, <발심수행장> 등 총 4책의 보물급 문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순재 가문 간행 <묘법연화경>

    이번에 발견된 <묘법연화경> 2책 중 1책은 동화사에서 발견한 것으로 간행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물이 발견되지 못했던 1564년(명종 19) 이순재(李順才)가문에서 간행한<묘법연화경>이고 1책은 용연사 복장유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조선전기 판본으로 추정되는 성달생 서본(書本) <묘법연화경>이라는 점에서 그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서지학적으로 <묘법연화경> 번각의 시기별 변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용연사 복장유물에서 함께 확인된 <부모은중경> 1책은 고려시대 목판본으로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시대가 올라가는 최고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 송일기 교수(前 문화재위원)는“1,300년경에 판각된 것으로 현재 통용되는 <부모은중경>과 달리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현존 최고의 목판본으로 추정된다”며“결락상태가 없이 완전한 판본이라면 충분히 보물로 지정될 만하다”고 그 가치 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부모은중경>은 상권 부분이 결락됐다.
    용연사 소장 문헌에서 발굴한 <부모은중경>

    발표를 진행한 불교학술원 이종수 HK
    연구교수가 한지로 싼 고문서를 보여
    주고 있다
    용연사 복장유물에서 발견한 <발심수행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보다 시대가 앞선다 는 점에서 학술·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효대사가 저술한<발심수행장>은 출가수행자에게 한 눈 팔지 말고 수행에 힘쓸 것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출가 수행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했던 글이며 지금도 출가하면 제일 먼저 배우는 글 가운데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의 대표적 화가로 알려져 있는 단원 김홍도의 시주기도 발견됐다. 1790년(정조 14) 남지장사(南地藏寺 대구 달성군) 중창불사에 참여한 시주자를 기록한 <숭보기(崇報記)>(동화사 성보박물관 소장)에 안기찰방(安期察訪)이었던 김홍도 (金弘道)의 이름이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김홍도는 그 지역에서 찰방이라는 벼슬을 하며 시주에 앞장서 대웅전과 만세루를 고치고 단청하고 불화를 영산회상도 등의 불화를 조성하는 불사를 했다. 한편 파계사 소장 문헌에서는 파계사가 영조와 원비 정성왕후의 원당임을 증명하는 내용의 고문서가 확인됐다. 파계사를 어의궁에서 관리하며 잡역을 면제한다는 영조의 영조의 어압완문(임금의 도장이 찍힌 문서)과 종친부완문,어의궁완문 등 8건의 자료는 18세기 불교 고문서 연구 및 왕실의 불교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지난해 7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연인원 399명을 투입해 고문헌 875건과 목판 86건,금석문 2건 등 모두 978건의 자료를 조사했으며,고문헌에 대한 정밀 촬영을 통해 20,399건의 사진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이날 동화사 총무국장 원광 스님에게 사료를 정리한 기록을 전달 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2011년부터 전국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문헌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발견된 문헌에 대한 서지조사와 학술조사를 통해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디지털 이미지로 확보해 불교문화 연구에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Mediabuddha         모지현기자 momojh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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