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100세까지 밝은 세상

浮萍草 2013. 4. 15. 11:00
    1 황반변성
    바둑판 휘어 보이면 의심… 선글라스로 예방을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가까이 가면서 노인성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이 계속 늘고 있다. 이 병은 사물을 보는 기능의 90%를 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가 노화와 함께 손상돼서 발생한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이유는 실명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환자는 자신에게 황반변성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상당 기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망막학회 조사 결과,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아온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은 결국 실명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각 발견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이렇게 황반변성 발견이 늦는 것은 환자 대다수가 발병 초기에 노안 증상과 혼동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반변성을 초기에 쉽게 인지하는 방법이 있다. 필자는 지인이나 병원을 방문한 일반 환자에게"욕실 타일이나 바둑판을 주기적으로 보라"고 권한다. 황반변성이 시작되는 초기는 네모 반듯한 모양의 욕실 타일이나 바둑판,건물 모양이 휘어지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한 쪽씩 눈을 가리고 시야의 일부분이 사라져 안 보이는지 뒤틀리거나 희미한 부분은 없는지 직선이 물결 모양으로 굽이쳐 보이지는 않는지 등을 테스트해 보면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안과를 찾아가 망막단층촬영(OCT)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확인되면 망막 손상 정도에 따라 주사 치료,레이저 치료,광역학 치료, 항산화비타민 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황반변성은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당장 담배를 끊고 선글라스와 친구가 돼야 한다. 흡연은 황반변성의 유력한 유발 요인이자 증상 악화의 주범이다. 따라서 눈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0세 이후 금연은 필수다. 선글라스는 황반변성의 훌륭한 예방 도구다. 필자는 1년 내내 바깥에 나갈 때는 언제나 선글라스를 쓴다. 병원에서 나와 가까운 식당에 가는 잠깐 사이에도 예외는 없다. 선글라스는 녹색이 좋다.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너무 짙은 색은 동공이 커져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을 받아들이므로 피해야 한다. 아주 진한 렌즈보다 70~80%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 아직 한국에서는 일상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낯설지만 이런 사회 분위기는 꼭 개선돼야 한다. 황반변성 같은 치명적인 눈 질환을 예방하는 일 앞에서 체면이나 멋쩍은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녹황색 채소와 항산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황반변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Health Chosun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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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발성 백내장
    수술 후 20% 자연 발생… 재발 없이 치료돼
    "백내장수술을 받고 다시 뿌옇게 됐는데 수술 실패로 재발한 것 아닌가요?"석달 전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가 시야가 다시 흐려 졌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백내장 수술 후 이런 증세로 병원을 다시 찾는 환자가 종종 있다. 대개 수술이 잘못됐다고 오해하는데 사실은 백내장 수술 후 일부에서 나타나는 '후발성 백내장'이라는 혼탁증상이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인데도'후발성 백내장'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질환을 이해하려면 우선 백내장 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기계로 뿌옇게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갈아 끼우는 것이다. 이 때 수정체를 둘러싼 주머니의 앞 쪽 부분은 제거하지만 맨 뒤의 얇은 막은 깨끗하게 청소한 뒤 그대로 남겨둔다. 수정체후낭이라고 불리는 셀로판과 같은 얇은 막인데 수정체 뒤에 있는 유리체나 망막이 앞으로 밀려나오지 않게 하거나 충격을 방지하는 일종의 물리적 보호막 또는 안전장치이다. 일부 환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부분에 수정체 물질이 흡수된 다음 수정체섬유 또는 상피의 일부가 들러붙어서 혼탁된 막이 형성 된다. 그러면 시야가 뿌옇게 되는 증상이 다시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이 후발성백내장이다. 백내장 수술 후에 눈이 도로 침침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부분 이것이 원인이다. 백내장 수술의 가장 흔한 후유증의 하나로 미국에서는 백내장 수술 후 5년 뒤 28.4%에서 후발성백내장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의 10~20%에서 나타난다. 후발성백내장은 자연스러운 세포 증식 현상이므로 환자 스스로 예방하거나 막을 수 없다. '후발성'이란 의미는 백내장이 재발한 것은 아니고 백내장수술 후에 생긴 현상이라는 뜻이다. 이름 때문에 겁을 먹는 환자가 많은데 단지 백내장수술 후에 자연스럽게 세포가 증식해 시야를 흐리는 증상이므로 지나치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후발성 백내장은 야그(YAG)레이저 치료로 쉽게 해결된다. 세포가 자라 혼탁해진 수정체후낭의 중앙 부위에 통로를 열어 빛이 깨끗 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얇은 막은 수술 후 3개월쯤 지나 본연의 임무를 다하면 제거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시술은 5분 정도 소요되며 아프지 않다. 시술을 마치면 다시 원래 시력으로 회복되며 후발생백내장은 재발하지 않는다.
    Health Chosun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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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노안수술
    각막 깎을지 렌즈 바꿀지, 노안 종류 따라 결정
    안 수술이 국내에서 조금씩 보편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노안 수술의 안전성을 걱정해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1990년대 중반 라식 수술이 국내에 도입됐을 때 적잖은 사람들이 안전성을 의심하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노안 수술은 크게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노안 라식'과 노화한 수정체를 특수렌즈로 교체하는 '특수렌즈 삽입술'의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결론부터 쓰자면 둘 다 안전하다. 노안은 40대 중반 이후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눈의 수정체는 가까운 것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지면서 망막에 모이는 빛의 초점을 조절한다. 수정체 두께 조절은 모양체 근육이 담당한다. 하지만 40대가 지나면서 모양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말랑말랑하던 수정체가 딱딱하고 혼탁해지면 노안이 시작된다. 50세가 넘어 백내장까지 동반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젊을 때부터 안경을 쓰면서 지내다가 노안이 온 근시성 노안(먼 거리 시력이 나빴는데 노안이 온 경우)은 노안 라식을 적용할 수 있다. 한 쪽 눈의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짝눈을 만드는 방식이다. 쉬운 수술이지만, 향후 백내장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시간이 흘러 노안이 계속 심해지면 수술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짝눈으로 인한 불편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빼내고 특수렌즈로 갈아 끼우는 방식이다. 노안용 특수렌즈는 먼 곳부터 가까운 곳까지 모두 잘 볼 수 있게 설계됐다. 한 번 수술하면 평생 노안과 백내장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 원시성 노안, 먼 거리 시력은 좋지만 가까운 거리 시력이 나쁜 정시성 노안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젊을 때 라식 수술을 받았던 사람도 할 수 있으며 이미 한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반대 쪽 눈에 적용할 수 있다. 당뇨병이 심해서 망막이 망가졌거나 시신경 위축이 있는 사람은 특수렌즈로 시력을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술 대상이 아니다. 두 가지 수술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노안이 근시성,원시성,정시성 중 무엇인지 정확히 판별해서 결정해야 한다. 수술받을 사람의 직업·라이프 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
    Health Chosun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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