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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삭혀주고 염증 막아주고… 오리알의 재발견

浮萍草 2013. 4. 11. 07:00
    불포화 지방산 함량, 달걀의 2배
    풍부한 영양성분들로 인해 오리알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리고기보다
    오리알이 성인병 예방에 더 좋다는 주장도 펴
    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동강 오리알’이란 말이 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홀로 소외돼 처량하게 된 신세를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진짜 오리알’ 신세가 바로 그렇다. 마을의 작은 상점이건,대형마트건, 백화점이건 널린 것이 달걀이지만 오리알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아무도 오리알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오리알이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에 근거해 얼마 전부터 찾는 이들이 종종 있다는 얘기만 떠돌 뿐이다. 이처럼 오리알 신세가 처량 맞아도 영양가는 오히려 달걀보다 높으면 높지,결코 낮지 않다. 우선 칼슘이나 철,마그네슘,인,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달걀보다 풍부하다. 또 비타민A나 비타민B군 등의 함량도 달걀보다 많다. (표 참조) 한방에서 오리알을 기관지염으로 인한 가래를 삭히는 데 치료식의 하나로 권했던 것도 이 같은 영양성분 때문이다. 오리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호흡기와 위장관 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해 유해한 미생물이 체내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는 비타민A가 백혈구의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 등 바이러스에 취약한 제3세계 어린이들 대부분이 비타민A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리알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 역시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기관지염 등의 항염작용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오리알에는 올리브유에 많이 들어 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달걀에 2배 가까이 들어 있다. 오리알은 오리고기보다도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리알에서 주목할 성분으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타민B12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비타민B12의 권장섭취량은 2.4㎍/일이다. 그런데 오리알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B12 함량은 5.40㎍으로 달걀(0.89㎍)의 무려 6배 정도에 이른다. 비타민B12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악성빈혈 예방과 뇌의 노화 등으로 인한 치매를 방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이다. 비타민B12는 적혈구를 만들고,아미노산 중간대사 부산물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같은 작용을 하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도 감소시킨다. 비타민B12는 미생물과 동물성 식품에만 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는 별도의 보충제로 섭취해줄 필요가 있다. 또 오리알은 엽산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엽산은 임신부 및 수유부 여성에게 결핍 되기 쉬운 영양소다. 엽산은 뇌기능이 원활히 활동하는 데 중요한 성분으로 체내에 부족하면 우울증, 인지능력 감소증과 같은 신경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오리알은 피부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등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것으로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알레르기클리닉에 내원 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피부시험 및 계란에 대한 특이 면역반응을 측정한 결과,달걀 알레르기로 확인된 환아들이 달걀 및 메추리알에서는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으나, 거위알,오리알 및 청둥오리알에서는 약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연구진은 달걀 알레르기 환아들에게 오리알이 대체식으로 대안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오리알은 판매하고 있는 곳을 찾기도 어려우며 찾는 소비자도 많지 않다. 또 국내 오리산업은 알보다는 육류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리알을 낳는 산란 전용 오리의 보급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서울 경동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을 찾아가면 오히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리알이다. 경동시장에선 달걀보다 1.3배 정도 큰 오리알이 한 알당 300~500원에 팔리고 있다. 대개 프라이나 찜 등의 용도로 많이 팔려 나간다고 한다. 도움말 강근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연구사
    문화일보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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