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이야기가 있는 불교미술관

64. 금빛게의 전생이야기

浮萍草 2014. 5. 10. 07:00
    뱀을 잡아 부처님 구한 전생 아난다의 인연담 
    바르후트 탑, 기원전 1세기 경, 국립뉴델리박물관
    전생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실 때,아난다 존자가 부처님 을 위해 몸을 버린 것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Jātaka No. 389). 어느 날 아난다는 코끼리가 부처님을 해치려고 달려 왔을 때 부처님을 위해 몸을 바친 일이 있었다. 비구들이 이 일을 서로 이야기 하자,부처님께서는“아난다가 나를 위해 몸을 바친 것은 지금만이 아니고, 전생에도 그러했다”고 과거의 일을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옛날에 보살은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성장하자 부모의 재산을 물려 받아 많은 땅을 경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논에 일하러 간 보살은,금빛게가 살고 있는 연못가에서 세수를 했다. 그때 금빛게는 보살 곁으로 다가왔고,보살은 금빛게를 겉옷으로 싸서 논으로 데려왔다. 일을 마친 후에 다시 연못으로 금빛게를 데려다 주면서 둘은 친구가 되었다. 보살의 논 한 모퉁이에는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곳에 보살의 눈을 먹고 싶어하는 까마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편 까마귀는 가까이에 살고 있는 검은 뱀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까마귀에게 보살핌을 받은 뱀은 어느 날 보살이 연못가로 와서 금빛게를 데리고 가는 순간 다리를 물어 쓰러뜨리고 말았다. 보살이 쓰러지자 금빛게는 옷 속에서 나왔고, 동시에 까마귀들은 날아와 보살의 눈을 먹으려고 했다. 그 순간 금빛게가 까마귀들을 붙잡자 도망간 뱀이 돌아왔고 금빛게는 뱀도 붙잡았다. 금빛게는 보살을 구하기 위해 뱀을 눌렀던 가위발을 조금 늦추어 뱀이 보살의 몸에 퍼졌던 독을 제거케 했다. 원기를 회복한 보살을 본 금빛게는 만약 이들을 살려두면 또다시 보살을 해칠 것을 알고는 가위발로 그들의 목을 눌러 죽여버렸다. 부처님은 이야기를 마치고 전생과 금생을 결부시켜“남편 까마귀는 데와닷따 이고, 검은 뱀은 악마이며,현명한 게는 아난다이고,바라문은 바로 나였다” 고 말씀하셨다. 바르후트 대탑 울타리에 표현된 금빛게의 전생이야기(Suvanna Karkata Jātaka)에는 조각의 일부가 깨졌지만 오른쪽에는 금빛게를 안고 논으로 일 하러 가는 바라문이 있다. 왼쪽의 나무에는 바라문을 눈을 먹고 싶어하는 까마귀가 앉아 있고 그 아래에는 검은 뱀에게 물려 쓰러져 있는 바라문과 바라문을 구하려는 금빛게가 까마귀와 뱀을 가위발로 붙잡고 있다.
    Beopbo Vol 1146         유근자 박사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 yoogj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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