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뼈까지 암이 전이되면 치료를 포기하고 통증 조절만 하면서 생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고 오해하는데,요즘은
의료 기술이 발달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훈 교수는"뼈에 생기는 전이성 암은 과거와 달리 아주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그럼에도 불구하고'뼈에 전이되면 그것으로 이제 끝이다'라는 인식을 의사마저 갖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뼈 전이가 발견되면 그냥 적당히 방사선 치료나 해서 잠정적으로 통증을 억제해주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긴 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한수 교수는"요즘은 뼈 전이가 발견된 후에도 환자가 오래 살기 때문에,조기에 발견
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며"과거에는 뼈가 다 녹아 어디가 부러지고 나서 정형외과 의사한테 의뢰가 왔었는데,이렇게 늦게 수술
하는 것보다 일찍 발견해서 수술하면 여명기간 동안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암이 전이되는 뼈 부위는 대부분 척추,골반뼈,대퇴골처럼 걸을 때 압박을 받는 부위여서,치료가 너무 늦으면 걷는 게 어려워진다.
팔, 다리에도 전이가 되는데,치료가 너무 늦으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면 삶의 질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한일규 교수는 "전이성 뼈암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게 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가능해서 환자를 조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며
"우리 병원에서 대퇴골의 전이성 뼈암으로 수술한 144명을 분석했는데 환자의 전신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조기에 수술한 경우에
환자의 보행능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13배 가량 높았다"고 말했다.
전이성 뼈암을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재발 위험도 낮고, 생존률마저 올릴 수 있다.
김한수 교수는"과거에는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뼈에 다시 종양이 커지고 환자는 다시 아파하고 방사선치료는 더 이상 못해 통증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수술할 수 밖에 없었다"며"그러나 종양내과 의사들이 뼈 전이가 발견되었을 때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 뼈가
손상되었는지,골절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초기부터 정형외과 의사와 치료를 의논해서 수술하면 그 부위에 다시
암이 생길 확률마저 준다"고 말했다.
암에 의해서 뼈가 얼마나 파괴됐는지와 암이 생긴 뼈 부위에 따라서 최근 다양한 수술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대퇴골에 전이가 있으면 인공관절이나 종양대치물, 금속정 등을 이용한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김한수 교수는"신장암 환자에게 뼈 전이가 발견됐을 때,그냥 긁어내고 금속으로 보강이나 하는 수술보다 완전 절제를 하는 것이
생존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암 환자는 근골격계 통증이 생긴 뒤 적극적 치료를 해도 4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뼈 전이를 의심하고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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