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뼈건강지키기 6 - 엉덩이 지방에서 줄기세포 뽑아 망가진 무릎 되살린다

浮萍草 2013. 2. 27. 18:32
    추우면 커지는 허리·무릎 통증"부모님 고민 덜어드리세요"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럴 때마다 부모님 걱정이 더 많아진다.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 
    근육과 척추, 무릎·관절이 경직되기 쉽다. 
    이 때문에 운동 신경이 떨어지고 뼈가 약해진 노인들은 살짝 넘어지기만 해도 큰 부상을 입기 쉽다. 
    같은 이유로 척추, 무릎·어깨 관절 질환도 악화돼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정 참고 지낼 일만은 아니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적당한 운동이나 음식 섭취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부작용을 크게 줄인 척추관 협착증 시술로 큰 효과를 보는 
    사람도 많다.
    노안으로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발기부전으로 마음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님의 고질적인 질환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연말연시 선물이 없을 것 같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최윤진 소장(사진 왼쪽)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무릎
    연골에 주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주부 정모씨(66·서울 강북구)는 중기 이후의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수년째 약물로 버텨왔다.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 봤지만 수술이 무서운데다 다니던 병원에서도"연골이 절반 정도 남아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해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정씨는 결국 지난 5월 수술 대신 연세사랑병원에서'자가지방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받았다. 시술 후 7개월이 지난 현재 연골은 70% 가까이 회복됐다. 정씨는"매년 겨울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우울증까지 겪었는데,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올해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가 본격화 되면서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법이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며"효율적인 비수술 치료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중기 이후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ㆍ비수술 치료 효율 높인 줄기세포 치료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는 연골 손상 범위가 작은 경우(1~4㎠) 무릎에서 직접 연골을 재생(미세천공술)시키거나,건강한 연골을 이식 (자가골연골이식술·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하는 방식이 쓰였다. 연골이 거의 없거나 환자가 65세 이상 고령일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후의 대안이었다. 고용곤 원장은 "연골을 직접 재생하거나 이식하는 방법은 본래의 연골보다 내구성이 60% 수준으로 크게 낮아 효율적이지 못했다" 며"중기 이후의 관절염이지만,비교적 젊거나 연골이 절반 정도 남아 있는 고령 환자에게는 치료가 애매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원장은"줄기세포 치료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재생되는 연골 자체가 자연 연골에 가까워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ㆍ고령 환자도 가능한 자가지방 연골재생술
    연세사랑병원은 무릎·복부·엉덩이 등의 지방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연골·뼈로 만들어지는 줄기세포)를 추출,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 자가지방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하고 있다. 고 원장은 "이 연골재생술은 환자의 몸에서 빼 낸 지방에서 줄기세포만을 뽑아 3㏄의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와 함께 주사기로 넣는 방식으로, PRP는 줄기세포의 분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병원 내 연골재생연구소가 이 방법의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25명에게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통증 지수는 시술 전보다 평균 절반 이상 감소했고, 무릎의 기능과 활동 지수는 각각 65%, 84%씩 향상됐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에서도 연골이 재생된 게 확인됐다. 연세사랑병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내 최초로 논문으로 엮어 지난 5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 연골재생학회'에서 발표 했다. 지난 5일에는 중국 광저우 '줄기세포 국제 심포지움'에 소개됐으며 내년 3월에는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고 원장은"지방 세포수의 20~25%는 연골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 때문에 자가지방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시술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ㆍ"수술 없이 평생 자기 연골로 살 수 있을 것"
    환자의 골수나 태아의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법도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뼈를 통해 골수를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뒤 특수 키트를 이용해 골수를 농축·분리한 후 줄기세포·성장인자·단핵세포를 수집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면 된다. 단, 퇴행성이 아닌 외상 등에 의해 연골이 손상된 50세 이하의 환자만 시술 받을 수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는 태아의 제대혈에서 뽑은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한다. 이 치료제는 주사용 유리 용기로 만들어져 일반 주사처럼 사용된다. 단 1회만으로, 나이에 관계 없이 절반 이상 연골이 닳아도 효과를 볼 수 있어 중기 이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 고용곤 원장은 "아직까지는 퇴행성 관절염의 마지막 치료 방법은 인공관절수술이지만 줄기세포 치료 방법이 더 발전한다면 수술 없이 평생 자기 연골로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헌표 헬스조선 기자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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