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종교

“하나님이 國家 中心”…美, 挑戰받는 政敎分離

浮萍草 2011. 7. 12. 11:46
미 기독근본주의 세력, 세속정치 영향력 갈수록 커져
이슬람 언론서 꼬집어…2012년 대선 쟁점여부 주목 
 
 
‘정교분리 원칙이 도전받고 있다.’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이나 이슬람 국가 얘기가 아니다.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고 범아랍 위성방송 <알아라비야>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기사를 쓴 너새니얼 셰퍼드는 미국 <뉴욕 타임스> 기자를 거쳐 <알아라비야>의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건국의 조상들’은 종교와 국가가 분리되는 세속주의 정부를 구상했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인 ‘표현의 자유’ 조항도 “연방의회는 국교를 설립하거나 자유로운 신앙행위를 금하는 법률을 만들 수 
없으며…”로 시작한다. 
그러나 지금 미국에선 그런 원칙이 틀렸다고 믿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복음주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미국 공공종교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선 보수성향의 풀뿌리 유권자 운동인 ‘티파티’ 회원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종교적 
우파’라고 답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헌법이 아닌 성경을 으뜸 규범으로 삼아 정치와 시민사회 영역뿐 아니라 국가와 이 
세상을 이끌도록 신의 위임을 받았다고 믿고 있다. 
미국 기독교 우파단체‘도덕적 다수’를 창립한 제리 폴웰 목사는 2001년 9·11 테러 직후“테러는 미국의 이교도,낙태론자,페미니스트, 
동성애자,시민단체들 때문에 하나님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 근본주의는 미국 정치권 및 시민사회의 우파세력과 결합하며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2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전 하원의장)는 저서 <미국에서의 신의 재발견>(2006년)에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하나님이 국가 경영의 중심 역할을 맡아주시길 원했다”고 썼다. 
역시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미셸 버크먼 의원은 종종 보수성향의 기독교 집회에 참석해 자기 몸에 값비싼 성유를 바름
으로써 예수께 자신을 온전히 헌신했다고 말한다. 
앞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은 “미군의 이라크 파견(mission)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
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겸손한 (신의) 종복의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들과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향후 움직임은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정교분리 문제가 주요한 쟁점이 될지 
여부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라고 방송은 내다봤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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