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자… 고개드는 여자…
현대사회의 변화가 급속도로 이루어 지면서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또한 다양
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업무 및 주변환경에 피로 및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현대인들의 어깨는 더욱더 쳐져만
가는데 이제는 집에서까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 스트레스는 바로 잠자리를 갖게 될 때 침대에서 느끼는 남성들의 고민인데 그
주범은 바로 남성들의 성기능 문제인 것이다.
남성 성기능 문제 중 하나인 조루에 대해 알아보자. 조루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로
규정 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 정의하며 이는
배우자와의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하게 된다.
이는 성적 자극에 대해 우리 몸 안의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비정상적인 병적인 상태는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왜 조루가 생겨서 남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는 여성들의 권익이 향상되어 양성평등사회가 되면서 문화적 기대에 따른 성적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Kinsey(1948) 보고에 따르면 대다수 남성들이 성교 개시 후 2분 이내 사정을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거나 남성들의 걱정거리는 아니었다고 한다.
왜냐면 그 당시는 남성위주의 성문화가 지배했기 때문에 남자들은 성행위를 요구할
권리가 있었고 여자들은 의무적으로 응해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여자들의 쾌감이나
오르가즘 등은 등한시 되어 무시되었고 여자들 또한 적극적으로 요구하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WHO의 자료에 의하면 남성의 25~30%가 자신이 원하는 시기보다 더 일찍
사정해버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이제는 성관계시에 여성들의 눈치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하고
여성들의 권익이 사회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많이 성숙되었음을 의미한다.
양성평등사회일 수록 이 문제는 더욱더 부각될 것이고 그 만큼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과거 고개 들었던 남자, 고개 숙였던 여자에서 이제는 고개 숙이는 남자, 고개 드는
여자로 바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고개 숙이는 남자를 고개 들게 할 순 없을까?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 현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고민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심리적 정신적 고민이나 걱정을 떨쳐버리는 게 중요하며 이는 상대여성의
협조와 이해가 중요하다.
서로간의 성적 대화나 친밀도를 유지하고, 자신의 성적인 불만사항이나 요구사항 등을
대화로 통해 서로 극복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상대방의 문제를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오픈 마인드가 성관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적극적인 맘으로 비뇨기과 문을 두드려 보자.
혼자 고민하며 끙끙 앓으면서 문제를 키우기 보단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보자.
병원을 찾는다는 것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병원 문을 두드리는 순간 고민의 50%이상은 해결을 보는 셈이다.
윤 태경 비뇨기과전문의
浮萍草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