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위를 해보셨나요
진료실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여성을 자주 본다.
남편의 최근 행위가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편의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자신과의 성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이냐’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찿아온다.
자위행위란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여 극치감에 도달하는 행위이다.
통념상 결혼하기전이나 파트너가 없을 때 하는 것을 되어있다.
기록으로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오난이란 인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적으로 자위행위는 거의 터부시 되어 못하게 막아왔다.
1950년대까지도 심장병, 여드름, 정신질환 등 만병의 근원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자위행위를 못하게 막는다며 두 손을 침대에 묶기도 하였다.
잠잘 때는 자위를 막기 위한 정조대를 차고 자기도 하였다.
자위행위를 정상적으로 보자는 견해가 나온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현대에 와서 여러 조사결과 젊은 남성들의 거의 대부분이 자위행위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로인해 특정 질병이 더 많이 생기는 것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보게 되었다.
남성에서 있을 수 있는 행동으로 보는 더 타당한 것이 아니냐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청소년이나 미혼 남성이 아닌 기혼남성이 자위행위를 버리지 못하고 지속하는데
있다.
여성은 그런 남성이 미덥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한국 남성의 반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혼남성 20-30대는 거의 60%에 다다르고 있으나 40- 50대에 들어서면서 30%정도로
줄어든다.
최근 자위행위빈도로는 주 1회 이상 17%, 한달 1-2회 15%, 월 1회미만 18%, 전혀하지
않는다 50% 이었다.
결혼한 남성 중에 일주일에 한번이상 자위행위를 한다가 17%로 실제 성행위와 관계
없이 행해지고 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인데도 불고하고 습관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부인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는 성행위에 불만이 많은 문제 있는 남성에서도 자위행위의 빈도가 높았다.
결혼을 하게 되고 지속적인 성관계 파트너가 생겨나게 되면서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위
행위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과거 파트너가 없었을 시절에는 분출되는 쾌감을 맛보기위해 습관적으로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혼이후 파트너가 생김으로 인해 혼자 쾌감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귀두를 통해 전달해오는 느낌이 혼자할 때와 달라졌다. 상대 여성의 질속에서 느껴
지는 쾌감이 더 짜릿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위행위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가.
가장 많은 이유로는 ‘성적 긴장을 완화 시키려고’가 33%로 가장 많았다.
성관계를 가질 수 없어서 22%, 육체적 쾌감을 얻기 위해 22%, 위안을 받기위해 5%, 잠자기
위해 4%, 지루하기 때문에 3% 순이었다.
자위행위를 병원에선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조루 발기부전 등을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자위행위를 권하기도 한다.
조루란 성적인 흥분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가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이전에
조기에 사정을 해버리는 것을 말하다.
치료목적으로 자위행위 등 반복적인 성기 자극을 통해서 성적 흥분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사정시간을 지연시키고자 한다.
진료실에서 보면 기혼 남성 중에는 파트너가 아프거나 입원을 하거나 하여 관계를 갖기
어렵다던가 장기적인 출장 혹은 주말 부부, 파트너와 불화로 인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기 어려울 때 하는 것을 본다.
결국 남성의 자위행위란 특정 이유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성은 남편의 자위행위에 대해 그렇게 예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부 남성에서 부인에 대한 성적 불만이 자위행위를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성생활에 문제가 없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남성은 자신의 특별한 생각 없이하는 자위행위가 상대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지
알고 자제를 할 필요가 있다.
성행위에 있어서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없이 자신의 만족만 추구하고자 한다면 상대의 만족을 얻어내기가
힘들게 되고 결국 자신의 성생활도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자위행위를 끊기 어렵다면 아예 과거처럼 정조대를 다시 차고 다니는 것은 어떨까.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浮萍草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