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푸드 이야기

도심 가운데서 만나는 산사의 청량한 향·맛·깨달음

浮萍草 2016. 3. 3. 13:11
    보고, 체험하고, 배우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상
    12월 중순 서울 종로에 문을 여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우리나라 전통 사찰음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울 인사동에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 문을 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개설,운영하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내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의 안팎을 상·하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12월 15일 서울 안국동에 개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직접 운영 인사동 등 서울 관광중심 위치
    내·외국인 체험·교육 과정 운영 특화사찰 전래음식 상설 강연 초·중·고등학생 체험 활동도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12월15일 개관하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하 체험관)은 우리나라 전통의 사찰음식 문화를 알리고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험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치 선정 작업을 시작,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건립 작업을 거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체험관이 들어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 신관2층은 안국역1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접근성이 우수해 상시적인 사찰음식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이곳이 한국관광공사 및 기타 정부기관과도 인접해 있어 이들 기관 내방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위치 선정 과정에서 폭 넓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지역에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직원 워크숍 등 단체 교육 진행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하는 홍보 효과의 극대화다. 체험관이 경복궁,조계사,인사동,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전통문화 관광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용이하다는 점이 위치 선정에서 높게 평가됐다. 특히 국내여행사들과 연계할 경우 외국인이 도심 속에서 전통사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체험관은 총 면적 약370㎡(112평), 동치 최대 이용인원이 100명에 달한다. 안내,홍보,전시,체험관과 교육 및 강좌 시설,회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설·기획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사찰 음식을 보고 체험하고, 배우는 전 방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선정해 온 사찰음식 특화사찰의 다양한 사찰음식 조리법을 상설 강연함으로써 사찰음식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체험관 개관은 각 사찰이나 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해왔던 사찰음식 사업들을 한 공간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2~3년 전부터 정부를 포함해 각계에서 사찰음식을 사찰 밖에서도 상시적으로 직접 체험하거나 배울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었다” 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체험관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사찰음식문화 확산의 중심지가 되는 동시에 사찰음식 세계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이슬람의 ‘할랄’음식처럼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건전한 식문화가 한국사찰음식체험관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ol 1321   남수연 법보신문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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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체험하고, 배우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하
    다양한 사찰음식 이젠 체험관서 여유롭게 즐긴다
    체험관에는 조왕단과 전통사찰 공양관이 그대로 재현돼 눈길을 끈다
    리나라 전통의 사찰음식 문화를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하 체험관) 개관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12평 100명 동시 수용 가능 조왕단·전통사찰 공양간 재현 게임기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찰음식 대한 친절한 설명 최신 조리시설 테이블마다 설치 사계절의 제철음식 강의 연이어
    전체 실면적 370m²(약 112평) 규모로 1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체험관은 눈으로 즐기고 다양한 체험도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국빌딩 2층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연꽃으로 조성된 작은 연못이 관람객을 맞는다. 여기에 문을 열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조왕단은 관람객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조왕단에는 불때기를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조왕대신’과 그를 도와 가족의 안녕을 책임지는‘조식취모’ ‘담시역사’를 모셔 우리 민족 고유의 전래신앙인 조왕신앙을 표현했다. 전통사찰 공양간도 그대로 재현했다. 장작을 패서 불을 때고,샘에서 길러온 물로 밥을 지을 수 있는 모습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 자연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일들이 바로 깨달음의 길로 가는 수행의 길임을 표현했다.
    전시된 각종 사찰음식이 눈길을 끈다.

    122m²(약 37평) 규모의 전시공간에서는 상시·비상시 전시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의 사찰음식과 발우공양의 정신, 사찰의 발효음식(장류,짱아찌),천연양념, 사찰의 공양에 대한 설명을 판넬로 만들어 한글과 영문으로 자세히 설명해 전시물과 함께 이해를 돕는다. 전시공간 한켠에 마련된 게임기와 사찰음식 레시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기도 눈길을 끈다. 게임기 ‘동자승을 구해줘’는 “게임을 즐기면 사찰음식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지 않을까?”하는 문화사업단의 고민에서 탄생했다. 게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발우공양 정신을 익히고 사찰음식의 의미를 일깨우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014년 불교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여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게임기는 체험관 방문객의 발길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찰음식 조리법을 설명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기

    사찰음식 레시피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기에서는 초급·중급으로 나눠 수십 종의 계절별 사찰음식 조리법을 확인할 수 있다. 고구마순 김치, 머위잎 장아찌 등의 사찰음식 조리법은 종이인쇄도 가능해 관람객이 소지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돕는다. 130m²(약 40평) 규모의 교육공간은 체험관의 주력공간으로,사찰음식강의가 주로 이루어진다. 사찰음식강의는 강의 및 시연, 조별 실습, 품평으로 이뤄진다. 각 강의 당 약 2시간이 소요되며 한 강의 당 수용인원은 40명이다.
    최신 조리시설이 구비된 교육공간.

    강의는 한 테이블 당 6명이 한 조를 이뤄 진행된다. 개수대 및 가스렌지 등 최신식 조리시설이 각 테이블마다 설치됐다. 실습 시에는 개인별 식기구가 제공된다. 시연 공간 양 측면에는 2개의 프로젝트를 설치,화면으로 스님의 강연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사찰음식은 계절식 이므로 사계절의 제철음식 재료를 바탕으로 강의메뉴가 정해진다. 또 스님마다 강의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매번 색다른 강연을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자유롭게 상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커뮤니티 공간 천장은 발우로 장식해 인테리어에도 신경 썼다.
    Vol 1322   임은호 법보신문 기자 eunholi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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