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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No.1 본드걸'은 누구

浮萍草 2015. 11. 12. 22:27
    제임스 본드의 '그녀'들
    비키니, 온몸에 금칠까지
     1962년 시작된 007시리즈는 제임스 본드만큼이나 '본드걸'로도 주목을 받은 영화다.  초기 본드걸들은 '팜프 파탈'적인 성적 코드로 줄곧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대상이었지만 90년대 이후'똑똑하고  강한 이미지'로 거듭났다.  007시리즈를 더욱 빛나게 해준 예쁘고, 섹시하고, 강하면서도 똑똑한 '그녀'들을 정리해봤다.  - 구성=뉴스큐레이션팀
    24편의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남자 배우는 단 6명이다. 하지만 본드걸 역할을 맡았던 여자 배우는 각 시리즈의 대표 본드걸만 뽑아도 24명이다. 한 편에 2명 이상의 본드걸이 나왔던 것 까지 따지면 최소 50여명. 지난 11일 007 시리즈 24번째 작품인 '007 스펙터'의 개봉을 맞아 역대 본드걸들을 살펴봤다. 당신 기억 속의 No.1 본드걸은 누구인가.

    1편의 본드걸 우슬라 안드레스는 흰 비키니를 입고 바다에서 칼을 차며 걸어나오는 것 외에 설명이 더 필요 없다. 본드걸 최고의 명장면으로, 이후 본드걸 역할을 맡았던 할리 베리가 오마주 했다. 2편 본드걸 다니엘라 비안키는 미인대회 출신이다. 1960년 미스 이탈리아에 뽑혔으며 같은 해 미스 유니버스 2위를 한 미모의 본드걸이다. 이 작품을 제외하고는 영화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고 채 서른이 되기도 전인 1968년에 은퇴했기 때문에 작품도 많지 않다. 시리즈 3편 '골드 핑거'의 호노 블래크먼은 현재 86세로 '최고령' 본드걸이다. 5편에 출연한 하마 미에는 제작자에게 자결 위협까지 하며 본드걸의 자리를 사수했다. 그 뒷얘기는 이렇다. 그녀는 원래 더 중요한 비중을 맡았지만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았다. 제작자가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하자 호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겠다는 극단적 반응으로 맞섰고 대사가 거의 없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다.

    6편에 출연한 다이아나 리그는 007시리즈 중 제임스 본드와 결혼한 유일한 여자다. 본드걸 덕분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TV와 영화 등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최근까지도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영국 출신인 그녀는 조국의 명예를 빛냈다며 영국 왕실에서 훈장도 받았다. ☞ ▶ 다양한 매력 보여주지만… '영원한 본드의 여자'는 없다 ☜

    10편의 바바라 바흐는 첫 남편과 이혼 직후 찍게 된 이 영화가 흥행하며 세계적인 섹스 심볼이 됐다. 1981년 영화 동굴맨(caveman)에 함께 출연했던 비틀즈의 전 멤버 링고 스타와 눈이 맞아 결혼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11편에 출연한 로이스 차일스는 모델로 데뷔해 인지도가 있었고 본드걸로 주목받은 후 영화배우로서도 미래가 밝았다. 하지만 남동생의 죽음으로 공백기를 가진 후 이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휴스턴대학의 연극과 교수로 재임했었다. 캐롤 부케는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로 1980~90년대 샤넬의 뮤즈로 이름을 알렸다. 12편에 출연해 부모의 복수를 위해 악당과 전면으로 대치하려는 강인한 모습의 본드걸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4년 제6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14편의 본드걸 타냐 로버츠는 1980년 인기 TV 시리즈였던'미녀 삼총사'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1985년 007시리즈에서 본드걸로 출연해 제임스 본드와 함께 샤워를 하는 아찔한 명장면만을 남기고 이후 하향세를 걸었다. ☞ ▶ 캐롤 부케·전도연,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

    모델 출신인 캐리 로웰은 16편의 본드걸로 출연해 일약 스타가 된 배우다. 작품보다는 결혼으로 유명한데 그녀의 세 번째 남편이 리처드 기어다. 2002년 그와 결혼하며 은퇴했지만 지난 2013년에 이혼했다. ☞ ▶ 리차드 기어, 캐리 로웰과 11년만에 이혼… "생활 방식 달라" ☜

    이자벨라 스크럽코는 배우,가수,모델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17편에서 러시아 컴퓨터 전문가 나탈리아를 연기하며 피어스 브로스넌과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역대 본드 걸 중 지능적인 모습이 강조된 캐릭터로 작품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였다. 18편의 본드걸인 중국계 배우 양자경은 007과 대등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여전사의 역할로 돋보였다. 이어 출연한 소피마르소는 007시리즈 역사상 처음인 월드스타 출신 본드걸이다. 007 제작사가 소피마르소를 영입한데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007시리즈는 본드걸 출신은 그 영화 이후 모두 하향세를 걷는다는'본드걸의 저주'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했던 것.하지만 소피마르소도 007 이후 출연한 영화가 모두 흥행에 참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20편의 할리 베리는 역대 가장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는 본드걸이다. '본드걸의 저주'로 다른 여배우들이 모두 출연에 대해 망설일 때 할리 베리가 나섰다. 그녀는 007시리즈에서 제1대 본드걸인 우슬라 안드레스의 수영복과 등장신을 오마주했다. ☞ ▶ 신세대 본드걸의 역할을 창조한 그녀, 할리 베리 ☜

    에바 그린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감독의 설득과 대본을 읽어본 후 출연을 결심한 케이스다. 결과적으로는 제6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모니카 벨루치는 007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50대 본드걸'이다. 모니카 벨루치와 함께 출연하는 레아 세이두는 2012년 <가장 따뜻한 색,블루>로 여배우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연기파다. 이 프랑스 출신 신세대 스타는 이번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 ▶ 레아 세이두의 '본드걸'이 기대되는 이유 ☜

    ☞ 위험천만한 스파이 "행운의 징표 덕분에 올해로 벌써 10년째" 특별기획팀' ☜ ☞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회춘시킨 이 남자 구성= 뉴스큐레이션팀 ☜
           조선일보 뉴스큐레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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