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비쌀수록 좋다? 의사가 말하는 링거에 대한 오해와 진실

浮萍草 2015. 9. 21. 10:42
    수액주사 바로 알기_응급실 가면 무조건 링거 놓는 이유는?
    최근에는 질환별로 특화된 영양수액이 많이
    나와있다.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투약에 주의
    해야 한다.
    /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kty@chousn.com
    액(링거)은 음식을 못 넘기는 중환자만 맞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비타민 공급 등 '체력 보충'이나 숙취 해소를 위해서도 수액을 맞는다. 하지만 수액은 맞는 목적에 따라 종류부터 다르다. ㆍ환자 상태 나빠지기 전 링거로 혈관 확보
    수술받기 위해 입원하거나 몸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응급실에 가면 누구나 수액(링거) 주사를 맞는다. 이때 맞는 수액은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가 들어 있는 기초 수액이다. 수술 전에는 금식을 하기 때문에 기초 수액으로 포도당을 공급한다. 수술 후 식사를 하게 되면 수액은 제거한다. 응급실에서 놓는 기초 수액은 환자의 혈관 확보를 위해서다. 응급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면 혈관이 쪼그라들어서 꼭 필요한 혈관 주사를 놓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응급실 환자는 누구나 수액으로 혈관을 확보해 놓는 것이다. 암 등으로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지 못하거나 영양실조 상태인 환자에게는 영양수액을 놓는다. 영양수액은 탄수화물과 함께 아미노산과 리피드(지질) 성분을 넣는데 각각 단백질과 지방을 환자의 몸에 공급한다. 탄수화물 30~60%,단백질 10%,지방 30~60% 등 다양한 비율로 제조한다. 최근 영양수액은 3개의 별도 주머니에 포도당,아미노산,지질을 담아 놓고 환자에게 주사하기 직전 접합부분을 터 뜨려 섞이게 하는'3-챔버'방식의 영양수액을 주로 사용한다. 콤비플렉스 리피드(JW생명과학) 등이 대표적인 3-챔버 영양수액이다. '100mL 수액'은 흔히 "앉아서 맞는 영양수액"이라고 부른다. 인체에 필요한 15종의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과음한 뒤 숙취 해소 등을 위해 맞을 수도 있다. 일반 영양수액은 한 번 투여에 1시간 이상 걸리지만 100mL 수액은 30분 안에 맞을 수 있다. 닥터라민(JW중외제약), 젤라솔주(대한약품), 8.5%후라바솔주(CJ제일제당)가 대표적이다. ㆍ만성질환자는 함부로 맞으면 안돼
    건강 보조 효과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이른바 태반주사(태반성분을 섞은 수액),마늘주사(비타민B를 섞은 수액) 등을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런 수액주사를 맞을 때 주의해야 한다. 생리식염수는 나트륨(소금)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심장이나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주의해서 맞아야 한다. 심장 기능이 비정상일 때 생리식염수가 많이 들어가면 혈관 용적이 넒어지거나 폐에 물이 찰 수 있다. 신장이 나쁜 사람은 소변 배출을 방해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포도당수액이나 나트륨이 적게 들어간 수액이 처방된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올리는 포도당이 든 수액 대신 과당이 들어간 수액을 맞아야 한다.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약품정보실 서희남 과장
    Health Chosun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kty@chosun.com

    草浮
    印萍

    피곤하면 링거 한 대? 알고 맞아야 효과 본다
    사진 조은선
    쩍 피곤하면 ‘링거(수액주사) 한 대 맞아 볼까’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수액주사는 정말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까? 비슷해 보이는데 수액 종류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왜 그럴까? 수액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 보자. ㆍ수액주사, 증상 설명하고 맞아야
    수액주사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의사에게 ‘어제 술을 마셨다’ 혹은 ‘식욕이 없다’ 등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자. 의사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설명하면 그에 맞는 수액주사를 처방해 준다. 병원에 가서 “요즘 피곤하고 힘이 없어서 수액주사를 한 대 맞고 싶다”고 말하면 대부분 전해질 균형을 맞춰 주는 기초수액에 비타민 수액을 섞어 처방해 준다. 하지만, 이렇게 맞는 수액 성분은 대부분 우리 몸에 부족하지 않은 성분이라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쉽다. 피곤할 때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굳이 수액주사를 맞을 필요 없다. ㆍ식욕이 없고 기력이 떨어졌다? : 3-챔버수액·아미노산 주사
    식욕이 없어서 밥을 잘 못 먹고,힘이 없다면 3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제공하는 ‘3-챔버수액’을 맞는 것이 좋다. 3-챔버수액은 탄수화물 30~60%, 단백질 10%, 지방 30~60%로 3대 영양소가 적절하게 배합된 수액주사다. 저(低)영양 상태, 저(低)단백혈증, 수술 전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처방된다. 아미노산 수액주사도 좋다. 우리가 흔히 ‘영양주사’라고 부르는 것으로,식사를 잘 못할 때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해 준다. ㆍ과음 후 숙취, 심하게 피로하다? : 100mL 기초수액·비타민수액
    과음 후에는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탈수 증상이 심한 상태이므로 이를 개선해 주는 기초수액이 도움이 된다. 기초수액 중 ‘100mL 기초수액’은 용량이 2분의 1 수준이라 30분 정도면 다 맞을 수 있어 빠르게 전해질 균형을 맞춰 준다. 비타민 C·B, 미네랄 등이 들어 있는 비타민수액은 만성피로 증상을 빠르게 개선해 준다. ㆍ면역력을 지키고 싶다? : 알부민수액·마늘주사·감초주사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는 알부민수액이 효과적이다. 알부민은 혈액 속 독성물질을 흡착해 간으로 실어 날라 해독함으로써 면역력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몸 속에 정상치(3.3~5.2 g/dL) 이상이 있어야 한다. 단, 다른 영양수액보다 2~3배 가격이 비싸고 몸속에 알부민이 충분하다면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혈액검사를 먼저 받고 처방받는다. 마늘주사는 알리신과 비타민B1이 결합된 푸르설티아민이 주성분이다. 우리 몸의 기초대사율을 높여 면역력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초주사도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감초의 주성분인‘글리시리진’이 알레르기 피부질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있다. ㆍ젊어지고 싶다? : 리포아란주사
    일명 신데렐라주사 정력보강주사라 불리는 주사다. 몸속에서 열에너지를 생성해 체지방 증가를 막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α-리포산’을 주사하는 것이다. 비타민 C·E의 400배에 달하는 항산화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ㆍ수액주사, 삼가야 하는 사람도 있어
    무심코 맞은 수액주사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우선 신장이 나쁜 사람이 무분별하게 수액주사를 맞으면 소변이 정상적으로 걸러내지 못해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심폐 기능이 떨어진 사람 역시 정상인과 같은 속도로 수액주사를 맞으면 갑자기 늘어나는 체액 때문에 심부전이 악화되거나 폐부종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 수액이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니 가급적 삼가자. ㆍHealth Tip 수액 종류, 어떤 게 있나?
    그냥 물 같아 보이지만, 수액은 목적에 따라 수백여 종에 이른다. 크게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으로 나뉜다. ㆍ전해질 공급하는 기초수액
    기초수액은 수분 섭취가 어렵거나 심장,신장 등 몸속 장기에 이상이 생겨 전해질 균형이 깨진 환자에게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놓는다. 포도당이 들어 있는 당류,나트륨 등이 들어 있는 전해질류,당류와 전해질류가 모두 들어 있는 복합수액 등이 있다. 응급실에서 가장 먼저 놓는 수액도 기초수액이다. 응급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 혈관이 쪼그라들어 꼭 필요한 혈관 주사를 놓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혈관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 ㆍ영양 보충해 주는 영양수액
    영양분을 첨가해 제조한 수액이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3대 영양소는 물론 비타민,미량원소 등도 이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영양수액에 써 있는 ‘20% 알부민’과 같은 표기는 물 100mL에 20%의 알부민을 녹였다는 의미다.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나 수술 전후 영양보충을 위해 처방된다. 최근에는 비타민 성분이나 태반 성분을 넣은 영양수액이 등장하면서 일반인도 미용,숙취 및 피로해소를 위해 영양수액을 맞는다. 비용은 기초수액보다 비싸다. ㆍ특수기능용 특수수액
    특수한 환자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수액이다. 뇌출혈 때문에 뇌압이 올라갔을 때 이를 낮춰 주는 수액,혈액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혈장증량용 수액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도움말 최환석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ealth Chosun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草浮
    印萍

    링거는 만병통치약? 링거의 허와 실을 파헤친다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사진=헬스조선
    원에서 링거를 맞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기운이 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링거액에는 우리 몸에 영양을 보충해주는 성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링거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링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Q.링거 수액 성분은 물이다?
    링거 수액은 여러 종류다. 생리식염수,포도당수액,아미노산수액,비경구영양수액 등이 있다. 이 마저도 여러개가 섞이는 경우가 많다. 링거액이 물과 다른 점은'삼투압'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삼투압이란 농도가 진한 용액이 묽은 용액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힘을 말한다. 링거액에는 체액보다 농도가 낮은 수액을 넣어 몸속에 잘 흡수되게 한다. Q.비싼 수액이 무조건 좋다?
    최근에는 영양주사라는 명목으로 만성피로 주사,우유 주사 등 여러 수액을 주사하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닐 뿐 더러,좋은 성분이 많이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좋은 성분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에게 고농도의 포도당 수액을 주사하면 급성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심부전이나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은 갑작스런 혈액량 증가로 혈압 상승, 폐부종 등이 생길 우려도 있다. 이수화 교수는"몸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때 무작정 만병통치약으로 수액을 맞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며“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없이 링거 수액을 맞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Health Chosun        헬스조선 편집팀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