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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浮萍草 2015. 5. 18. 09:44
    이렇게 아픈데 정상?
    깜빡하는 사이에 일어나며 내 잘못이 전혀 없어도 억울하게 당할 수 있는 교통사고는 정말로 골칫거리이고 끔찍한 사건이죠. 급증하던 교통사고에 놀란 정부가 1991년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꾸준히 실시한 것을 계기로 사망자수는 2013년에 이르러 연간 5천명 이하로 확연히 줄어들었으나 부상자와 후유장애인의 수는 오히려 증가추세입니다. 즉 큰 사고는 많이 줄었으나 작은 사고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겁니다. 2014년에 자동차 2000만대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에서 이 재해로 연간 180만 명이 다쳐서 그 중 2만 명에게는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중앙분리대 등의 안전시설 덕분에 정면충돌사고의 비율은 3%에 불과한 반면 후방 또는 측방추돌사고가 70% 이상으로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충격이 매우 큰 사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추돌사고의 경우 X-ray나 MR검사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정작 환자는 목 허리를 비롯해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쩔쩔매거나 놀라서 식사도 못하고 잠도 못 이루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많이 아픈데 검사에는 정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환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내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태는 어혈이 몸 안에 고여 있는 상태인데 타박상인 경우 겉으로 멍들어 붓고 시퍼렇게 멍이 드는 반면 교통사고 시에는 몸속으로 이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어혈을 흡수하고 배출시키는 한약으로 통기순락 시키면 통증이 줄어들고 무겁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울러 충격으로 척추와 골반의 배열이 미세하게 틀어진 경우 추나요법으로 교정하면 효과적입니다. 대부분 물리치료도 같이 적용하고 증상에 따라 약침과 부항치료 뜸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방치료가 1999년 자동차보험에 포함되었으며 통원치료에서 입원치료까지 그 적용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후유증이 있는 분들은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2014년 경기도 양평에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설립해 중증 환자들의 재활을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돕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망자수가 줄어들었다고 하나 아직도 노인과 소아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국가 평균보다 훨씬 높은 편이니 안전시설과 안전교육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 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 불교신문 Vol 3104 ☜       이명종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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