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탈북 한의사의 고려의학 이야기

<38> 겨울철 통증

浮萍草 2014. 12. 22. 10:50
    울 초입부터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기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 
    수족냉증, 무릎 통증, 설사, 한랭 알레르기 등이 모두 한기에서 오는 질병들이다. 
    여성의 생리통과 난임도 한기(냉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기는 왜 이런 질병을 일으키는 걸까.
    한의학에서는 풍(風·바람),한(寒·찬 기운),서(暑·무더운 기운),습(濕·습한 기운),조(燥·마른 기운),화(火·뜨거운 기운) 등 6가지 기운이 질병을 유발한다고 본다.                  
    여기서 한기는 우리 몸을 움츠러들게 하고, 기의 흐름을 느리게 한다. 
    따라서 한기가 몸을 침범하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곳곳에 통증이 생기고 특히 어깨와 허리의 근육이 수축해 근육통을 일으킨다.
    한의학에는 ‘불통즉통’(不通則痛) 즉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이 있는데 한기가 바로 통하지 않게 하는 기운이다. 
    따라서 추운 날 유달리 허리나 어깨, 무릎 등이 많이 아플 때 찜질 등을 해서 몸을 따듯하게 하면 기의 흐름도 원활해져 통증이 한결 가라앉는다. 
    온몸이 찌뿌듯할 때 반신욕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몸의 체온을 1도만 높여도 면역력이 커지고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몸을 따듯하게 하는 데는 생강이나 계피차가 제격이다. 
    생강은 몸을 따듯하게 하여 수축한 혈관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또 비위의 기능을 높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면역력도 키워준다. 
    계피차는 몸 안에 고인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 통증을 감소시킨다. 
    몸 안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부추도 한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Seoul ☜       김지은 탈북 한의사 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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