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세상 바꾸는 체인지 메이커

<35> 온라인 교육 ‘유다시티’ 창업자 서배스천 스런

浮萍草 2014. 6. 22. 08:45
    모바일·자동차 혁신 넘어, 국경 없는 강의실로 교육 개조
    ▲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서배스천 스런은 고등교육 혁신의 진원지인‘유다시티(Udacity)’창업자이기도 하다.유다시티는‘대학(university)’
    과 ‘뻔뻔하다(aduacity)’는 단어를 합성한 것.기존 교육에 뻔뻔하게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블룸버그 뉴스]
    속도로이든 교통체증 심한 도심이든 운전자 도움 없이 매끈하게 달리는 무인 자동차,두 손 까딱 않고 사진 촬영이며 각종 검색과 음성 통화까지 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 세계 각지의 골목골목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구글 스트리트 뷰,여기에 더하여 세계 최초의 온라인 대중 공개강좌 사이트인 ‘유다시티(Udacity)’까지. 이 모든 프로젝트를 5년이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으로 이끈 사람이 있다면? 그 천재성은 물론 열정과 리더십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거다. 주인공은 서배스천 스런(Sebastian Thrun·47).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이자 구글의 비밀연구소인 ‘구글X’ 초대 소장 겸 부사장 교육 혁신회사인 유다시티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스런은 2011년 미국의 유명 비즈니스지 패스트컴퍼니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인’ 5위에 올랐다. 다음해 포린폴리시가 뽑은 글로벌 싱커(Global Thinker) 4위에 선정됐고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세계 최대 지식페스티벌 TED의 명강연 베스트 15에 오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실리콘밸리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페이스북이나 아이폰 앱이 아닌 스런을 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 포린어페어가 2013년 그에게 붙인 별명은 ‘구글의 오리지널 X맨’이었다. 스런은 특히 거의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에서 인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하나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다. 또 하나는 무크(MOOC), 즉 온라인 대중 공개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 영역이다. 그가 유다시티를 설립함으로써 마침내 아프리카 오지 청년이나 이라크 난민 소녀 미국 남부의 중년 샐러리맨도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 수업에 참여하고 수료증을 받게 됐다. MOOC 열풍은 이미 미국을 넘어 유럽·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대학가에도 긴장과 흥분을 일으키고 있다. 스런은 “50년 뒤 세계에서 고등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은 유다시티를 포함해 10개 정도만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C의 파급 속도와 효과를 보면 이는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스런은 독일인이다. 본 대학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1995년 카네기멜런대 연구원으로 취직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통계학과 로봇공학을 접목해 로봇의 위치 및 움직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의 기능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2003년 실리콘밸리 중심인 스탠퍼드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는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나는 아메리칸 드림이 있는 실리콘밸리와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건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이다. 여기서 난 어떤 질문이라도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어떤 산이라도 오를 수 있으며, 목표를 높이 잡아야 높이 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로부터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을 배운다.” 그가 지난해 말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스런이 언급한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은 단연 래리 페이지다. 그가 구글 창업자이자 CEO인 페이지를 만난 건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로봇 자동차 경진대회‘어번 챌린지’ 현장에서였다. 스런이 이끄는 스탠퍼드 팀은 2005년,2007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페이지는 스런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포브스 인터뷰에서 그는 “래리의 아이큐는 내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곳에 있었다. 뭐랄까, 매우 굴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페이지는 스런이 이끄는 팀을 고용해 스트리트 뷰 프로젝트를 맡겼다. 2009년에는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2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스런은 이런 말을 했다. “래리는 나를 자주 식사에 불러냈다. 그 자리에서 완전히 미친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나는‘말이 안 된다 실현 가능성이 없고 결점 투성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귀가해서는 몇 가지 계산 작업을 했다. 하루 혹은 한 주가 지난 뒤 나는 래리에게 사과하며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이 완전히 옳습니다’라고.” 2010년 스런은 구글 비밀 연구소인 ‘구글X’의 수장이 된다. 2012년 예산만 7조7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구글X의 사명은 ‘성공확률 100만분의 1 프로젝트에 도전해 성과를 내고 구글의 DNA를 지키는 것’이다. 스런은 이곳에서 무인 자동차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 등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특히 무인 자동차는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면허 획득에 성공하는 등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스런은 “무인 자동차가 장애인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주고 교통사고를 현저히 줄이며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별도로 스런은 2011년 4월 동료 교수 2명과 함께 유다시티를 창업한다. 종신교수 제안을 뿌리치고 사비 30만 달러를 털어 집 한쪽에 사무실을 냈다. 스탠퍼드대와 협력해 ‘인공지능의 기초’라는 온라인 수업을 개설했다. 한 300, 400명이나 올까 싶었는데 결국 190개국 16만 명이 등록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유다시티는 이들 모두에게 대학 강의실과 큰 차이 없는 교육여건을 제공했다. 동영상 강의,과제 제출,쪽지 시험,자동채점 프로그램을 통한 평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까지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은 1000여 명의 학생에게는 일자리까지 주선 했다. 현재 유다시티에는 70명의 직원과 24명의 멘토들이 있다. 2300만 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교수가 창업한 코세라(Corcera) 하버드대와 MIT가 손잡고 만든 에덱스(edX)와 함께 3대 무크로 불린다. 스런은 지난 4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고등교육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다. 우리 임무는 접근 가능하고 감당할 만한 비용에 몰입도 높고, 매우 효과적인 고등 교육을 세상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다시티 홈페이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우리는 믿는다. 교육은 더 이상 일회적인 것이 아니며 평생의 경험이란 것을. 교육은 수동적 경청이나 강의에 그쳐서는 안 되며 보다 적극적인 행위여야 한다. 교육이란 학생들이 학교뿐 아니라 삶에서도 성공을 거두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신념을 현실화하기 위해 스런은 21세기 교육을 재설계 중이다. 누구라도 새로운 기술 현대 과학, 비판적 사고에 익숙해질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다. 유다시티 각 강좌를 각국 언어로 번역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상아탑과 동문회에 갇힌 한국 대학들, 큰일 났다.
    Sunday Joins Vol 380 ☜        이나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장 naree@dcam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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