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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탄산수' 어때요?

浮萍草 2014. 6. 19. 11:33
    ▲ 단음료 전립선암 청량음료, 주스 등 단 음료를 많이 마시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근 섭씨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무더운 날씨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2리터. 물은 피부와 신체 장기들을 보호하고 몸 밖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혈액의 양을 조절해 뇌경색과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혈전을 예방하기도 한다. 물은 체온을 적정 온도로 유지하며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물 대신 시원한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만 갈증이 날 때는 탄산음료보다는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아 오히려 더 갈증을 느끼게 하고 혈액 내 요산수치를 높여 통풍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탄산음료는 인산염 함량이 높아 치아나 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인산염은 과잉 섭취하면 칼슘,철분,아연 등의 흡수를 저해해 뼈를 약하게 만든다. 요즘에는 탄산음료나 물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탄산수가 혹시 일반 탄산음료처럼 우리의 뼈 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정답은 ‘아니다’다. 탄산음료의 문제는 탄산 자체가 아니라 음료에 함유된 당분과 합성감미료 인산염 등 때문이다. 탄산수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2005년 영국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탄산미네랄수를 하루에 1리터씩 마시는 여성의 칼슘 손실량이 일반 수돗물을 마시는 여성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랄이 풍부한 탄산수가 몸의 산성도를 중화시켜 뼈에 저장된 칼슘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크레이톤 대학 골다공증 연구센터에서 조사한 바로는,탄산수 섭취로 인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탄산수는 위장 운동을 돕고 소화 장애나 변비에 큰 효과가 있다. 담낭을 비우는 긍정적 작용도 한다. 유럽 소화기 및 간 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 소화불량과 변비로 고생하는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탄산수,다른 집단은 일반 물을 약 보름 동안 마시게 했더니 탄산수를 마신 집단에서 변비 증세가 완화됐고 담낭을 비우는 기능도 개선됐다.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탄산수

    탄산수는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탈리아 바리 대학의 노인의학과 연구진이 총콜레스테롤과 함께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질 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은 사람들을 두 집단 으로 나눠 9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한 집단은 탄산수, 다른 집단은 일반 물을 마시게 했는데 탄산수를 마신 집단에서는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낮아졌다. 탄산수는 호르몬 변화로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 폐경기 여성들에게도 좋다. 폐경기 여성에게 물과 탄산수를 매일 1리터 가량 두 달 동안 마시게 했더니 탄산수를 마신 여성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탈리아 연구진의 실험에서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고, 혈당 수치도 줄었다. 물론 탄산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탄산음료를 마시면 식도와 위를 연결해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의 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음식물이 통과할 때는 열리고 평소에는 닫혀 있어 음식물이나 위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힘이 감소하게 되면 가슴이 타거나 신물이 넘어오는 위식도 역류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탄산음료가 위식도 역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평소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탄산수 섭취를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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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삼성생명 보험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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