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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왕 루이 14세가 77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浮萍草 2014. 5. 28. 09:39
    ▲ 와인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와인은 훌륭한 항산화제이기도 하다.
    가 길어지고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야외나 테라스에서 늦은 밤 와인 한잔을 마시기에 좋은 날씨다. 최근 하루 한 두 잔 정도 적당한 와인섭취가 콜레스테롤과 혈압관리를 도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으니 와인을 마시기 더없이 좋다고 하겠다. 우선 와인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흔히 말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수치를 높이고 혈전을 유발하는 피브리노겐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13개 연구에 참여한 20만여명 대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레드와인을 마시면 혈관 내 찌꺼기 플라크가 쌓이게 되는 위험을 37%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와인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와인이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와인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 외에도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resverastrol)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레스베라트롤은 주로 항산화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을 영양소 단위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된다. 이 활성산소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을 ‘산화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세포가 망가지게 되고 더 나아가면 치매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도 생기게 된다. 항산화제는 이러한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타민 C,비타민 E,베타카로틴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제이며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도 항산화제다.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혈관에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
    ▲ 태양왕으로 불릴 만큼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국왕이었던 루이 14세는 77세까지 장수한 왕이기도
    했다.루이 14세는 재위 기간에 끼니마다 와인을
    곁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와인은 혈관을 확장해주는 일산화질소의 활동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즉,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혈압을 낮추어 준다는 얘기다. 고혈압이 있거나 혈압이 높은 환자가 와인을 마시게 되면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일산화질소의 활동을 증가시켜 혈관을 확장해줌으로써 더 많은 혈액이 몸 구석구석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혈액이 몸 전체에 혈액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힘쓰지 않아도 되므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을 없앤 와인의 경우에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연구진들이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본 결과,와인도 많이 마시기보다는 하루 한두 잔 정도 적당량을 마시는 경우 그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샴페인(쌍빠뉴) 지방에서 생산돼 그 지역이름을 딴 와인인 샴페인을 즐겨 마셨던 루이 14세는 1638년에 태어나서 1715년에 생을 마감했다. 재미있는 한가지 사실은 루이 14세의 담당 의사는 왕에게 건강을 위해 끼니마다 샴페인을 곁들이도록 조언 했다고 한다. 17세기에 태어난 루이 14세가 77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도 어쩌면 샴페인으로 인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맞는 가족,친구,지인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며 기분 좋게 마시는 와인 한잔은 우리 몸에 보약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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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형 삼성생명 보험연구소 책임연구원ㆍ영양학 박사 hyehyung.shi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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