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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설음식에 좋은 과일

浮萍草 2014. 1. 29. 12:32
    입에서 살살 녹는 소화제… 더부룩함 ‘뻥∼’
    설 명절처럼 기름진 음식이 넘쳐날 때는 식사량을 줄이고, 대신 소화에 도움을 주는 파인애플이나 키위, 배 등의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무엇을 먹으면 속이 좀 편안해질까.’ 설 명절 때만 되면 많은 이들이 더부룩한 속으로 고생하며 그런 생각들을 한다. 명절 음식이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는 것은 주로 육류나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같은 음식의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함께 먹어주면 된다. 파인애플 키위 배 등은 그 자체로 몸에 좋은 과일일 뿐 아니라 특히 육류 소화를 돕는 강력한 소화효소도 함께 지니고 있다. 과일들의 주요 성분과 효능을 알아본다. #파인애플 = 중국 음식점에 가서 탕수육을 주문하면 대개 소스에 파인애플 조각이 섞여 있다. 파인애플은 향미를 높이기 위해서 소스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이유는 튀겨낸 돼지고기의 체내 소화를 돕기 위한 것이다. 파인애플은 블로멜린이라는 분해효소를 지니고 있는데 고기를 양념할 때 사용하면 연육작용을 한다. 물론 고기와 함께 섭취를 하면 소화에도 좋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조림의 경우 만드는 과정에서 블로멜린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백질 분해효소 때문에 아침 저녁의 공복 때 먹으면 위벽이 상할 수도 있다.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많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뼈의 형성을 돕는 망간이 풍부하며 동맥경화 등을 예방해 주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다. 100g당 107㎎의 칼륨이 들어있다. 파인애플은 왕관 모양의 머리부위가 진녹색인 것이 싱싱하다. 시들거나 갈색인 것은 오래됐다는 증거다. 또 구입하면 냉장고에 보관하고 구입 후 4일이 지나기 전에 먹는 것이 좋다. # 키위 = 키위는 비타민C의 대명사 격인 과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100g당 무려 72㎎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오렌지(43㎎)보다도 더 많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로감을 줄여주며, 철분의 흡수도 촉진한다. 키위는 이처럼 그 자체로 몸에 유익한 과일이지만 육류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는 작용도 한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키위를 먹이기도 한다. 키위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엑티니아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실제로 불고기 등의 양념에 키위가 많이 쓰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키위의 식이섬유는 복부 팽만 감소와 대장 기능 개선을 돕는다. 해외의 한 임상실험에서도 변비환자들에게 키위를 지속적으로 섭취케 해 변비해소 효과를 거두었다는 결과도 있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이들에게도 키위가 적극 권해진다. 한편 키위에는 껍질 부위에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기 때문에 껍질 바로 밑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것이 좋다. 키위를 껍질째 먹기 위해선 표면의 털을 제거한 후 믹서기에 껍질과 속살을 함께 넣고 즙을 내 육류 조리 시에 소스로 사용하면 된다. # 배 = 배는 오래전부터 기관지에 특효인 과일로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에도 ‘배는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어준다’고 돼 있다. 배 속의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은 기관지염 만성기침과 가래 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려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배는 기관지 외에도 몸의 여러 장기에 좋은 영향을 주는 과일이다. 우선 배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소가 들어있다. 인베르타아제나 옥시다아제와 같은 소화효소들이다. 또 배에 함유된 타닌 성분 역시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타닌은 배변을 부드럽게 해주어 변비를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설사를 멈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그외에도 배의 아스파라긴산은 간장활동을 촉진해 몸 안의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돕는다. 또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 함량이 높다. 100g당 사과의 두 배에 해당하는 약 171㎎이 들어있다. 칼륨은 익히 알려져 있듯 고혈압을 유발하는 체내 잔류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을 조절해준다. 한편 배를 보관할 때는 사과와 함께 두면 빨리 무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과의 에틸렌 가스가 배의 과육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Munhwa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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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웰빙 명절음식
    기름범벅 차례상은 No ! … ‘고향의 맛’으로 건강 다진다
    기름지다 탓하지만 말자. 명절 음식 중에도 평소 자주 챙겨 먹으면 좋은 건강식이 많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설 명절이 돌아올 때마다 제철 식재료 중에서도 귀한 것만을 골라 갖은 정성을 다해 차례상을 차렸다. 따라서 기름진 육류처럼 절제해야 될 것도 있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지녀 오히려 현대인에게 만연한 성인병을 예방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음식도 많다. 지역별 주요 설차례 음식 중에서 몸에 좋은 것들을 골라 주요 성분과 효능을 소개한다.
    # 이북 - 만두&녹두전 향민들은 설 명절이 돌아오면 반드시 준비해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이 있다. 바로 만둣국과 녹두전이다. 만두피 속에는 김치 외에도 고급 단백질 급원인 두부나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배추와 호박 당근 등의 각종 채소와 고기가 들어간다. 녹두는 레몬 못잖은 디톡스 음식으로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높아 간의 해독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잡아준다. # 강원 - 송이버섯
    증보산림경제에는 송이를 일컬어 ‘채소 중의 신선과 같다(菜中仙品)’고 했다. 균사체의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은 항암 효능을 지녔고 구아닐산이라는 물질은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그래서 손발이 저린 데도 효과가 있다. 한편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선 자연 상태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흙을 잘 털어 제거하고 젖은 면천으로 닦아 먹으면 된다. ㆍ# 서울·경기 - 통북어
    북어는 숙취해소 음식의 대명사로 통한다. 북어는 저지방 고단백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아스파르트산, 베타인 타우린 등은 간 해독을 도와 숙취해소는 물론 피로 해소에도 유익하다. 해장국을 끓일 때는 북어를 통째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가리 꼬리 지느러미 뼈에도 좋은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껍질부위에 비타민B2와 콜라겐이 특히 많다. ㆍ# 충남·북 - 닭백숙
    해안지방에서는 우럭포 등 생선을 차례상에 올렸지만 내륙지방에서는 닭을 쪄서 그대로 올렸다. 닭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가슴살의 경우 23.3%가 단백질이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그중에서 리놀렌산은 암발생 억제는 물론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소화도 잘되는데 이는 고기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섬유 속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 전북 - 들깨
    전북지역에서는 ‘삼탕’으로 어탕, 육탕, 깨탕을 올린다. 깨탕은 감자나 버섯 마른새우와 우엉 등 부드러운 재료를 맷돌이나 믹서기에 갈아내 걸쭉하게 만든 깻물과 함께 끓여낸 것이다.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 외에도 항산화, 항염증·항암 작용을 하는 로즈마린산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한편 들기름은 쉽게 산화하므로 기름을 짠 후 바로 먹는 것이 좋다. # 광주 - 병어
    병어는 횟감은 물론 조림, 구이 등으로 조리해 먹지만 차례상에는 구이가 오른다. 대표적인 흰살 생선의 하나인 병어는 살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어 어린아이나 노약자, 회복기 환자들에게 많이 권해진다. 타우린과 알라닌, 글루타민산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DHA나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치매는 물론 동맥경화와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 전남 - 꼬막
    전남 해안가에선 홍어 못잖게 꼬막도 차례상에 많이 오르는 수산물이다. 꼬막은 철분을 함유한 붉은색 헤모글로빈을 혈색소로 지니고 있어 빈혈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바다의 비타민 B 복합체’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 B1, B2, B12가 풍부하다. 비타민B12는 적혈구를 만들고 신경세포를 튼튼히 해준다. 신진대사를 돕는 요오드를 비롯해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 경북 - 미역
    미역도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풍부한 요오드 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오드는 아미노산과 결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며 갑상선 호르몬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을 돕고 체온과 땀을 조절하는 등 신진대사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 미역의 점액질 성분은 장에서 당과 젤을 형성하여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는다. # 경남 - 해삼
    해삼은 통영에서 차례상에 오를 때 ‘해삼 통지짐’으로 변신한다. 해삼통지짐은 통해삼을 끓는 물에 데친 후 쇠고기 조갯살 두부 등을 곱게 다져 속을 만든 다음 해삼 속에 채워넣고 밀가루 옷을 입혀 지져낸 음식이다.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콘도로이틴 외에도 간 해독 등을 돕는 타우린 같은 성분이 많다. 치아와 골격형성, 혈액응고 등에 관여하는 칼슘과 혈액성분인 철분 등도 많다. # 부산 - 문어
    부산 등 경남북 해안 지방에서는 차례상에 문어를 올린다. 문어에는 특히 단맛과 감칠맛을 증가시키는 글리신과 베타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 오징어처럼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다. 타우린은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해 피로 해소를 도울 뿐 아니라 혈액 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한다. 오메가-3지방산도 풍부한다. ㆍ# 제주 - 한라봉
    제주에서는 한라봉을 차례상에 올린다. 한라봉은 새콤달콤한 맛이 있고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좋다. 특히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속껍질에는 동맥경화와 고혈압 뇌졸중과 천식을 예방하는 헤스페리딘이 겉껍질에는 진정·항암작용을 관리하는 리모넨 성분이 함유돼 있다. 껍질에 좋은 성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 차로 만들어 마시거나 케이크, 샐러드 등에 재료로 쓴다. 도움말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Munhwa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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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고혈압 등에 고열량 떡국은 ‘敵’
    명절증후군… 소화불량·식중독·두드러기 주의보
    년 설 명절이 되면 단골손님처럼 찾아와 사람들을 괴롭히는 증상이 있다. 각종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하는‘명절증후군’으로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화불량이다. 소화불량은 신체 활동량은 줄었으나 오히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지방과 칼로리 높은 음식이나 술을 섭취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조장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설사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이러한 음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무리 많은 음식이 준비되었더라도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도록 하고 식사를 할 때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나물이나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식후 바로 눕지 않으며 1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도록 한다. 설 명절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이 명절을 계기로 치료에 실패하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특히 열량이 높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떡 전 고기류 튀김류 등의 명절음식을 과식하는 경우 혈당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또한 쌀을 주원료로 하는 떡국 떡만둣국은 당질이 많고 열량이 높아 혈당과 중성지방을 두루 높이므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또한 평상시 복용하던 약을 챙기지 못하거나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이나 여행 밤늦게까지 놀거나 활동하기 때문에 건강리듬이 깨질 수 있고 피로가 누적되면 혈당이나 혈압 관리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유의 해야 한다. 식중독 역시 설 연휴 기간 중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겨울철이므로 전염성 식중독의 발생이 적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오래 보관하면 음식이 상할 수 있다. 보다 안전한 식품 섭취를 위해서는 식품을 청결히 취급하고 조리 후 가급적 빠른 시간에 섭취하며 저장이 불가피할 때는 냉각 또는 가열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냉장고를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는 냉장·냉동 상태에서도 식중독균은 증식이 억제될 뿐 사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면 일단 한 끼 정도를 금식하는 것이 좋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설사에 의한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여 탈수를 막고 괜찮아지면 죽이나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다시 음식섭취를 시작해야 한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이 있기 전에는 금물이다. 지사제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데,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먹으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탈수가 계속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두드러기도 설 명절기간에 흔치 않은 질환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모시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다 보면 평소에는 먹지 않던 여러 가지 음식을 먹기 마련이다. 상한 음식물 외에도 생선 새우 조개 돼지고기 마늘 양파 버섯 토마토 피클 멜론 딸기 치즈 버터 땅콩 같은 음식물은 간혹 알레르기에 의한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다. 본인이 어떤 음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숙지해놓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최민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Munhwa    글 : 이경택 문화일보 전국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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