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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지갑 두둑하게 만드는 체크카드

浮萍草 2013. 5. 13. 10:09
    류정의 스마트 재테크
    포인트·서비스 '신용카드' 못지않아… 
    주요 가맹점 할인·소득공제는 '보너스'
    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체크카드가 서민들의 알뜰 소비수단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주요 시중은행들도 체크카드와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와 올바른 사용법을 살펴본다. 
    직장인 이지희씨(35)는 지난 2월 월급 통장이 개설돼 있는 은행에 가서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현금 인출 용도로만 쓰던 기존 체크카드는 폐기 처분하고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들이 추가된 ‘신상’ 체크카드로 갈아탄 것이다. 
    김씨는“올해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비율이 줄고 체크카드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신용카드 사용은 최소화하고 체크카드
    를 많이 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올해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지고 체크카드와 현금 지불은 25%에서 30%로 높아지면서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 불황에 따른 알뜰 소비 패턴이 가계에 정착되면서 메인 결제 카드를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바꾸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사용액은 83조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13조5629억원) 증가했다. 사용건수도 24억9188만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전년 대비 31.3%(5억9355만건)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561조8530억원으로 전년보다 3.9%(21조642억원) 늘었고 사용건수는 74억7952만건으로 13.4%(8억8628만건) 증가했다. ㆍ신한, 가맹점에서 월 3만원까지 할인
    최근엔 카드사들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신용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한 체크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내 소비 패턴에 맞는 체크카드를 잘 찾으면, 소득공제도 많이 받고 다양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 고객들이 가장 많이 발급받은 체크카드는 ‘신한 LOVE체크카드’로 총 530만장이 발급됐다. 이 카드는 쇼핑,주유,외식,영화 등과 관련된 가맹점에서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추가로 놀이공원(롯데월드·서울랜드 50%)과 서적 할인(예스24)까지 가능해 직장인과 주부들 모두에게 인기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해외 이용도 가능하다. 먼저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할인점(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홈쇼핑(GS홈쇼핑)에서 이용금액의 5%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고(건당 가격 최대 10만원),GS칼텍스 주유소에선 ℓ당 4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월 30만원 한도). 단,할인금액이 최대 3만원이 되려면 월 사용금액이 80만원 이상 돼야 한다. 160만장이 발급된 ‘신한 S-MORE(에스모아) 체크카드’는 포인트를 적립해주고,여기에 연 4%의 이자까지 붙여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롯데·현대),홈쇼핑(CJ오쇼핑),온라인몰(CJmall),이동통신(SKT·KT·LGU+) 등 특별 적립처에서 최고 3%,전국 모든 가맹점 에서 최고 0.5%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는 신한 S-MORE 포인트 통장으로 매월 적립돼 연 4.0%의 이자를 붙여준다. 특별 적립처에선 전월 이용금액이 150만원 이상일 때에만 3%를 8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일 땐 1.5%를 적립해준다. 전국의 모든 일반가맹점에서도 이용 금액에 따라 0.1~0.5%포인트를 적립해주고 9만여개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는 마이신한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S-OIL에선 주유 시 ℓ당 60원을 적립해준다. 월 최대 3만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ㆍKB국민,보험료·통신요금 할인
    KB국민은행 고객들은 ‘KB 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KB국민카드는 밝혔다. 이 카드는 주유·놀이공원·외식 할인뿐 아니라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국세·지방세,보험료,이동통신요금에 대해서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료와 국세·지방세 건당 10만원 이상 이용 시 2000원 할인 △이동통신요금(SKT·KT·LGU+) 건당 5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1000원 할인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 시 월 2만원 이용금액까지 5% 할인 △GS칼텍스 주중 ℓ당 50원,주말 ℓ당 60원 할인(건당 10만원, 월간 30만원까지) △에버랜드 50% 할인(건당 3만~5만원일 때)△아웃백 10% 할인(건당 3만~10만원일 때)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5% 할인(건당 5만~10만원일 때) 단,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 돼야 보험료, 국세·지방세,이동통신,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해주고, 백화점은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한 달 최대 할인금액은 월 사용금액이 50만~100만원인 경우 2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이다. 대학생,군인,사회초년생 등 18~27세를 공략해 출시한 ‘KB국민 노리(nori) 체크카드’는 교통이나 통신 할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 들에게 적합하다. 먼저 전국 버스와 지하철을 월 2만원 이용 분까지 10%를 할인해준다. 이동통신 3사 요금은 5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매월 2500원이 정액 할인된다. 이 밖에 영화(CGV 티켓 1만원 이상 결제 시 35%, 건당 최대 7000원 할인),커피(스타벅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20%,건당 최대 4000원 할인),놀이공원(에버랜드·롯데월드 3만원 이상 결제 시 50%,건당 최대 2만5000원 할인) 등이 제공된다. 또 외식(아웃백·VIPS),서점(교보문고),편의점(GS25) 할인도 된다. 전월 사용금액이 50만~100만원이면 월 최대 3만원,100만원 이상이면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며,대중교통·이동통신요금은 30만원 이상만 사용해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와 반대로 병원업종 할인에 집중해 50~70대 고객을 공략한 ‘KB국민 골든라이프 체크카드’도 인기다. 이 카드는 종합병원,일반병원, 치과,한방병원,한의원 등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월 10만원 이용금액까지 3%를 할인해준다. 또 SK주유소 ℓ당 OK캐쉬백 40포인트를 적립(건당 10만원,월간 30만원 이용분까지)해주고,KB국민카드 웨딩 전용 상담센 터(02-6936-3971)를 통해 웨딩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5%를 할인해준다. 이 카드는 최초 발급 후 60일간은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지는 대신 체크카드와 현금 지불은 25%에서 30%로 높아지면서 카드사용
    패턴이 바뀌고 있다.

    ㆍ 하나,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서비스
    하나은행 고객들은 현금캐쉬백과 OK캐쉬백이 동시에 이뤄지는 ‘하나SK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만원 결제 시 최대 100원까지 현금을 통장으로 돌려주는데 마트,백화점,온라인쇼핑,주유,병원 등 이용률이 높은 6대 생활밀착형 업종에서는 2만원당 200원까지 캐쉬백을 2배로 제공한다. 여기에 전국 OK캐쉬백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특히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매월 3000~5000원까지 캐쉬백 혜택을 받아 통신료를 아낄 수 있다. 빕스(VIPS),피자헛,뚜레쥬르,미니스톱,롯데시네마,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등 OK캐쉬백 6대 특별가맹점에서는 최대 30% 할인 또는 OK캐쉬백 포인트 15%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커피빈,할리스커피,SK주유소,이마트,6대 특별가맹점에서 카드 사용 시 매월 3000원까지 OK캐쉬백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 된다. SK텔레콤 T멤버십인 고객은‘T멤버십 더블 체크카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카드는 SK텔레콤 T멤버십 혜택을 ‘2배’로 제공하는 카드로, SKT 멤버십 회원이라면 없으면 오히려 손해일 정도다. 전국 T멤버십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차로 현장에서 T멤버십 할인 혜택을 받고 2차로 할인받은 금액만큼‘현금 캐쉬백’을 추가 로 받을 수 있다. 영화할인도 2배다. T멤버십 등급이 일반,실버,골드인 경우 2000원이 할인되지만 T멤버십 더블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현장에서 4000원 할인된다. VIP회원은 연간 6회 무료 관람의 2배인 12회까지 무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 카드는 전국 OK캐쉬백 가맹점에서 포인트 적립과 사용도 가능하다. 항공마일리지까지 적립되는 체크카드도 등장했다. ‘하나SK 비바2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최고 1000원당 2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물품구입이나 현금인출 서비스 국내외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여행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을 위해 특화된 상품이다. ㆍ 우리, 전기 절약하면 에코머니포인트 지급
    기본적으로는 이용금액 5000원당 2마일을 적립해주고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지만 주유소를 이용할 땐 1000원당 1마일, 국내 유명 제휴 유학원에서 결제할 땐 1000원당 2마일이 적립된다. 이 밖에 제주도의 8개 프리미엄 호텔에서 2박 예약 시 1박 무료 숙박 국내외 항공권 할인, 전국 유명 지정 리조트 및 펜션 할인 등이 제공된다. 우리은행 고객들은 영화·패밀리레스토랑·놀이공원·커피전문점 등에서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우리V체크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카드는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에서 1인 3000원,최대 6000원을 할인해준다(월 1회, 연 6회). 또 빕스·아웃백·베니건스·TGI프라이데이·씨즐러·마르쉐·우노 등에서 10% 할인(월 2회,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이 주어진다. 스타벅스·커피빈 20% 할인(1일 1회,월 2회 최대 5000원),S-Oil ℓ당 40원 할인(일 1회 월 6회,1회 주유 최대 10만원까지),인터넷 교보 문고,영풍문고,예스24 등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3000원 월 1회,연 6회 할인이 가능하다. 토익 응시료 3000원, 전화영어 해피콜 50% 할인 혜택도 있다. 이 밖에 GS point,해피포인트 카드가 결합된 ‘POP 우리V체크카드’,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절감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면 최대 10만 점의 에코머니포인트를 지급하는 우리V체크그린카드도 인기를 얻고 있다.
    Tip  | 올바른 체크카드 사용법 ㆍ 씀씀이 적으면 '체크카드', 크면 '신용카드' 유리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비율이 높다고 해서 신용카드 사용을 완전히 줄이고 체크카드만 쓸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 소득공제 역시 300만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씀씀이에 따라 신용카드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이른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의 ‘황금 비율’을 찾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자신의 씀씀이가 적다면 체크카드를 많이 쓰는 것이 이익이다. 그러나 씀씀이가 크다면 신용카드를 적당히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를 들어 보자. 카드 소득공제 대상은 세전 연봉의 25% 초과분이 된다.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250만원 이상 사용분부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 신용카드를 2000만원 사용하면 이 중 75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이다. 여기에 공제율 15%를 곱하면 112만5000원이 소득공제금액이고 이 돈에 소득세율 15%를 적용하면 환급금은 16만9000원 정도다. 반면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면 공제율 30%가 적용되므로 소득공제금액은 225만원이다. 소득세율 15%를 적용하면 환급금은 33만7000원이다. 신용카드의 혜택이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이익이다. 그러나 카드 사용액이 연간 3000만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드 소득공제 대상액 1750만원에 체크카드 공제율 30%를 적용하면 525만원이 되지만 공제한도인 30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따라서 환급금은 300만원에 소득세율 15%를 곱한 45만원 정도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와 비교해서 5만원 정도 더 이득이다. 각종 포인트나 청구할인 항공마일리지 등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고려하면 신용카드를 포기할 필요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코노미조선
    Danmee Chosun         류정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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