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부작용 없이 자전거 타기

浮萍草 2013. 5. 8. 21:45
    몸에 안 맞는 자전거 무릎·허리 망가뜨려
    회음부 압박해 발기부전 위험… 개인별 맞춤 안장 이용해야 다리 11자로 하고 깔창 끼우면 무릎 관절 부담 줄일 수 있어 장인 윤모(29)씨는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전거를 구입했다. 디자인만 보고 샀는데 손잡이가 너무 아래에 있어 몸을 많이 숙여야 했다. 불편을 참고 3시간 동안 자전거를 탔는데 이튿날 허리와 등에 통증이 왔다.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X-레이를 찍었더니 척추가 오른쪽으로 휘어 있었다. 의사는"몸에 안 맞는 자전거를 타서 일시적으로 척추가 휜 것"이라고 말했다.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면 부상 위험이 높다.스페셜라이즈드 메디컬컨설턴트 앤드류 푸르트 박사가 몸에 맞는 자전거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탔는데 몸에 안 맞으면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지난 2일 자전거 판매점 직원을 대상으로'개인 맞춤형 자전거 제공 프로그램'에 대해 강의한 미국 인체공학 전문의 앤드류 푸르트 박사(스페셜라이즈드 메디컬 컨설턴트)는"몸에 안 맞는 자전거를 타면 무릎,허리,목,회음부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며"무조건 자전거를 산 뒤 몸을 자전거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몸에 맞는 자전거와 자전거 부품을 잘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 무릎 관절에 제일 안 좋아
    몸에 안 맞는 자전거를 탈 때 가장 나쁜 영향을 받는 부위가 무릎 관절이다. 자전거를 타면 보통 1분당 80~90회 다리를 회전한다. 문제는 신체 구조가 회전 운동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발바닥은 보행·충격 흡수 등을 위해 아치형으로 돼 있는데 평평한 페달에 발바닥을 고정한 채 수천 번 돌리면 발 아치가 눌리고 정강이뼈는 안쪽으로 돌아가며 무릎 관절은 비틀려 연골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그래픽〉 푸르트 박사는 "발 아치가 눌리는 것을 막으려면 신발 안에 깔창 등을 넣어 교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11자가 되도록 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페달을 밟을 발의 앞쪽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발바닥에 고루 힘을 주고 있는지 확인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장의 높이도 신경써야 한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가 커져 무릎 뚜껑뼈가 대퇴골을 압박,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안장이 너무 높아 무릎이 완전히 펴지면 허벅지 근육에 힘을 과다하게 주게 돼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 발기부전 위험도 높여
    안장의 구조도 몸에 맞춰야 한다. 안장이 회음부를 압박하면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회음부 감각 이상,요실금 등의 배뇨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독일 콜로네대학 프랭크 좀머 박사가 독일의 자전거 동호회 남성 회원 1786명과 자전거를 타지 않는 남성 4965명의 발기부전 유병 률을 조사한 결과,자전거 동호회 회원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일반 남성의 2배였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는"회음부에 압박이 가해지면 동맥이 눌리는 등 조직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회음부가 얼얼 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안장을 바꾸거나 자전거를 타는 횟수와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염이나 배뇨 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예 자전거를 안 타는 게 좋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 몸에 맞는 자전거 구입 요령 ▷ 자전거 크기=안장에 앉아 발을 페달에 올려 놓고 발이 최저점에 있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려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다리 길이가 다른 사람은 보형물을 이용한다. ▷ 안장 사이즈=엉덩이뼈 사이즈, 자전거 탈 때의 자세, 전립선 보호 여부 등에 따라 수십 가지의 다양한 안장이 있다. 여성의 경우 회음부 압박이 남성보다 민감하므로 여성용 안장을 골라야 한다. ▷ 손잡이=똑같은 체격이라도 손의 크기, 어깨의 넓이에 따라 손잡이의 굵기와 크기를 맞춰야 한다. ▷ 깔창·웨지=발의 아치를 메울 수 있는 깔창이나 발가락 부분의 빈 공간을 메우는 웨지를 신발 안에 넣으면 무릎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장갑=상체를 세우는 코어 근육이 약해서 손잡이를 잡을 때 과도한 힘을 주는 사람은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손과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손저림을 예방할 수 있다. 일부 자전거 판매점에는 신체 크기,근력,유연성,비대칭 유무 등을 정밀 진단한 뒤 가장 적합한 자전거를 추천해주는 전문가가 있다.
    Health Chosun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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