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性功해야 成功한다

화학적 거세, 성범죄 해법 아니다

浮萍草 2013. 4. 17. 09:28
    얀 종이 위에 잉크를 뿌려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든다.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 모양을 보여주며 무늬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말해보라고 하자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박쥐 같은데요.” “마녀 같은데요.” “여자의 성기 같은데요.”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과 판단이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환자의 무의식 상태에서 투사되는 반응을 통해 정신 상태를 알아보는 검사법이 ‘잉크무늬 테스트’다 . 사랑의 코드 역시 사람마다 고유한 무늬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하다 어느 날 한 상대를 만나는 순간 사랑에 눈이 멀게 된다. 첫눈에 반해 자기가 그려왔던 이상형이라고 직감하고 일생의 파트너로 결정하게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성의학자인 머니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사랑의 지도(lovemap)’라고 명명했다. 즉 사람마다 자기의 고유한 사랑의 지도를 갖고 있고 이 지도에 따라 연애하고 결혼하며 성생활을 즐긴다는 것이다. 머니 박사는 성범죄자들은 이러한 사랑의 지도가 정상인과 아주 다르며, 비뚤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인들은 서로 사랑하고 애무를 하며 성생활을 한다. 반면 성 범죄자들은 ‘사랑의 지도’가 잘못돼 이러한 정상적인 애정 행위로는 발기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 범죄자들은 성욕이 아주 강하고 발기력도 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발기가 잘 안 되는 일종의 ‘이상 성욕 환자’들이다. 성 범죄자들의 재범률이 높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즉 극한 상황에서 상대를 공갈 협박해서 굴복시킨 뒤 얻는 승리의 희열을 통해 가장 강한 자극을 받아야만 발기가 가능하다는 것 이다. 이같은 행위는 성에 대한 공격이 아니고 결국 사람에 대한 공격이다. 범죄 대상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면 발기가 안 되는 것이다. 필자는 수년 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갱년기학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일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며 모든 갱년기 증세들이 나타난다. 갱년기학회는 남성호르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회다. 아·태 갱년기학회 발표 내용도 대부분 활력 있고 젊은 노년기를 맞이하려면 호르몬 보충 치료가 중요하다는 내용들이었다. 때마침 한국에서 성 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가 핫 이슈로 논의되고 있었다. 필자는 한 세션에서 장내의 학자들에게 공개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우리는 남성호르몬 부족에 대한 것만 토의했습니다. 혹시 성 범죄자들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지,혹은 이들의 남성 성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에 특이 증세가 있는지 궁금 합니다. 혹시 임상에서 다룬 사례가 있는지요?” 전 세계 성 호르몬의 대가들이 모인 자리였지만 이 질문에 대해 코멘트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성 범죄자들은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성 충동을 느낀다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일반인들과 비교할 때 이들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의미있게 높다는 논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 성욕은 남성호르몬과 관계가 깊지만 성 범죄자에게서는 남성호르몬 이외에 뇌에서 충동을 억제하는 세로토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신 신경물질이 결핍된 경우가 많다. 화학적 거세의 기본 개념은 전립선 암 환자에게서 남성호르몬을 줄이는 치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에스트로겐 제제의 여성호르몬을 쓰면 성충동이 줄어드는 일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약들은 남성호르몬 억제효과 외에 정자형성을 방해한다. 장기간 사용 시에는 남성불임의 원인이 되며 과잉 식욕을 촉발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최형기 성공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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