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천차만별 병원비

浮萍草 2013. 3. 16. 23:24
    꼼꼼히 따지면 수백만원도 줄일 수 있다
    검사항목 줄이고 입원실 바꿔… 인공관절 수술비 확 낮춰 눈꺼풀 수술은 보험 적용 받고… 임플란트, CT 꼭 찍을 필요 없어
    모(75)씨는 몇 년 전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른쪽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300만원이 훨씬 넘는 비용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수술을 미뤘다. 그런데 최근 한 병원에서 100만원 대의 가격으로 수술했다. 병원마다 차이가 나는 검사 비용·치료비를 꼼꼼히 따져 불필요한 검사를 줄인 덕분이다. ◇ 인공관절, 검사 줄이면 비용 절감
    보통 다리 한 쪽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려면 300만~400만원이 든다. 60세 이상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위해서 먼저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혈관초음파,복부초음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검사들은 보험 적용이 안 돼 비싼데,상당수 병원이 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인공관절클리닉 최정근 원장은 "환자에 따라 제한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며"심장초음파는 심장 병력이 있거나 심전도 검사 시 문제가 있을 때만 시행하고,복부초음파는 혈당 수치가 너무 높을 때만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혈관 초음파는 비용이 보다 저렴한 경동맥초음파 검사로 대신할 수 있다. 보통 인공관절 수술 후 2주 정도 입원을 한다. 이 경우 감염 위험이 있고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3~4인실 이상의 상급 병실 입원을 권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인공관절클리닉 조재현 원장은"수술 직후 이틀만 3~4인실에 있고 나머지는 6인실에 있도록 하면 의료비를 훨씬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검하수, 보험적용 여부 살펴야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이 약화돼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를 해결하는 수술도 비용 차이가 많이 난다. 보험 적용이 안 되면 300만~400만원이고, 보험 적용을 받으면 100만원대이다. 따라서 200만원 이상을 절약하려면 환자 스스로 보험혜택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안성형센터 문상호 원장은"안검하수 수술을 미용 수술로 판단,보험 적용이 안될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다"며"그러나 안검하수 때문에 눈꺼풀이 눈동자를 절반 이상 가리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속눈썹찔림증의 경우도 여섯 살이 되기 전에 치료나 수술을 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 6세 미만의 경우 총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외래비는 28%,입원비는 10%인 반면, 6세 이상이면 본인부담금이 외래비 40%,입원비 20%로 높아진다. 문상호 원장은 "속눈썹 찔림을 방치하면 시력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3세가 넘었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 임플란트 위한 검사,젊다면 CT 대신 엑스레이로
    임플란트를 할 때 CT(컴퓨터단층촬영)를 생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CT는 엑스레이에 비해 최고 30배까지 비용이 비싸다.
    내이처럼치과 옥용주 원장은"나이가 젊거나,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가 충분한 사람은 엑스레이만 찍어도 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재료 선택 과정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보통 지르코니아,금으로 만든 임플란트는 비싸고,사기 등으로 만든 임플란트는 저렴하다. 교합력이 좋은 어금니의 경우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크기 때문에 잘 깨지지 않는 지르코니아·금 임플란트가 필요하지만,교합력이 약한 사람은 사기 등으로 만든 저렴한 임플란트를 선택해도 된다. 임플란트 수술 비용 자체는 싸더라도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시행하는 잇몸뼈 이식술의 비용이 비싼 경우가 있다. 옥 원장은 "잇몸뼈 이식술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므로 여러 곳을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Health Chosun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