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급성 콩팥병

浮萍草 2013. 2. 27. 15:51
    약 잘못 먹어 손상된 콩팥… 20~30%는 회복 안 돼
    조영제·과한운동도 주요 원인… 소변량 줄고 몸 부으면 의심
    건강식품 남용·탈수 피하고 일 년에 한 번 정기검사 해야
    장인 황모씨(33)는 5년 전 살을 빼기 위해 몇 달간 이뇨제를 먹었다. 
    어지럽고 구토가 심해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이뇨제로 인한 탈수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고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었는데,이 
    때문에 갑자기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급성 콩팥병'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콩팥은 우리 몸에서 산소가 가장 많이 필요한 장기여서 혈액이 조금만 덜 가도 기능이 떨어지거나 세포 손상이 빨리 일어난다.
    그녀는 당시 수액을 맞는 등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이뇨제를 끊지 않아 2년 뒤 다시 병원에 실려갔다. 
    그 때는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된 상태였다. 
    그녀는 콩팔 기능이 5% 아래로 떨어진 상태로 혈액 투석을 받다가 최근 콩팥이식을 받았다.
    
    ㆍ약물이 가장 큰 원인
    급성 콩팥병은 건강하던 콩팥이 약물·탈수 등의 원인으로 갑자기 혈액 정화·배설,전해질 농도 조절 등의 기능이 나빠진 상태를 말 한다. 이 경우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급성 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은 약물이다. 그 다음은 탈수,감염,혈관염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는"최근 급성 콩팥병 환자가 늘고 있다"며"만성 질환으로 인한 약물 복용 증가,몸매 관리를 위한 일부 젊은 층의 과한 운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첨단 영상 검사가 늘면서 조영제의 사용 빈도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남서울내과 이중건 원장은"콩팥은 약물을 배설하는 기관이라 조영제를 포함한 약물 독성에 민감하다"며"운동이 과할 때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마이오글리빈'이라는 단백질도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급성 콩팥병에 걸리면 몸 속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진은 급성 콩팥병 환자가 중환자실
    에서 24~48시간 동안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지속적 신대체 요법(CRRT)’을 받고 있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ㆍ정기적으로 콩팥기능 점검해야
    급성 콩팥병은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약물이 원인이면 약물을 끊고, 탈수가 있으면 수액 요법을 하는 식이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진석 교수는 "치료가 늦거나 중증도가 심할 경우 20~30%는 회복이 안 되고 계속 나빠지는 만성 콩팥병으로 간다"며 "급성 콩팥병이 심해 투석을 받은 사람은 만성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갑자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색깔이 붉어지고 몸이 부으면 급성 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본인이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ㆍ급성 콩팥병 5가지 예방 수칙
    세계콩팥의 날(3월14일)을 맞아 대한신장학회가 최근 발표한 '급성 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5가지 생활수칙'을 소개한다. ▷ 의약품·건강식품 남용 않기=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당뇨병·고혈압 환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식물은 먹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게 좋다. 생약으로 사용되는 마두령,방기,목향 등에 포함된 '아리스톨로킥산'은 콩팥에 나쁘다. ▷ 수분부족과 탈수 피하기=설사·구토가 심해 탈수가 생기면 수액주사를 맞는 등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 ▷ 콩팥기능 규칙적으로 검사=고령자,당뇨병·고혈압이 있는 사람,관절염 약 복용자,혈뇨·단백뇨가 있었던 사람,전립선 질환·자궁 질환·요관결석 등이 있거나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은 꼭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체력에 맞게 운동하기=운동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을 한 뒤에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붉은 소변이 나온나면 급성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 CT·MRI 전 콩팥기능 확인=고령,당뇨병·고혈압 등을 앓고 있거나,만성 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검사 전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불필요한 조영제 사용을 줄이도록 한다. 대한신장학회는 급성 콩팥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3월8일부터 전국 7개 지역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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