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 - 채마밭/健康ㆍ醫學

호르몬의 종류와 역할

浮萍草 2013. 2. 21. 10:12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바이러스 증식 막는 인터페론
    
    내분비계 호르몬 - 성장·발육 등 생존 기능 담당, 갑상선·부신피질 등에서 분비
    뇌내 호르몬 - 아드레날린·엔도르핀 등 분노·행복 등 감정 조절 역할
    면역계 호르몬 - 침입한 감염 물질 증식 억제… 인터페론, 간염 치료에도 쓰여
    
    '호르몬'이라고 하면 보통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등 내분비계 호르몬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내 호르몬과 면역계 호르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고,그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대표적 내분비계 호르몬·뇌내 호르몬·면역계 호르몬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서울광혜내과의원 
    이종석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ㆍ내분비계 호르몬: 생존에 관여
    내분비계 호르몬은 성장·생식·에너지 생산 등 생존과 관련된 기본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피질, 생식기 등에서 분비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부신피질자극호르몬,생식선자극호르몬,옥시토신 등이다. 성장호르몬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을 분해한다. 소아·청소년기에는 뼈·연골·근육을 자라게 하고, 성인이 돼서는 근력·콜라겐량·골밀도 등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게 한다. 소아 때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걸리면 저신장증을 겪고, 성인 때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갑상선자극호르몬·부신피질자극호르몬·생식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부신피질·생식선 등 기관에서 호르몬이 제대로 합성되고 항상성 (恒常性)을 유지하면서 분비되도록 돕는다. 갑상선호르몬·부신피질호르몬·성호르몬 등의 수치가 올라가면 각각의 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 식이다. 최근 신체와 정신 건강에 모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온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회성을 높이며, 출산 시에는 자궁경부의 수축을 도와 태아가 자궁 밖으로 잘 빠져나올 수 있게 한다. 갑상선에서는 티록신과 트리요오드티로닌이 분비되며,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의 대사 활동을 조절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적으면 신체 대사가 잘 안돼서 체중이 늘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물질들이 몸 속에 머물러서 끈적끈적한 물질(점액질)이 온몸에 쌓인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면 평소보다 열량을 많이 쓰게 돼 체중이 줄고,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신경이 예민해진다. 부신피질에서는 코티솔이 분비되는데,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하지만 코티솔이 적정량보다 많이 분비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증할 수 있고,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만성피로를 겪기도 한다.
    그래픽=김충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은 여성의 난소,남성의 고환에서 분비된다. 생식기의 발육을 촉진하고 그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성호르몬이 부족하면 2차 성징이 제대로 안 나타나거나, 성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위나 췌장에서는 그렐린이 분비된다. 그렐린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데 최근 그렐린에 대한 항체를 개발해 비만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렐린은 뇌의 한 부분인 시상하부에서도 분비된다. 여기에서 나오는 그렐린은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하는 자극제다. 췌장에서는 인슐린도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제 기능을 못하면 당뇨병이 생기는 것이다. 렙틴은 그렐린과 반대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렙틴이 분비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 수면 시간이 적으면 렙틴 분비량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ㆍ뇌내 호르몬: 감정 조절
    뇌내 호르몬은 흔히 '뇌신경전달물질'로 불린다. 스트레스나 질병 등 몸 안팎의 변화를 겪었을 때, 그 정보를 신경계를 통해 주변 신경세포로 빠르게 전달하는 호르몬이다. 주로 뇌나 신경의 끝부분에서 분비되며 안정감, 분노, 행복 등 감정을 조절한다. 도파민,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엔도르핀, 페닐에틸아민, 멜라토닌 등이 있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맥박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금단 증상을 치료하는 데 도파민 제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세로토닌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감을 느끼거나 충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이다. 아침에 잠에서 깬 뒤 활력이 생기고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은 이 호르몬이 분비되는 덕이다. 부정적인 작용도 있다. 화를 자주 내면 심혈관질환에 잘 걸리는 것도 아드레날린과 관련이 있는데,분노를 느낄 때마다 호르몬이 분비돼 심장 박동과 혈압을 과도하게 높이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모르핀의 100배에 해당하는 진통 효과를 내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통증을 느낄 때 분비돼 통증을 조절한다. 하지만 엔도르핀이 장기간 과도하게 분비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페닐에틸아민은 대뇌를 각성시켜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이 향상되게 돕는다. 또,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 분비돼 적당한 긴장감을 느끼도록 만들기도 한다. 뇌 속 생체시계를 조정해 잠이 오게 하는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된다. 밤 11시~새벽 2시 사이에 맞춰서 잠을 자면 피로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불면증 환자의 치료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ㆍ면역계 호르몬: 면역력 향상
    면역계 호르몬은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최근에는 이를 호르몬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면역계 호르몬은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관리한다. 인터페론과 인터루킨이 대표적이다. 인터페론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분비되는 물질로,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림프구의 하나인 NK세포를 활성화시킨다. 간염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인터루킨도 면역체계에 관여하는데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면역글로불린을 합성하고 항체를 분비하는 데 관여한다. 특히 암에 걸렸을 때 면역력을 키워 우리 몸이 암세포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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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몬 분비 돕는 습관
    스트레스 줄이고 단백질 충분히 섭취해야
    
    정해진 시각에 식사 챙기고 두부·우유·달걀 등 먹어야
    밤에 충분히 못 잤을땐 낮잠을… 한 번 잘 땐 최소 4시간 자야
    
    르몬은 생활 습관만 제대로 관리해도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잘 분비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갱년기증후군,성조숙증 등 호르몬과 관련된 질병이 있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식사·
    운동·수면 습관만 바꿔도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며 분비되게 할 수 있다. 
    호르몬이 제대로 합성되고 잘 분비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호르몬이 잘 분비되게 하려면 산책이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하루에 7시간 정도 충분히 자는 게 좋다. / 신지호 헬
    스조선 기자
    ㆍ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
    호르몬이 균형있게 분비되게 하려면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 차움 내분비내과 김진우 교수는 "현대인이 가장 신경써야 할 호르몬은 코티솔·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라며 "모든 호르몬은 상호작용을 하는데 그 중 스트레스 호르몬은 다른 호르몬의 활동을 교란시키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성호르몬 농도는 정상인데도 성기능 장애를 겪는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은 사례가 많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성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했기 때문에 성기능 장애가 생긴 것이다. 이때는 스트레스만 잘 해소해도 성기능이 다시 회복된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명상이 좋다. 음주·흡연·유흥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교감신경을 자극해 또 다른 유형의 호르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김진우 교수는 "저녁 식사 후 매일 30~40분간 산책을 하면서 명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산책을 하면 명상뿐 아니라 운동 효과까지 누릴 수 있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햇빛을 쬐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ㆍ단백질은 호르몬의 주원료
    균형있는 호르몬 분비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각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게 좋다. 식사를 하면 체내 혈당치가 올라가는데, 이를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나온다. 그런데 끼니를 한 번 거른 뒤 식사를 하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서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비단 인슐린에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라며"대부분의 호르몬이 식사 습관과 관련이 있으므로, 적은 양이라도 정해진 시각에 식사를 챙겨 먹으라"고 말했다. 특히 단백질을 빠뜨리지 말고 잘 섭취하자. 단백질은 근육·피부·뼈·머리카락 등의 신체 조직을 구성할 뿐 아니라 몸 안의 호르몬·효소· 항체를 생산하고 균형을 맞춘다. 세로토닌, 멜라토닌, 엔도르핀 등의 주원료가 단백질이다. 그런데 단백질은 몸 속에서 거의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이 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만 한다. 된장과 두부 등 콩으로 만든 반찬을 매일 챙겨 먹고,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든 견과류·바나나·소고기·생선·우유·달걀 등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ㆍ잠 자는 동안 호르몬 합성돼
    호르몬이 균형을 맞춰서 합성되는 최적의 시간은 잠을 잘 때이다. 잠을 잘 때 호르몬 분비가 가장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루에 사용할 대부분의 호르몬이 합성된다. 안철우 교수는 "하루에 총 7시간 정도 자는 게 좋고, 밤에 못 잤을 때는 낮잠이라도 잠깐 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평생 동안 성장 및 노화 방지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의 경우 잠자리에 든 지 4시간 정도 지난 뒤 나오기 시작하므로 한 번 잘 때는 최소 4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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