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陰.陽地의性

중년 여성이여! 잠자는 성 본능을 깨워라

浮萍草 2009. 6. 26. 15:20
Counter-Cougar Thinking
자신이 섹시한지 여부는 마음가짐이 좌우… 
열린 마음으로 창의적인 섹스 즐겨야
△맨 왼쪽부터 시곗바늘 방향으로)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이가 들어도 열정적인 섹스가 가능할까? 
문제없다. 
건강식 다이어트를 철저히 지키고 필라테스(1900년대 초 
독일의 요제프 필라테스가 고안한 정신 수련법이자 근육 
운동)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현대 의학의 기적에 기대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요즘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가 그렇다는 얘기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는‘쿠거 매니어’(cougar mania: 
30대 이상의 여성이 20대 이하의 연하 남성과 데이트를 
하려고 애쓰는 현상)가 유행이다. 
제약회사들은 호르몬으로 젊음을 되찾아 주겠다고 호언
장담한다. 
그러나 50세가 넘은 여성들이 25세와 똑같은 성적 만족감과 욕구를 기대하는 일이 과연 합당할까? 
그리고 그런 섹스를 중년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할까?
어떻게 보면 이런 의문을 갖는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진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9세기 후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에는 의사들이 툭하면 중년 여성들에게 금욕을 강조했다. 
폐경을 넘긴 여성들의 성생활은 치명적일지 모른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런 주장의 근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도 당시의 의사들은 나이 많은 여성이 섹스를 생각하는 일조차 위험하다고 믿었다. 
섹스를 상상하면 잃어버린 젊음의 회한이 고개를 들고,그런 감정이 질병을 촉발한다는 설명이었다. 
당시의 의학 서적과 대중 문화는 50세가 넘은 여성들을 거의 정신이상자로 취급했다. 
남성들에게 보여줄 성적 매력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중년 여성들의 역할 모델은 화제의 드라마와 영화로 성공한 ‘섹스 앤 더 시티’의 노회한 
여배우들이다. 
이제 그들은 곧 또 다른 영화 속편을 찍을 계획이다. 
킴 캐트롤(52),세라 제시카 파커(44),크리스틴 데이비스(44),신시아 닉슨(43)이 이불 아래서 은밀하게 
즐기는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올가을엔 커트니 콕스(45)가 ABC 방송의 시트콤 ‘쿠거 타운(Cougar Town)’에서 주연을 맡는다. 
이혼 후 한 번도 데이트를 하지 못한 40대 여성의 역할을 맡아 20세가 부러워할 몸매를 선보인다고 한다.
게다가 비키니 차림으로 빨래판처럼 잘 다져진 복근을 드러낸 발레리 베르티넬리(49)의 사진도 있다. 
우리는 이런 여성들을 보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스타일리스트나 개인 트레이너가 없는 우리 같은 평범한 여성들에게는 그들을 흉내 
내려는 시도조차 뱁새가 황새를 따라잡으려는 격이다. 
우리 같은 중년 여성이 20대 시절처럼 섹스에 열정을 쏟고,몸매를 가꾸고, 치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섬뜩한 느낌부터 든다. 
지금 우리에겐 무엇보다 구식 고정관념과 현대적 과대선전 사이의 합리적인 균형이 필요하다. 
아울러 ‘일정 수준의 연령’을 넘어선 여성들에게 섹스가 무슨 의미를 갖느냐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여성들은 40대 후반이나 50대 초가 되면 섹시하다는 느낌이 한낱 마음 상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괜찮은 남자라면 자기 파트너가 속옷 차림으로 완벽해 보여야만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확실하게 피부로 느껴지는 어려움도 있다. 나이가 들면 몸은 변하게 마련이다. 
아무리 요가를 많이 하고 지방흡입술을 받아도 신체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몸매를 유지하는 일이 고역이 된다. 
45세 이상의 미국 여성 중 대다수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여성은 자신이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껴야 섹스를 즐기고 만족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영원히 젊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갖는 여성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몸매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여성이라 해도 50세 이후에는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쉽지 않다.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2007년 시카고대 연구에 따르면 57~85세 연령층에서 
성적으로 활발한 미국인(남녀 모두) 중 절반이 성생활에 불만을 가졌다. 
여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주로 파트너(배우자 포함)가 없다는 사실이다.
BARBARA KANTROWITZ, PAT WINGERT 기자 / 번역·이원기 
☞ Magazine.joins & 浮萍草 glinhaus @ hanmail.net
△63세의 나이에도 섹시하고 당당한 헬렌 미렌. ABC 시트콤 ‘쿠거 타운’의 주연을 맡은 커트니 콕스.
파트너의 사망,이혼 또는 발기부전(비아그라에도 불구하고)이 그 원인이다. 그러나 파트너가 있다고 해도 성생활에 만족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여성의 약 20%는 삶의 어느 시점에 가면 성교통(性交痛: 섹스 할 때 통증을 느끼는 현상)을 경험한다. 폐경이 지난 여성의 경우는 주로 질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다. 그래서 제약회사들은 질 에스트로겐을 선전한다. (그러나 자가 진단은 금물이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통증이 감염,알레르기 반응,심지어 암 발병의 사전 경고 같은 다른 문제에서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개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성욕이 급속히 떨어진다. 여기서도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성들의 성욕 감퇴는 노화,체력 수준,스트레스,복용 하는 약 또는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과거 과학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섹스 체험이 똑같다고 생각 했다. 욕구에서 흥분,그 다음 오르가슴으로 일직선상에서 이뤄 진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이 섹스를 체험하는 경로가 여러 요인이 서로 얽힌 하나의 원으로 간주된다. 친밀함,흥분,감각과 신체의 만족감,그리고 욕구 등을 말한다. 남자는 나이가 들면 약으로 발기상태를 유지해 섹스를 즐기는 일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성의 반응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만족스러운 섹스를 방해하는 이런 문제들이 하필이면 여성 들이 자녀 양육과 가사일로 힘든 세월을 보낸 뒤 어느 정도 삶을 즐기고 싶어 하는 시점에서 한꺼번에 불거진다. 여성들은 중년이 되기까지 ‘빈 둥지(empty nest: 자녀를 다 키워 사회에 내보낸 상태를 말한다)’ 시기가 빨리 와서 아무런 방해 없이 주말 오후에도 즉흥적인 섹스를 즐길 기회를 꿈꾼다. 그러나 막상 그런 상황이 왔을 때는 즐거움보다는 욕구가 줄어들고 성교통을 느끼기 때문에 그런 수고 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포기할 필요는 없다. 시카고대의 연구에서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문제를 호소하기는 했지만 섹스를 여전히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시카고대의 조사에서 성적으로 활발한 중년 여성은 훨씬 젊은 여성들만큼이나 섹스를 자주 즐긴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섹스와 관련된 문제 중 일부(윤활제 사용의 어려움과 성교통 등)는 물로 만든 질 보습제나 윤활제가 도포된 콘돔 또는 질 에스트로겐 같은 제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젊었을 때와 달리 흥분을 느끼거나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른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전희를 시도하거나, 서로 마사지를 해 주면서 분위기를 잡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당장 파트너가 없다고 해도 질 부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의사들이 섹스에 관해 해 주는 최선의 충고는 ‘자주 하라’는 얘기다. 성생활에는 용불용설(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한다)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성적 활동은 혈액의 흐름을 촉진해 질 조직을 건강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물론 파트너가 없는 경우라면 자위 행위를 의미한다. 케겔 운동 역시 골반 바탕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좋다. 그렇다면 결론은 뭘까? 50세 이후 여성들도 얼마든지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 그대로 즐거움을 느끼고,열린 마음을 갖고, 창의적이 되는 게 결국 섹스가 아닌가? 실제로 중년 여성 다수는 폐경 후 섹스가 더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어떻게 그것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월경이나 임신의 우려도 없다. 물론 가능한 한 건강하고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몸매가 20대처럼 보이지 않으면 섹시하지 않다는 소리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다. 이 글을 쓰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역할 모델은 여배우 헬렌 미렌이다. 그녀는 6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섹시하고 아름답고 당당하다. 기왕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미렌은 지금도 비키니 몸매를 뽐낸다. BARBARA KANTROWITZ, PAT WINGERT 기자 / 번역·이원기 ☞ Magazine.joins & 浮萍草 glinhaus @ hanmail.net   草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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