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종교

매그넘이 본 한국 ③ 종교 한국에서 외치는 “오, 신이시여”

浮萍草 2008. 3. 22. 22:07

종교와 조상을 같이 받들고, 무속신앙과 미신까지 신봉하는 한국인을 찍다 “한국에는 많은 신이 있다. 기대가 되는 작업이다.” 한겨레-매그넘 공동 기획 ‘Present Korea’를 시작하면서 매그넘의 아바스가 던진 말이다. 이란 출신의 아바스는 회교혁명을 거치고 호메이니의 신정통치를 목격하면서 종교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9·11 테러사건 이후 유일신 신앙에 대해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작업에서 아바스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주요 종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토착종교나 샤머니즘까지 폭넓게 다뤘다. “지루한 기독교나 가톨릭보다 무속신앙이 훨씬 흥미롭고 포토제닉했다”는 아바스는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속신앙에 관심을 보였다. 또 아바스는 사원과 교회 신자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나라와는 다른 한국의 종교적 열성을 우리 에게 보여준다. 종교와 조상을 같이 받들고 그러면서도 무속신앙을 가지고 생활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그의 눈에는 무척 인상적이었는지 이런 말도 남겼다.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견줘 결단력이 강하고 영적이다. 종교적인 동시에 미신적이다. 맹목적인 크리스천들을 제외하고는 종교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종교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사건에 대한 반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흥미롭다. △쌍계사.스님들과 신도들이 머무는 수풀이 우거진 불교 사원. △해인사 호국팔만대장경 법회.신도들이 수백 년 된 불경 목판을 머리에 이고 옮기고 있다. △우문사. 용맹정진 중인 스님들. 불경을 읽고 있다. △쌍계사.법당에서 한 신도가 불공을 드리고 있다 △강화도.한국을 대표하는 무속인 김금화의 기원제 굿은 하루 종일 이어진다. 돼지머리를 놓고 소원을 빈다 △여성 무당이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의 죽은 어머니와 대화하길 빌며 작두를 들고 굿에 열중 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 종교인 증산도.빨간 옷을 입은 그림은 증산상제,노란 옷을 입은 그림은 태모고수부 △성균관.전통 복식을 갖춘 유교의 은퇴한 선생님.유교는 조상을 섬긴다 △부활절 미사를 보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 △이슬람교도는 대부분 이주 외국인이다.이슬람 사원의 금요일 기도 △하얀 상복을 입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 일가 △명동성당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마리아상 △창시자의 죽음을 묘사한 조각화 앞에서 기원을 하고 있는 원불교 신도 글 : 박 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사진 : ABBAS / MAGNUM PHOTO Hankyo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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