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문현경 교수, 한국인 고기 권장량 발표
한국인은 고기를 권장량보다 많이 먹을까, 적게 먹을까?
현재 국내 고기 섭취에 관한 권장량이 없는 상황에서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한국영양교육평가원장)가 한국인의 식단을 분석, 고기 권장량을 제정했다.
문현경 교수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별·연령대별 육류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문 교수는“10~18세 남녀는 하루에 우유 두 컵,19세 이상 남녀는 매일 우유 한 컵을 마신다는 가정 하에 각 연령대별로 남녀의 적정 단백질 섭취량·하루 칼로리
섭취량·식사 형태(평소 육류 섭취량 등)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섭취량을 모두 더한 수치로, 달걀·우유 섭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문 교수가 권고한 육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性)과 나이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은 51.4g인데 12∼18세 남성은 216.4g이나 됐다. 1
9∼64세 연령대에선 남성 137.1g, 여성 101.6g이었다.<표>
 | ▲ 고기 권장량 |
더불어 한국인의 고기 섭취 실태를 분석했다.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7460명(남성 7355명,여성 1만105명)의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1만2682명
(72.6%)이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7명이 고기를 권장량에 못미치게 먹었다.
특히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51.4g)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8.8%에 불과했다.
문현경 교수는“노년층의 육류 섭취량이 너무 적다”며“육류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근육도 감소해 일상생활 수행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
했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육식 섭취를 지나치게 꺼리면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건강에 손해”이며“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찬란한
문명을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고기에 풍부한 단백질 공급이 두뇌 발달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ㆍ육류 하루 섭취권장량
10∼11세 남 94.1g
10∼11세 여 96.2g
12∼18세 남 216.4g
12∼18세 여 138.1g
19∼64세 남 137.3g
19∼64세 여 101.6g
65세 이상 남 93.4g
65세 이상 여 51.4g
※10∼18세 남녀는 하루에 우유 2컵, 19세 이상 남녀는 우유 1컵을 마신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임
ㆍ육류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비율
10∼11세 남 59.6%
10∼11세 여 66.9%
12∼18세 남 50.8%
12∼18세 여 61.6%
19∼64세 남 61.1%
19∼64세 여 76.5%
65세 이상 남 83.9%
65세 이상 여 91.2%
자료=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
☞ Health Chosun ☜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草浮 印萍
"장수 노인, 매일 고기 먹는다"
근육·호르몬 재료 '동물성 단백질'
매 끼 적당량 채소와 함께 먹어야
한우, 수입육보다 콜레스테롤 적어
 | ▲ 고기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적당량을 채소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 '고기'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기 섭취가 심장병·암·고혈압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는 의식이 확산된 결과다.
하지만 고기는 식물성 식품에서 얻을 수 없는 영양분을 많이 갖고 있다.
무조건 거부할 게 아니라,균형 식단을 짜서 적당히 챙겨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ㆍ고기 단백질, 인체 재료로 잘 이용
고기를 먹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단백질 때문이다.
고기 단백질은 10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식물성 식품에 부족한 아연,철분이 풍부하다.
반면 콩·두부·현미 등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섭취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동물성 단백질은 인체에서 흡수·이용되는 비율이 높아 우리 몸의 근육·뼈, 면역세포,
각종 호르몬의 재료로 쉽게 사용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하는 노인 중에는 고기를 잘 먹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에서 100세 이상 노인 442명을 조사한 결과,남성은 100%,여성은 80%가 매일 고기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있었다.
성인의 1일 고기 섭취량은 60g(성인 손바닥 반만한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구이·국·장조림 등 다양한 형태로 매 끼니 챙겨 먹는게 체내에서 단백질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ㆍ한우, 수입육보다 콜레스테롤 적어
고기도 신선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한다.
주선태 교수는 "한우는 도축되고 2주 안에 소비되기 때문에 수입육·가공육보다 신선하다"고 말했다.
한우는 또 수입육에 비해 콜레스테롤도 적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 교수가 한우,미국산 앵거스,일본 화우 교잡종의 등심 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는 평균 50㎎(100g당)으로 미국산과 일본
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각각 50%, 57% 적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고기와 함께 상추·깻잎 등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고기에 부족한 비타민C, 베타카로틴, 엽산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이 채소들은 고기를 구울 때 만들어지는 발암물질 등을 분해·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것도 좋다.
☞ Health Chosun ☜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草浮 印萍
고기 끊고 채식하면 건강해질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라는 질문처럼 논란이 계속 되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채식'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정말 고기를 끊어야 할까?
전문가 네 명과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br>
사회자먼저 시간을 내주신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들어 주변에 채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건강을 위해 고기를 끊는다고 하더라고요.
건강해지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까?
강재헌(이하 강)'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흑백논리가 음식 문화에서도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육류 섭취는 건강을 위해 필요하거든요.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은 채식만으로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채식하기가 힘든 우리 사회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황성수(이하 황)전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고기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도 먹지 않죠.
동물성 지방을 먹는다는 말은 동물을 먹는다는 것인데 동물에는 지방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하면 건강하다는 겁니다.
이정주(이하 이)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펴보면 과다한 육류 섭취가 대장암이나 유방암 발병과 관련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인이나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육류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이라도 암 발병률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죠.
즉,건강은 평소 식습관과 관련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육류를 과다하게 섭취한다고 해도 서양인들보다 양이 적어요.
고기의 절대적인 섭취량이 문제가 아니라 포화지방 섭취율을 따져야죠.
그렇기 때문에 적당량의 육류 섭취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조(이하 광) 저도 육류를 먹지 않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죠.
육류는 채소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요.
육류는 수분을 빼면 단백질과 지방으로 영양소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래서 혈당이 쉽게 올라가게 되죠.
혈당이 올라가면 고인슐린혈증이 쉽게 생깁니다.
고인슐린혈증은 또 지방 합성을 촉진시켜 악순환을 만듭니다.
강 박사님이 얘기하신 부분에 몇 가지 오류가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고 싶네요.
육류를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 고인슐린혈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거꾸로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만 혈당이 올라가니까요.
현미라든지 잡곡을 먹었을 때보다 밀가루나 흰밥을 먹었을 때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대사질환이 생깁니다.
육류만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지 않아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건강에 나쁘니까 육류가 안 좋다는 거지 혈당을 올리기 때문은 아닙니다.
아미노산도 혈당을 올리지 않습니다.
ㆍ올바른 채식은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 ▲ 어떤 음식은 무조건 나쁘다.어떤 음식은 해롭다는 게 아니고 적정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식단이 가장 건강한 식단이라는 거죠. | 사회자 그 얘기를 들으니 고기가 나쁜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을 앓는 환자들은 채식을 결심하더라고요.
억지로 하는 채식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황 '억지로 하는 채식'이라니 사회자도 채식을 안 해봤나 봅니다(웃음).
일단 채식을 해보세요.
무엇이든 이론보다 실제가 더 중요합니다.
이론은 언제든 틀릴 수 있어요.
상상이 가미된 경우가 많으니까요.
특히 의학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상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니었다'라는 경우가 허다하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실천입니다.
고기를 정말 안 먹고 올바르게 채식을 했는데 문제가 생기느냐? 아닙니다.
간혹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잘못된 채식을 한 겁니다.
잘못된 채식은 가공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걸 말하죠.
가공한 식물성 식품은 껍질을 벗긴 흰쌀 등을 말하는 건데,해로운 식물성 식품을 먹으면 당연히 병이 생깁니다.
해로운 식물성 식품을 먹어서 생긴 문제를 가지고 채식이 나쁘다고 몰아가면 안 됩니다.
제대로 된 채식, 좋은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사회자 직접 먹어보면 효과를 알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하지 않는 이유로 영양소 부족을 얘기하곤 합니다.
단백질이나 아연, 칼슘 등 고기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거죠.
 | ▲ 이정주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장.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해 환자들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다. | 황 어떤 걸 기준으로 하느냐가 문제죠.
몸에 문제가 생기는 수준이면 안 되지만, 실제로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거 말이 안 됩니다.
채식을 하더라도 영양소 부족으로 문제가 생기진 않아요.
아연 수치가 내려가는 건 가공된 식물성 식품을 먹었기 때문이에요.
다시 얘기하지만 올바른 식물성 식품만 먹는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영양소 부족도 생기지 않죠.
문제가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는 한번 해보면 압니다.
완전한 채식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안 먹는 것을 말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채식은 설탕 같은 것을 먹는 거죠.
이 원장님이 완전한 식물성 식품을 먹는 걸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영양소 부족은 채식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영양소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현미밥을 먹지 않으면 아연은 권장량에 도달하지 않았고,멸치 국물을 내지
않으면 비타민 B₁₂와 B6는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어요.
광 아닙니다.
비타민 B₁₂는 하루에 김 두 장만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 현미가 아닌 채식을 했을 땐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어요.
쌀밥으로 아연을 맞출 순 없습니다.
해조류에도 비타민 B₁₂가 충분하지만 분자 크기가 커서 흡수가 잘 안 됩니다.
해조류에 많다고 그 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죠.
 | ▲ 황성수 황성수클리닉 원장.현미밥 과 채소,과일만 먹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 에게 현미밥 채식을 전파하고 있다 | 강 물론 채식하면 무조건 영양실조가 온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황 원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올바른 채식을 한다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육식도 그렇고,채식도 그렇고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식습관이라는 거죠.
이 맞아요.
균형 맞는 식습관이 중요한 거죠.
광 그럼 채식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건 모두 인정하시는 건가요?
이 채식을 잘 해야겠죠(웃음).
고도로 선진화된 사회는 식문화가 다양해서 개인적 취향을 맞춰주는 식품이 많이 있어요.
시리얼만 해도 비타민 B₁₂,비타민 B6, 비타민 D,칼슘 등이 강화된 제품을 슈퍼에서 선택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칼슘 강화 두유라고 해도 영양소가 강화된 제품이 적고, 채식주의자들이 안전하게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 굉장히 적은 실정이에요.
그러니 채식을 어설프게 따라 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거죠.
영양 균형을 맞추는 식단이 건강한 식단
 | ▲ 이광조 식품영양학 박사. 현재 한국채식영양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국내 최초로 채식 동호회를 만들었고, 처음으로 채식 캠페인을 진행한 행동 하는 채식인이다. | 사회자 그럼 고기는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가요?
강 저는 풀만 먹고 못 살겠다는 환자들에게 채식을 권하는 대신 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안심을,쇠고기는 홍두깨살과 앞다리살,뒷다리살 같은 기름이 없는 고기를 추천합니다.
채소도 충분히 같이 먹으라고 권해요.
샐러드를 못 먹겠으면 쌈이라도 싸서 먹으라고 합니다.
고기를 못 끊는 사람에게 굳이 채식하라고 권하는 건 고문이니까요.
광 고기를 건강하게 먹는다는 자체가 이상한 겁니다.
고기에서 지방을 제거하고 먹으면 괜찮다고 하시는데, 모든 동물은 세포막에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요.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가 됩니다.
이것이 과하면 면역세포가 억제되고 병이 생기는 거죠.
육류로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비만과 체형 관리 전문가로 손꼽힌다. 방송에도 활발하게 출연해 대중들의 건강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 강 적절한 고기 섭취가 오히려 병을 줄일 수도 있어요.
일본의 예를 들게요.
지금 일본은 최장수국이지만 예전에는 장수하고 거리가 먼 나라였습니다.
최장수국이 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그중 하나가 고기예요.
미 군정이 들어왔을 때 잉여 축산물이 뿌려지면서 일본인들이 육류를 조금씩 먹기 시작한 겁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급격히 감소했어요.
예전에는 단백질 섭취가 너무 적은 탓에 혈관이 단단하지 않아 뇌혈관이 터졌다는 거예요.
적절한 육류 섭취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떤 음식은 무조건 나쁘다,
어떤 음식은 해롭다는 게 아니고 적정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식단이 가장 건강한 식단이라는 거죠.
고기를 한 점만 먹어도 해롭다는 건 과도한 주장입니다.
육류를 먹는 사람한테,그것도 단백질 공급원으로 정말 중요한 사람한테 고기를 끊고 채식을 하라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
사회자 끝으로 채식에 대해 좀 더 할 말이 있으시다면….
황 한번 해보세요. 완전한 채식은 문제가 없습니다.
이 잘 먹는 채식이나 적당량 육류가 들어간 균형식은 선택의 문제겠죠.
메뉴를 잘 짜면 채식도 훌륭하지만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강 채식주의자들이 식단을 잘 만들어서 영양 균형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먹으면 문제없겠죠.
하지만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고기를 독극물 취급하며 억지로 채식을 권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 육류로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없으니까 권하는 거죠.
채식으로도 얼마든지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한번 해보십시오.
포토그래퍼
조은선, 김지아
장소협조
디이그제큐티브센터
☞ Health Chosun ☜ ■ 에디터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kyo@chosun,com
草浮 印萍
고기중독인줄 알았더니? 70%가 권장량보다 덜 섭취
한 집 건너 고깃집일 정도로 육류를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을 흔히 볼 수 있다.
고기를 너무 먹어 살이 찌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미 서구처럼 육류 과(過) 소비국이 된 것일까?
한국인이 이미 고기중독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권장량보다다 적게 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제시됐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육류를 권장량 이하로 섭취하고 한다는 사실이 보건복지부가 수행한 국민건강영영조사를 근거로
한 연구에서 확인된 것.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한국영양교육평가원장)는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별ㆍ연령대별 육류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이는 각 연령대별 남녀의 적정 단백질 권장량ㆍ하루 칼로리 권장량ㆍ식사 형태(평소 육류 섭취량 등)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수치다.
문 교수가 권고한 육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性)과 나이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은 51.4g인데 12∼18세 남성은 216.4g이나 됐다.
19∼64세 연령대에선 남성 137.1g, 여성 101.6g이었다.
문 교수는 또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7460명(남성 7355명,여성 1만105명)의 원자료를 분석했다.
이 결과 1만2682명(72.6%)이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육류를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비율이 11.7%에 불과했다 .
노인의 육류 섭취가 지나치게 적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수명도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최윤재 교수는“노인의 육류 섭취가 권장량에 미달하면 건강유지와 일상생활 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알츠하이머 치매와
가벼운 인지 장애는 육류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철분이 풍부한 육류를 너무 덜 먹으면 빈혈에 걸리기 쉽다.
문 현경 교수는 “빈혈은 생리불순 등의 증상을 동반해 임신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임신 후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노인에겐 기억력 감퇴 등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킨다”며 “철분이 풍부한 육류 섭취를 통한 빈혈 예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한참 자라는 성장기에도 고기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이롭다.
배재대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요즘 아이들의 체형ㆍ체격 변화의 1등 공신도 육류 섭취”라고 설명했다.
고기를 먹으면서 괜히 죄의식까지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육식 섭취를 지나치게 꺼리면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건강에 손해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찬란한 문명을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고기에 풍부한 단백질 공급이 두뇌 발달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ㆍ주요 국가별 1인당 육류 공급량(2009년)
한국 148g
일본 126g
중국 159g
미국 329g
영국 231g
노르웨이 354g
자료=농촌경제연구원 2012년 식품수급표
☞ Joongang Joins ☜ ■ 박태균 식품의약 칼럼리스트
草浮 印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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