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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시큰 잇몸엔 … 옥수수 스케일링

浮萍草 2015. 8. 6. 09:27
    제철맞은 옥수수 
    잇몸질환 치료제 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풍부해 구강 내 세균 증식 억제
    비타민·미네랄도 ‘듬뿍’ 빈혈·치매·고혈압 예방 우유와 먹으면 금상첨화
    수수가 제철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지만 이맘때 시골 마을에서는 해가 지면 대청마루나 집 앞 평상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모깃불을 피워놓고 구수한 향내의 옥수수를 쪄 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당시만 해도 옥수수는 간식거리 정도로 여겼지만 요즘 옥수수는 인류의 소중한 자원이다. 옥수수는 직접 식량과 각종 가공식품의 재료로 쓰일 뿐 아니라 액상과당 형태로 변환해 식품 첨가물로 활용 하고 옥수수 배아(씨눈)에서는 식용유를 추출한다. 또 옥수수는 가축사료에도 없어선 안 되는 식물이다. 그래서 쌀, 밀과 더불어 옥수수는 세계 3대 식량자원의 하나로 꼽힌다. 옥수수는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B 복합체나 엽산 등의 비타민 그리고 칼륨 철분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식이섬유는 변비를 예방하면서 영양포화 상태인 현대인들의 대사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주고,비타민B 복합 체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엽산은 치매를 예방한다.
    또 칼륨은 나트륨 배설 촉진을 통한 고혈압 완화, 철분은 빈혈을 예방한다. 최근 옥수수의 효능 중 또 하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구강 건강과 관련된 것이다. 많은 식물에는 베타시토스테롤(ß-sitosterol)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옥수수,그중에서 옥수수 속대에 특히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치주염 등 잇몸의 각종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민간에서는 실제로 이가 시릴 때 옥수수 속대 끓인 물을 미지근하게 식혀서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기를 반복해 시리고 찌릿찌릿한 증상을 고쳤다. 시판 중인 잇몸질환 약의 주성분인‘옥수수 추출물’에도 베타시토스테롤이 들어 있다. 입안에서 뮤탄스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경우 이 세균에 의해 당분이 산성 물질로 바뀌며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이 생기는데 베타시토스테롤이 구강 내 뮤탄스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실시된 일련의 연구에서는 흔히 알려진 대로 베타시토스테롤이 광범위한 항균성을 보여 치주염에 도움을 주지만 뮤탄스균에 대한 항균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옥수수 속대의 미지의 물질이 뮤탄스균 생장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옥수수 속대가 분명히 치주염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연구결과 재차 확인됐다. 옥수수는 최근 그 수염과 관련한 효능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옥수수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까지 있다. 최근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생리학교실 이상도 교수 연구팀은 옥수수수염 추출액이 혈관염증과 이에 따른 부종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동물실험에서 실험용 쥐에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3주간 경구 투여한 후 염증 변화 정도를 관찰한 결과,염증을 유도한 동물모델에서 혈관염증과 부종의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한방에서는 옥수수수염차를 ‘옥미차’라 부르며 황달,간염,고혈압,고혈당,부종 등의 질환에 처방했다. 이와 함께 옥수수에는 눈 건강을 돕는 제아잔틴과 루테인 등의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옥수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백내장 등 안과질환의 위험률이 줄어들고 눈의 멜라닌 색소가 줄어드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옥수수에는 아미노산 중 성장발육에 필요한 트립토판과 라이신 등 함량이 적다.
    옥수수만으로 식사를 지속하는 경우,발육이 제대로 안 되고,손발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펠라그라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식품의 섭취를 통한 영양적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우유가 옥수수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옥수수를 구입할 때는 옥수숫대의 끝을 만져보았을 때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알이 빼곡히 차있기 때문이다. 또 가능하면 수염이 풍성한 것을 골라야 한다. 옥수수는 알맹이 한 알당 수염이 하나로 수염이 풍성하면 그만큼 옥수수 알도 많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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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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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병, 플라크가 쌓여 석회화된 치석 … 염증 유발
    붓고 시리고 출혈 … 악화땐 잇몸 절개치료
    즘 대한민국 성인치고 양치질을 거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20대 성인 50% 이상,35세 이후는 75%,40대 이상 장·노년층의 80∼90%가 잇몸병 즉 치주질환으로 고생한다. 실제로 치과에서도 치아를 뽑는 것은 충치보다는 잇몸에 병이 난 치주질환에 의한 경우가 훨씬 많다. 치주질환, 흔히 잇몸병이나 풍치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양치질에 의해 제거 안 된 플라크(입속의 세균이 끈적한 물질을 만들어 치아 표면에 붙고 계속 쌓여 생긴 세균 덩어리)와 이것이 석회화된 치석에 의해 치은 (잇몸)과 치주(치아 주위의 치주인대와 잇몸뼈)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이다. 잇몸병은 특히 당도가 높은 탄산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여름철에 기승을 부린다. 잇몸병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과 잇몸 주위가 부어서 빨갛게 되고 구취가 나며 출혈을 동반한 염증을 말 한다. 잇몸조직에 염증이 국한돼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회복도 빠르다. 반면 치주염은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이른다. 치은염이 방치되고 계속 진행하면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주염에 걸리면 심한 구취와 더불어 잇몸이 더 많이 붓게 되고 아주 적은 자극에도 심한 출혈 증상을 보인다. 또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치주낭이 형성되고 치조골이 파괴되어 치아동요 형상을 보인다. 치주염의 경우 치아 이동으로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 그곳에 음식물이 끼게 되며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특히 해당 부위가 감염되면 심하게 붓고 고름이 차서 잇몸을 절개 하고 고름을 제거해야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치은염 증상을 보일 때 출혈을 걱정하여 내원하는 환자도 간혹 있으나 대부분은 큰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래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은염 증상을 유발하는,플라크가 석회화된 치석은 양치질만으로 제거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간단한 스케일링으로 비교적 가볍게 치료할 수 있다. 치주염 초기에는 치은염과 마찬가지로 자각 증상이 없으나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치조골 파괴가 시작된다. 그리고 치아를 잡아주는 치조골 양이 줄어 치아 동요가 시작되며 저작 시 불편감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이 상태가 되어야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다. 치조골 파괴가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너무 흔들거려 도저히 씹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약간의 동요가 있는 경우는 치주치료로 동요가 줄어들며 다시 저작이 가능하게 되나 동요도가 심하면 결국 치아를 뽑아내야 한다. 잇몸질환의 치료는 원인인 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여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먹는 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으나 원인 제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클로르헥시딘이라는 양치액을 사용하거나 세균 박멸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치주질환의 원인인 플라크와 치석을 스케일링으로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면 치주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 김성철 김성철치과원장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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