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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잠재우는 ‘천연 수면제’ 향긋한 치자 … 달게 자자

浮萍草 2015. 7. 29. 21:45
    장마철 열대야때 치자茶 마시면 
     소변 통해 몸안 습기·열기 배출 
     황색 띠게하는 크로세틴·크로신 
     자다가 자주 깨는 현상 감소시켜 
    혈압내리고 울화 풀어줘 뇌 안정 화병 치료·소화불량 해소에 도움
    하얀 치자꽃 향기는 은은하면서도 멀리간다. 이해인 시인은 ‘칠월의 시’에서 ‘칠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라고 썼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샤넬의‘가드니아(Gardenia)’도 치자꽃 향기를 머금은 향수이다. 우리가 흔히 치자라고 부르며 천연 색소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것은 이 치자꽃이 지고 난 자리에 맺힌 열매다. 치자 열매는 해열과 지혈,소염 등의 효능이 있다 하여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이용됐다. 예전에는 파전이나 부추전을 부쳐먹을 때 밀가루에 치자를 조금 타서 노란색이 나게 했는데 색감도 보기 좋았지만 배탈이 나는 것도 막아주었다고 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치자를 불면증에 특효인 약재로 인정하고 있다. 한의학적 소견에 따르면 가슴에 울화가 있는 사람들은 가슴 위로 열이 오르고 몸이 덥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날씨가 더워지면 몸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짜증,가슴답답, 초조감이 더욱 심해지면서 잠을 더욱 못 자게 된다.

    이때 치자는 몸의 열을 내리고 가슴속의 울화를 풀어주어 뇌를 안정시키고 잠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치자는 체내 습열을 없애는 효과도 지녔다. 그렇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열대야가 지속될 때 치자차를 마시게 되면 몸 안의 습기와 열기가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열대야를 잘 넘길 수 있다. 최근 치자의 이 같은 한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가 성분 분석과 각종 실험을 통해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치자가 황색 염료로 쓰일 수 있는 것은 크로세틴(crocetin)과 크로신(crocin) 성분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성분들은 치자의 색을 나타내는 것으로,외국의 한 실험에서 이 성분들을 성인에게 처치해본 결과 수면 중 각성,즉 자주 잠에서 깨 일어나는 현상이 감소했다. 주관적 평가에서도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 또 얼마전에는 치자의 항우울 효능 관련 실험결과가 밝혀졌는데 치자의 게니핀(genipin) 성분이 항우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자의 크로세틴, 게니핀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켜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이로써 확인된 셈이다. 이와 함께 크로세틴과 게니핀 모두 담즙분비 촉진작용을 해 간세포를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담즙분비는 황달 예방에도 좋다. 또 치자의 게니포사이드(geniposide) 성분은 항염증 효능을 보였다. 그외에도 알려진 치자의 효능으로는 기관지 질환 및 감기 예방을 들 수 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치자는 건조한 봄철이나 겨울철 기관지 및 코가 건조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강력한 항균기능이 있기 때문에 각종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한방에서는 혈압을 내려주고 소화불량을 해소해 주는 약재로도 많이 쓴다. 또한 화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치자를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와 섞어 붓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붙이게 되면,통증이 가라앉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오래전부터 치자는 식용염료나 음식 재료뿐 아니라 차로도 많이 음용됐다. 차의 재료가 되는 부위는 열매,꽃,잎 등으로 꽃은 개화기인 6∼7월에 채취하고 열매는 9∼10월에 채취하며 잎은 수시로 채취한다. 각 재료를 통풍이 잘 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 사용하면 된다. 치자꽃은 향이 좋아 음식의 미각을 돋우는 데 많이 이용된다. 뜨거운 물 1잔에 2∼3g 정도를 우려서 마신다. 치자 열매는 차로 마시기 전에 과병(열매와 줄기를 이어주는 부분) 등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3∼5분간 데치 거나 시루에 10∼20분간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약한 불로 황금색이 되도록 볶는다. 그리고 물 600㎖에 치자 6∼10g과 생강 4g을 넣고 달여 하루 2∼3잔으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숙면을 도울 뿐 아니라 환절기 감기도 예방해준다.
    치자잎은 수시로 채취하여 살짝 찌거나 데쳐서 햇볕에 잘 말리고 뭉근한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이용한다. 차의 분량은 물 600㎖에 5∼8g을 달여 하루 2∼3잔으로 나누어 마신다. 도움말 위영만 휴한의원 강남본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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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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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 불면증, ‘얕은 잠’만 계속되면 면역력 떨어지고 피곤
    심장·뇌에도 무리 줘
    염이 계속되며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당연히 낮에 피곤함을 느끼는데 대부분 ‘나중에 잠을 푹 자면 괜찮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잠을 자는 동안 우리 신체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사람이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고 있을 때 노화를 막는 성장호르몬부터 시작해 감정조절 호르몬,각종 면역관련 호르몬이 만들어진다. 심지어 남성 발기부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호르몬도 밤에 분비된다. 따라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면서 각종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또 심장과 뇌에 무리를 줘서 생활습관병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는 피부에 잠을 못잔 흔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며칠 불면증으로 고생하게 되면 제일 먼저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생긴다. 이는 피부재생을 돕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숙면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잠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수면은 비렘수면(NREM·non-rapid eye movement)과 렘수면(REM·rapid eye movement)으로 나뉜다. 전체 수면의 75∼80%를 차지하는 비렘수면 상태에선 호흡이 느려지고 심장박동 수와 혈압이 떨어지며 정신적 활동도 감소한다.
    몸에 쌓였던 피로가 풀리며 근골격계는 에너지를 보충한다. 비렘수면에도 1, 2, 3단계가 있는데 3단계인 서파수면 상태가 바로 깨워도 못 일어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이다. 반면 렘수면은 근육이 이완되고 호흡 및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변하며 정신 활동이 활발하다. 꿈도 렘수면 상태에 꾼다. 일반적으로 수면은 1시간 30분 정도를 한 주기로 ‘얕은 수면 → 깊은 수면 → 꿈 수면 단계’를 4∼5차례 반복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3단계 서파수면 지속도가 줄어들고 렘수면이 빨리 찾아온다. 노인들이 자주 깨는 것도 그 때문이다. 노화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촉진과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자면서도 항상 피곤하다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수면 주기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지 잘 살펴봐야 한다. 불면증은 아니지만 얕은 수면만 계속된다면 당연히 몸이 피곤하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잠드는 시각과 누워있는 시간 모두 중요하지만 그만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깊은 잠과 꿈을 꾸는 얕은 잠이 3대 1정도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만약 오랫동안 잠을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면 수면의 질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특히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일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도움말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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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면에 좋은 생활습관… 운동은 아침에 저녁엔 금연
    1. 강박에서 벗어난다 =‘몇 시간을 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누구는 3시간을 자도 상관없고, 누구는 10시간은 자야 피로가 풀린다. 2. 침대 주변 환경을 정리한다 = 침실에는 은은한 조명만 놓아둔다. 특히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밝은 조명에선 분비가 어렵다. 3. 저녁 7시 이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여 수면을 방해한다. 4. 발을 따뜻하게 한다 = 평소 손발이 차가우면 편안한 양말을 신고 잔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도 좋다. 5. 샤워보다 입욕을 한다 = 온열을 통해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심신 안정 효과를 준다. 6. 운동은 아침에 한다 = 잠이 안 온다고 저녁에 운동을 하면 숙면을 방해한다. 7. 치약을 바꾼다 = 의식을 깨우는 멘톨, 페퍼민트 성분이 없는 치약을 고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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