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萍草 2015. 6. 28. 11:21
    약해진 소변 줄기, 발기부전 신호
    전립선 커지면 요도 압박 발기부전도 함께 나타나
    변 줄기는 '정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옛날 영화를 보면 '정력이 세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폭포수를 대신 보여주기도 하고,'남성'에게 좋은 식품 으로 알려진 복분자(覆盆子)는 먹고 나서 소변을 보면 요강이 뒤집힐 정도로 소변 줄기가 강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강한 소변 줄기와 정력의 상관 관계에 대한 믿음은 강하다. 이런 믿음은 의학적으로도 일정 부분 맞다. 남성의 소변 줄기가 약해지면 십중팔구가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 전립선은 정액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사정(射精)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변과 정액은 모두 요도를 통해서 나오는데,요도를 도넛처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과 정액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데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정우식 교수는 "과거에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단순한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최근 연구에 따르면 질병·노화로 인해 손상된 신경·혈관이 전립선과 발기 조직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성욕감퇴·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정 교수는 "소변 줄기가 갑자기 약해지면 전립선의 이상 신호일 수 있고,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장애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Health Chosun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s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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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 볼 때마다 아랫배 '찌릿'… 요도증후군?
    여성 5~15% 앓을 정도로 흔해 항생제로 안 나아… 생활 관리를
    변을 본 뒤 특별한 이유 없이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잔뇨감(殘尿感)이 든다면'요도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요도증후군은 소변으로부터 요도를 보호하는 물질이 잘 안 만들어지면서 소변이 요도를 바로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그래픽〉. 요도증후군은 여성의 5~15%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는"요도증후군은 방광염과 증상이 비슷해 오해를 많이 하지만 소변검사 에서 염증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며"염증이 없으니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병은 무작정 통증을 참다가 2~3년 지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오래 앓기 때문에 환자는 우울 성향이 높고 신경이 예민한 편이다. 근육이완제나 신경의 흥분을 낮춰주는 교감신경차단제를 쓰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통증을 잡기 위해 진통제도 쓰는데 두통·생리통에 쓰는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가 아니라 통증 신경에 직접 작용해 신호를 차단하는 강한 진통제를 써야 한다.
    윤하나 교수는 "관리를 잘 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개선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언제든 재발한다"고 말했다. 몸을 긴장하게 하는 카페인은 금물이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수분 섭취가 적으면 소변이 농축돼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진다.
    Health Chosun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kw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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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신호등' 소변… 옅으면 신장 문제, 탁하면?
    일 보는 소변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소변은 몸속 각종 장기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므로, 색이 달라졌다면 소변에 관여하는 기관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소변은 90%의 물과 10%의 대사 산물(代謝 産物)로 이뤄져 있다. 요소·포도당·아미노산·무기염류 등이 들어 있는데, 섭취하는 음식이나 대사 기능에 따라 구성 성분의 비율이 약간씩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물을 탄 맥주처럼 맑고 투명하면서 약간 노란 빛을 띤다. 색깔은 땀을 많이 흘리면 진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면 옅어진다. 투명하다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
    변기 사진/사진=조선일보 DB

    물을 별로 마시지 않았는데 색이 옅다면 신장이 소변을 제대로 농축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항이뇨호르몬이나 이를 조절하는 뇌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소변이 탁하다면 이물질이 섞인 것이다. 고기를 많이 먹어도 인 성분이 섞여 탁해지고, 전립선이나 방광에 염증이 있어도 고름이 섞여 탁해진다. 색깔이 탁하면서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있다면 단순히 고기를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방광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소변 색이 붉다면 토마토나 당근 등 붉은색 음식을 먹어서일 수도 있지만, 피가 섞인 것일 수 있다. 혈뇨라면 피가 나는 위치와 원인을 찾는 게 시급하다. 요로결석, 염증, 혈관 이상, 신장이나 방광의 종양 등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도 다양하다. 소변에 거품이 있다면 단백질이 섞인 것이다. 단백뇨 거품은 양변기 물을 내려도 없어지지 않고 변기 벽에 남는다. 하루에 본 소변 중 단백질이 30mg 이하면 정상이지만 30~300mg이면 미세 단백뇨 그 이상이면 단백뇨다. 단백뇨는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걸러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사구체신염이나 고혈압 등의 신호일 수 있다. 소변의 변화는 생활습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량 등이 평소와 같은데도 소변에 변화가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Health Chosun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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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 냄새로도 건강 가늠한다?
    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가 화제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소변 색깔과 냄새에 대해 궁금증을 갖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변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소변의 색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소변의 색깔은 담황갈색(맥주 반 컵에 물을 타 놓은 색깔)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무색에서부터 진한 호박색(황갈색)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차이는 '유로크롬' 이라는 노란색 색소의 함유량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탈수 증상 등으로 소변의 절대량이 적어지면 유로크롬의 농도가 높아져 소변의 색깔이 진해진다.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의 측면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적색뇨다. 
    소변 색이 유난히 붉다면 소변에 피가 섞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또는 감기와 같은 감염증에 걸렸을 때 혈뇨가 비칠 수 있다. 
    투명도에 따른 체내 수분 변화도 소변으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에 해당한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하다. 
    대개 아침 첫 소변은 진하고, 수분 섭취가 적거나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진해진다. 
    반면에 땀을 적게 흘리는 겨울철이나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의 색깔은 엷어진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한 다음 날의 소변도 다량의 단백질이 섞여 탁해질 수 있다.
    하지만 요로감염증 등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는 탁한 소변이 자주 나타난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함께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단백뇨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오는 사구체신염, 세뇨관에서 재흡수가 안 되는 세뇨관 질환을 앓을 때 나타난다.
    소변의 냄새 역시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지린내가 나지만, 소변에서 코를 톡 쏘는 썩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대장균 같은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에는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소변에서 케톤(지방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나타나는 화합물)으로 인해 과일 향기가 나기도 한다.
    
    Health Chosun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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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 거품 날 때, 소변 검사해야 하는 이유
    성 콩팥병은 국내 35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대한신장학회 자료) 
    혈액 내 노폐물을 콩팥(신장)에서 걸러내지 못하는 병으로, 단백질·피 등이 소변을 통해 나온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은 치료를 제대로 받거나 병에 대해 정확히 아는 환자가 적은 대표적 질환이다. 
    그 이유는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콩팥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들도 병을 소홀히 생각한다. 
    이 병을 앓아도 만성 콩팥병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20명 중 1명가량에 불과하다.
    콩팥 기능이 70% 이상 남아 있으면 자각 증상이 전혀 없다. 
    콩팥 기능이 30~70%가량이면 몸이 피로하고 손발이 약간 부어오르고, 15~30% 남아 있어도 무기력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정도이며,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15% 
    아래로 떨어져야 손·발·얼굴 등이 심하게 붓고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그래서 만성 콩팥병 초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이 없고 열 명 중 한 명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에 처음 온다고 한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은 빨리 치료해야 병의 악화를 막아서 심혈관질환 같은 합병증 위험이 낮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배 교수팀이 신장 기능이 30~60% 남은 환자 347명을'45~60% 그룹'과'30~45% 그룹'으로 나눈 뒤 10년간 병이 악화된 비율을 살펴봤는데, 
    45~60% 그룹은 36% 30~45% 그룹은 73%였다. 
    신장 기능이 60% 이상 남아 있을 때 치료·관리를 시작하면 대부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콩팥 기능이 75~90%이면서 미세단백뇨가 있는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정상인의 2배,15%인 환자는 6배라고 한다. 
    단백질이 소변으로 더 많이 나오는 단백뇨 환자는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최대 8배라고 한다.
    신장병은 간단하게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병은 초기부터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거품뇨가 생긴다. 
    피가 섞여서 검붉은 소변을 보기도 한다. 
    연속 세 번 이상 거품뇨나 검붉은 소변이 나오면 집에서 소변 스틱검사를 한다. 
    특히 당뇨병·고혈압·사구체신염·심혈관 질환(가족력 포함), 비만, 만성 요로감염 등이 있을 때 만성 콩팥병이 잘 생기므로, 이런 사람은 40세 이후 매년 한 번씩 병원
    에서 컵에다 소변을 받아서 하는 미세 단백뇨검사와 피검사를 받는 게 좋다.
    
    Health Chosun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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